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2014) - 1리터의 눈물



아무리 울기로 작정하고 간 영화지만 이건 정말 너무했다. '5분만에 운다'던 으름짱은 무사히 넘겼다. 그런데 이내 한방울 두방울 흐르더니, 몸져누운 아버지 앞에 눈물 흘리는 큰아들 앞에서 터져버렸고, 병원에서 돌아온 할머니가 삼베옷을 준비하는 장면에선 몸이 힘들 지경이었다. 맨 정신에 이렇게 운 영화가 있던가. 다큐멘터리 영화도 영화로 봐야 하나.

굳이 리뷰를 하자면 다큐멘터리적인 화법을 논해야 할텐데, 그 점에서도 개인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평생을 사랑하며 살아온 부부가 한 명을 먼저 보내야 하는 이야기니 아니 슬플 수 없겠으나, 작정하고 신파로 만들 수도 있는 소재를 비교적 객관적으로 담담하게 풀어냈다.

아직 안 봤으면 꼭 보자. 그리고 내일은 부모님께 전화 한 통 하자.


이제 관람권도 종이 절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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