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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Jurassic World (2015) - CGV 왕십리 Gold C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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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6. 26. Fri. 영화 리뷰라기엔 쥬라기월드가 리뷰까지 할 영화는 아닌 것 같고, CGV 골드클래스 리뷰가 되겠다. 쥬라기월드는 한마디로 '볼거리가 많은 B급 SF물'이라고 전제하고 보면 기대만큼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몇 년 전에 획득한 CGV 골드클래스 영화 관람권 유효기간이 다되어가서 무엇을 볼까 몇 주간 고민을 했다. 아무래도 골드클래스의 장점은 비싼 가격(?)이므로 인기가 많아서 예매하기 어려운 영화를 보면 좋을 것 같았다. 매드맥스를 보고 싶었으나 골드클래스는 상영관 수가 많지 않아 기회를 놓치고,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영화가 쥬라기월드다. 집 근처에 골드클래스 상영관이 있는건 그나마 가까운게 왕십리라 왕십리 CGV를 찾았다. 비싼 표니 누릴 수 있는 건 다 누려보자고 인터넷을 뒤져 보니, 골드 클래스는 전용라운지가 따로 있단다. 오 여기구나 하고 들어갔는데... 그냥 카페야. 아무나 막 들어와. 이게 뭐야. 포토티켓 첫 고객은 무료라길래 냉큼 만들어서 뽑으러 갔더니 2장 중 1장만 무료라며, 오늘도 호갱님은 천원을 추가 결제합니다. 그래도 이쁘긴 하네 좌석도 편하고 의자는 전동식으로 막 제껴지고, 맥주도 선택 가능한 음료수를 주고, 1회용 슬리퍼를 주고, 자리엔 스마트폰 충전기가 있었다. 인터넷 찾아 본데는 먹을 것도 주고, 벨을 누르면 직원이 자리로 와서 음료나 식사를 주문할 수도 있다던데 그딴건 없었다. 다른 지점은 그런지도. 어쨌든 갑부집 아들이 내 전용관이 지겨워서 오랜만에 서민들처럼 극장 가서 보고 싶을 때 말고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movie] Taken 3 - 지금이라도 끝나줘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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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IMDB 2015.1.4 테이큰 시리즈의 재미는, '너를 찾아낼 것이다. 그리고 너를 죽일 것이다'라는 명대사가 함축하고 있듯이, 딸을 잃은 전직 특수요원 아버지의 집요하면서도 냉철한 추격전이다. 그런데 그걸 빼고 나니 늙고 덩치 큰 배우가 등장하는 그저 그런 액션물이 되어버렸다. 예를 들어, 주인공이 프로페셔널한 특수요원임을 주변인물들이 계속 강조하지만 주인공의 방법은 너무 싱겁다. 여자화장실 창문으로 도망쳐서 스프링쿨러를 터트리고 도망치는 방법은 맥컬리컬킨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새벽 2시에 본 영화라 졸립긴 했지만 이건 용서가 안된다. 뤽베송은 돈만 댄거냐? ★ ★

[movie] 국제시장 - 그 시절 향수가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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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DAUM 2015.1.3 혹평이 많아서 큰 기대 안했는데 이번에는 기대한 대로였다? 원래 영화 보기 전에 평을 안보는 편인데 이번엔 왜 그랬나 모르겠다. 극장에서 안 볼 생각이었나? 6.25, 독일광부파견, 월남전, 이산가족찾기. 분명 그 때 그 시절 향수는 가득한데 영화를 꽤뚫는 큰 줄거리와 연관성이 떨어진다. 사건 간의 개연성이 없달까, 그냥 옴니버스 극을 보는 듯한 기분이다. 굳이 붙이자면 황정민의 마지막 대사처럼 '나 잘했죠? 그런데 나 힘들었어요' 정도. 홍보문구 중의 하나가 '웃다가 울다가' 어쩌구였는데 웃긴 했는데 울만한 대목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이산가족찾기 장면 정도? 그것도 여동생 역으로 나온 배우 연기 덕분에. 태인호 라는 배우는 미생 덕분에 밉상 이미지가 제대로 박힌 것 같다. 몇 번 안나오지만 나올 때 마다 아주 밉상. ★ ★ ★

