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apest] Lindy Shock 2016 Tuesday party


2016. 11. 2. 화.

길어보였던 린디샥의 일정도 어느새 끝나간다. 내일 애프터파티가 있긴 하지만, 오늘 파티를 끝으로 린디샥의 공식 일정은 끝이 난다.

Church of Saint Anne

케밥 사러 종종 가던 Batthyány tér 메트로역 근처에 있는 교회인데 결국 가 볼 시간도 없었다.


행사장에서 제공하는 마지막 식사. 그릇에 어떤 음식들을 어떤 전략으로 담아야 할지 이제 좀 감이 오는데 행사가 끝이라니. 모든 행사는 왜 항상 이런 식일까.


마지막 강습을 듣고, 테이스터 강습을 하고, 파티 모드로 전환하기 잠시 숙소로 귀환한다.


매일 두번씩 숙소와 파티장을 오갈 때 지나던 이 길도 이제 마지막이라니. 마지막이라 생각하면 모든게 감성 돋는 밤이다.

6:15부터

첫날 강사 소개와 마찬가지 방식으로 teachers' farewell dance도 진행한다. 한 번 해봤다고 첫날보다 여유가 생겼다.


현재 시간 새벽 5시30분. 세번째 배인 Sofie가 먼저 떠났다. 배니까 움직이는게 당연한건데, 문을 열고 들어가면 항상 플로어가 있던 곳에 검푸른 바다만 보이니까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든다. 시공간이 일그러지는 느낌이랄까.


6시가 지나니 서서히 동이 터온다.


여유롭게 도나우 강을 떠가는 보트 같지만...


아직 파티는 한창이다. 그래도 마지막 날이다보니 평소보다 춤은 (약간) 덜 추고 대화를 하거나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모습들이 보인다. 우리야 1년에 한번 볼까 말까한 유럽 친구들이지만, 이들끼리는 거의 매주 유럽 내 행사를 오가며 마주치는 사이다 보니 서로 볼 기회가 적진 않을거다. 다음에 어디서 보자고 대충 헤어져도 되겠지만, 댄서들은 원래 감성이 풍부한 인종이니까.


Sofie 호가 있던 자리.



마지막 생존자들의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갑판 위로 올라오는 댄서들. 선두에 공작새형도 보인다.



아침 8시. 파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니들 짱드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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