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슬포) 해리네 횟집 ★★★★★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항구로 54
064-794-1110
10:30 - 22:00 


모슬포 적극 추천 횟집. 저렴하고 친절하다. 계산하고 나오는데 아직 음식 덜 나왔다며 사장님이 쫓아 나오셨다.


2021-11-05 FRI


어제 갔던 돈방석이 흠잡을 데 없었지만, 성산에서 두 번 갔다가 안 좋았던 경험도 있고, 마침 방어 시즌이라 다양한 경험도 하고 싶어서, 이번엔 방어회 파는 곳을 찾아봤다.



방어골목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일부러 외진 곳으로 '올랭이와 물꾸럭'이란 곳을 찾아갔다. 타이틀처럼 올랭이와 물꾸럭을 메인으로 하는 곳이지만, 후기를 보니 10~3월에는 방어 코스도 한단다.


그런데 1인 식사는 안된다고. 혹시 방어코스는 가능한가 싶었는데, 뭐 메뉴는 묻지도 않고 안된다니 일단 후퇴. 


모슬포 방어 골목은 길도 좁은데 양쪽으로 주차도 많이 되어 있어서 차도 사람도 다니기 좋지 않다. 양쪽으로 차가 늘어서서 대치중이다. 


오늘도 미영이네처럼 유명한 곳들은 줄이 길고, 다시 입구쪽으로 조금 나오다가 해리네 횟집이란 곳으로 들어갔다. 메뉴에는 없는데 물어보니 방어코스가 3만에 가능하단다. 네이버 정보를 보면 다인부터 가능한데 이 날 예외적으로 해주셨을 가능성도 잇다. 


코스니까 조림, 튀김 등 다양하게 나온다.


생맥주가 있다니 무조건 주문. 



금요일인데 사람이 별로 없다. 그런데 대체로 사람 없는 곳을 가야 친절하다. 


방어회 세트를 내주시며 하시는 설명을 열심히 들었는데 위에 하얀 건 또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래도 이렇게 자꾸 신경 써서 듣다 보면 조금씩 머리에 남긴 하더라. 가운데 벵에돔, 좌측 히라스. 종업원이 한국말이 서툴었지만 상당히 친절했다. 한국말 서툰 종업원 친절하다. 


3만원이라니 훌륭하다. 



김에 싸서 한 입. 


오늘회에서 방어 주문하면 기름장이 같이 오던데 여기는 따로 요청하니 주셨다. 촌스럽다고 할까봐 가능하면 가게에서 추천 하는대로 먹는 편인데, 방어에 기름장은 참기 힘들더라. 입장할 때 두 테이블 밖에 없었는데 7 전에 만석이 됐다. 


이렇게 큰 걸 흘렸다 ㅠㅠ 


사장님께서 이거 다 먹으면 더 나온다고 하셨는데 바쁘셔서 그런지 감감 무소식이다. 배도 푸르고 해서 일단 퇴장......


하는데 사장님이 멀리서 뛰어나오며 나를 불러 세우시더니 지리 먹고 가란다. 허허. 나중에 게하 사장님께 말씀드렸더니, 이런 가게는 흥해야 한다며 추천맛집에 추가하신단다.


국물에서 몇 번 먹어봐서 익숙한 향신료가 느껴지는데 취해서 그런지 기억이 안 난다. 방아?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나도 모르게 '와아' 소리가 터져 나왔다. 못이기는 척 다시 들어오길 정말 잘했다.


덕분에 두 병 클리어. 


계산하고 나가면서 고맙기도 하고 국물이 궁금해서 뭐 들어갔냐고 여쭤봤더니, 유쾌하게 비밀이라신다. 아무렴요. 여기는 장사 계속 잘되셔야 합니다.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은데 취기가 섞여 나오며 현웃이 터졌다. 그래도 이상한 건 몸이 피곤하면 술이 덜 취하더라.


다음에 모슬포 오면 해리네는 꼭 갑니다.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 밤바다 구경. 



오늘의 궁상 B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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