2016. 5. 18. 수. Kaunas 세미나는 갑자기 계획되었다. (우리가 사용하는 '워크샵'이라는 의미로 '세미나(seminar)'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 같았다.) 이미 핀란드에 도착해서 헬싱키인지, 에스토니아의 탈린에서인지, 코나스 일정을 마르티나, 빌만타스와 채팅으로 논의하던 중, 이왕 여기 온 김에 세미나를 해주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Warsaw Lindy Exchange에서 한 번 영어로 강습을 했던터라 크게 부담스럽지 않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바로 수락했다. 리가에서 출발한 버스의 코나스 도착 시간과 세미나 시작 시간 사이에 여유가 별로 없어서 빠르게 움직여야 했다. 버스 터미널에는 빌만타스와 여자친구인 네글러가 픽업 나와 있었고, 오랜만에 만났지만 일다 인사는 뒤로 하고 바로 스튜디오로 이동했다. 식사할 시간도 없어서 빌만타스가 미리 주문해 둔 피자를 몇 조각 먹었는데, 그나마도 강습 준비 때문에 서둘러야 했다. 차로 이동 중에 Harlem 행사에 대해 얘기하다가 작년 잭앤질 얘기가 나왔는데, 출전자 수가 어마어마해서 100명 정도가 출전했다는거다. 놀라서 심사가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그냥 아는 사람들 뽑겠지'라는데 국내나 국외나 사정이 다른 것 같지 않아 실소가 나왔다. 강습이 끝나고 마르티나, 빌만타스와 제대로 다시 인사를 나누고, 강습에 대한 피드백을 들었는데 음악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한국에서 습관대로 강습 중간에 음악 없이 카운트로 진행을 했는데, 그 부분이 자신들의 강습 사상과 달랐다는 것. 리투아니아 린디합 씬의 대부격인 마르티나스가 강습에 음악은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느끼는 바가 커서 나도 이후 강습에서 잊지 않으려고 하게 되었다. 강습 후에는 마르티나, 빌만타스가 코나스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로 안내해 줬다. 코나스 야경이 한눈에 보이는 멋진 곳이었는데 유명한 장소는 아닌 것 같아서 달리 이름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서로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