[movie]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2014) - 1리터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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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 아무리 울기로 작정하고 간 영화지만 이건 정말 너무했다. '5분만에 운다'던 으름짱은 무사히 넘겼다. 그런데 이내 한방울 두방울 흐르더니, 몸져누운 아버지 앞에 눈물 흘리는 큰아들 앞에서 터져버렸고, 병원에서 돌아온 할머니가 삼베옷을 준비하는 장면에선 몸이 힘들 지경이었다. 맨 정신에 이렇게 운 영화가 있던가. 다큐멘터리 영화도 영화로 봐야 하나. 굳이 리뷰를 하자면 다큐멘터리적인 화법을 논해야 할텐데, 그 점에서도 개인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평생을 사랑하며 살아온 부부가 한 명을 먼저 보내야 하는 이야기니 아니 슬플 수 없겠으나, 작정하고 신파로 만들 수도 있는 소재를 비교적 객관적으로 담담하게 풀어냈다. 아직 안 봤으면 꼭 보자. 그리고 내일은 부모님께 전화 한 통 하자. ★ ★ ★ ★ ★ 이제 관람권도 종이 절약하자

[movie] 기술자들 (2013) - 생각보다 꽤 잘만든 도둑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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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 티멤버쉽 천원의 행복 이벤트가 이제 하루 남았다. 그동안 예매하고 취소하기를 수차례. 오늘은 작정하고 2편을 예매했다. 메인 디쉬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였고, 에피타이저로 고른게 이 영화. 평이 그냥 그래서 하나도 기대 안하고 봤더니 역시나 생각보다 재밌었다? 나름 반전도 있었고 (내가 너무 방심했다?) 무엇보다 김우빈이 너무 멋있게 나와서 남자가 봐도 반하게 생겼 몰입을 가장 방해한 미스캐스팅은  신승환  계획된 개그였다면 감독은 무서운 사람일지도. 두번째는 이현우  이런 캐릭터 소화할 젊은 연기자 꽤 많을 것 같은데 왜 하필.  별 역할은 없었지만 바람의 카리스마 지승현 도 반가웠고, 임주환 이란 배우는 못보던 얼굴인데 몇 년 지나서 이런 역할을 한 번 더 맡아봤으면 좋겠다. 여자주인공 보고 누구지 했는데, 조윤희 였다. 얼굴이 변한건가? ★ ★ ★ ★

[movie] 3 Idiots (2009) - 공대생이 잘나가던 시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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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DB 나름 장르를 가리지 않고 영화를 보는 편이긴 해도 인도영화를 많이 본 편이라고 하기는 힘들 것 같다. 어쨌든 개인적으로 봤던 인도영화 중에서 단연 최고였고, 두 번 이상 유일한 인도영화이기도 해서 굳이 신간이 아님에도 포스팅을 해둔다. 심지어 최근 꽤 인기를 끌었던 Life of Pi (2012) 보다도 수작인 것 같다. 그런데 약간 개인적인 가점 요소가 있었달까, 공대생들의 영화를 다룬 이야기다. 게다가 그들은 우리와 같은 주입식 교육을 받고 우리와 같이 치열한 경쟁을 강요 받는다. (그래서 결국 그런 일도 일어난다.) 사회에 나와서 경쟁력이 떨어진 엔지니어의 얘기까지 나왔다면 진정 눈물이 났을지도 모르겠다. 인도의 공학붐, IT붐은 계속되는 걸까? "넌 커서 엔지니어가 될꺼야!" ★ ★ ★ ★ ☆

[movie] Hobbit, The: The Battle of the Five Arm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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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FR 3D ATMOS 코엑스 메가박스 M2관 C열 24,25 보통은 이런 종류의 시리즈물을 볼 때는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라도 순서를 맞추는 편인데, 이번엔 왠지 (바빠서?) 내용도 기억이 나질 않는 1편만 예전에 보고, 2편 뛰고, 바로 3편으로 와버렸다. 하지만 영화를 즐기는데는 거의 문제가 되질 않았다. 영화 자체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부터 이어온 정서나 스케일이라 새로울 것이 없지만 (나쁘다는게 아니라) 가장 인상 깊었던건 3D의 활용이었다. 지금까지 본 3D 영화는 신기하게 보면서도 '과연 이 영화를 3D로 보는게 맞는걸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영화의 감상을 돕는 도구라기 보다는 가끔은 몰입을 방해하는 전혀 다른 맥락의 흥미요소처럼 느껴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호빗: 다섯 군대 전투는 (많지 않지만) 내가 지금까지 본 3D 영화중 최고였다. 웅장한 전투 장면에서 근경, 중경 원경의 원근감이 분명에 느겨져서 전장의 한가운데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3D로 상영될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 ★ ★ ★ ★

[movie] Exodus: Gods and Kings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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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메가박스 7관 E열 16,17 스릉흔드 천원의 행복 이벤트 시작하자마자 노리고만 있다가 오늘 우연히 눈을 뜨니 9시 아마 덕분에 오늘 막차 탄 것 같다. 13000원인가 하는 3D를 1000원에 봤으니 12000x2=24000원 세이브! 영화는 한마디로 좀 애매하다. 보는 내내 흥미진진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지루한 것도 아니고. 다른 영화(특히 이집트의 왕) 등을 통해서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라는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거장 뤼들리 스캇의 작품이라는 것도 크게 와닿지 않고. 3D는 그럭저럭 볼만하지만 꼭 3D로 봐야할 정도는 아닌 듯. 장르적 특성 상 웅장한 장면이 꽤 나오기는 하지만, 포스터에서 풍기는 이미지와 달리 대규모 전투씬은 거의 없다. (초반에 한 번?)

[movie] Interstellar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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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는 최근 개봉작 중에서 개봉 전부터 가장 많은 기대와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인셉션, 다크나이트의 크리스토퍼 놀란이 만들었다는 사실부터, 각본을 맡은 그의 동생이 이 작품을 위해 대학에서 상대성 이론을 공부했다는 둥,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단서들이 넘쳐났다. 개인적으로도 메멘토, 인셉션의 상상력과 완성도, 다크나이트의 독특한 스타일에 있어서 그의 작품들을 근래 최고의 명작들로 꼽지만, 지나친 기대는 실망을 동반하기 쉽기에 최대한 객관적인 기대치를 유지하고 보기로 했다. SF라는 장르는 자칫하면 시각효과를 위주로 한 흥미 본위로 흐르기 쉬운데, 이 영화는 특별히 놀라운 영상 없이도 'Science Fiction'의 본래 역할에 충실하며 3시간의 러닝타임 내내 놀라운 흡입력을 보여줬다. '2001: A Space Odyssey'에 필적하는 무게감이라고 처음엔 생각했으나, 그 정도는 조금 무리인 것 같으면서도 감히 근접한다 하겠다. 시각적으로 놀라운 점이라면 블랙홀이나, 다차원세계 등 추상적으로만 존재하던 개념들을 그럴 듯하게 그려냈다는 점이다. 그래고 SF 영화로는 드물게 울먹울먹하게 만든 장면이 두어군데 있었는데, 놀라운 것은 신파적으로 감정을 강요하는 요소가 아닌 SF적인 상황이 그런 감동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옆자리 여성분은 첫번째 장면에서 엄청나게 훌쩍였다. 개인적으로는 별 10개가 부족할 정도로 근래에 본 최고의 작품으로 꼽지만, 관객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극 전체를 끌고 가는 상대성이론의 개념이 너무 어렵다. 영화 자체를 감상하기에 이론적 배경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시간과 차원에 관련된 이러한 이론의 존재 자체를 모른다면 이 이야기가 단순한 비약으로만 보일 수도 있겠다. 헌혈하고 받은 영화관람권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일반 상영관에서 봤지만 굳이 디지털 이상의 화질로 보지 않아도 감상에 큰 무리는 없었다. 다시 보고 싶기는 하다. 엔딩은 조금

[movie] 나의 독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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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메가박스 5관 G7,8 영화는 조금 어렵거나 혹은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려운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인정받지 못하는 연극배우가 정치적 도구로 김정일을 연기하다가 스스로 김정일이 되어버린 얘기를 다루고 있으니까. 설경구가 아니었으면 다른 누가 이 배역을 소해했을지도 의문이고, 어쨌든 재미있었지만 여러모로 애매했던 영화. ★ ★ ★☆ 이런 좌석이 있네? 밥 먹는 자리인가?

[영화] Into the Storm

CGV 청담시네시티 4DX(SOUNDX) 13층 F열 3번-4번 재난영화를 좋아하시는 쉐르님하 때문에 보기로 했고, 어디서 볼까 알아보다 보니 4D로 상영을 하는 곳이 꽤 있으며, 평을 보니 4D로 보는 사람이 상당히 많았다. 일반 2D(?)로 볼까, 4D로 볼까 망설이다가 마음을 붙잡은 한 줄 평은 '2D로 볼꺼면 보지마라' 영화를 보고 나니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표현이다. 뭐 그렇다고 아예 안볼꺼까지야 없지만, 재냔 영화로 치면 그냥 평타 수준이다. CG가 특별히 새로운 것도 아니고, 토네이도를 쫓아다니는 전문가 집단과 드라마가 존재하는 일반인이 얽히는 플롯은 대부분의 재난 영화와 거의 같다. 특히 드라마가 많이 약한데, 개인적으로 영화 전반적으로 지루한 부분은 크게 없었는데 주인공의 감정이 고조되는 부분이 제일 지루했다. 일반 관람료의 1.5배 정도 되는 비용을 지불하고 4D를 볼만한가 하면, 약간 애매하게 '그렇다' 쪽으로 기우는 느낌이다. 스케일이 큰 재난영화는 일단 극장에서 보는 메리트가 분명하고, 이 영화의 경우 4D가 그럭저럭 잘 녹아든 편인 것 같다. 초반부에 코코아 향이 나는게 신선했는데 (착각이었나) 그 이후로는 의자 진동 외에는 특별한 게 없긴 하다. ★ ★ ★ ☆

[movie]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메가박스 코엑스 요즘 그렇게 여유있는 일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초대권이 생겨서, 지난주엔 헌혈하고 받은 영화권으로 명량, 어제는 지인 초대로 헤드윅, 오늘은 등록헌혈자 이벤트로 해적을 봤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나온 2편의 해상 액션 사극(?) 명량과는 여러모로 다를거라고는 생각했지만, 큰 기대를 안하고 가서인지 생각보다 재미있게 봤다. 영화 전반적으로 크게 무겁지 않고 코믹 요소도 (지나치게?) 충분히 들어가 있어서 마치 캐리비안의 해적을 보는 기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 긴장을 뚝뚝 끊으면서 몰입을 방해하는 손예진씨. 다 안좋은데 사극이 제일 안좋은것 같다. 대사톤 좀 제발. CG이긴 하지만 초대형 물레방아가 마을을 덮치는 장면 등 스케일이 꽤 크다. CG 완성도가 떨어지는 부분도 종종 보이지만, 웃기려고 붙인 장치에 그 정도 디테일까진 필요없지 싶다. ★ ★ ★ ☆

[movie] 명량

CGV 강남 명량에 대한 평은 많이 갈리는 것 같다. 극의 구성이나 사실성 등에는 큰 무게를 두지 않고 이순신이라는 인물 자체로부터 오는 감동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호평, 지루하고 전개가 일괄선이 없다는 혹평. 가령, 이순신 장군이 최악의 상황에서 어떻게 병사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느냐의 문제에 있어서 영화는 계속 회상신을 이용하는데, 보면서도 '아 그렇구나'라고 해답을 얻기 보다는, '그런데?' 하고 의문이 오히려 커진다. 나는 혹평의 이유는 동감하지만 전체적인 감상에는 크게 영향이 없었다는 느낌이다. 왜적 배의 수와 전술전략의 허구가 뭐 그리 중요하랴, 이순신 장구의 업적이 이런식으로라도 재조명되어 후세에 잊혀지지 않음이 중요하지.  한국영화에서 (잘?) 볼 수 없었던 해상 전투신도 꽤 볼만함. 서두가 길길래 이러다가 싸움 1분 하고 영화 끝나는거 아닌가 했던건 기우.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