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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2006) - 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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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면 나의 여행은 춤과 그 시작을 함께 했다. 대학, 군대, 대학원을 마치고 취직을 한 것이 2005년이니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함께 춤추는 사람들과 여행을 가게 되었고, 지터벅 동기들과 떠난 푸켓이 첫번째 여행이었다. 지터벅을 마치고 나는 린디클럽이라는 신생 동호회에서 0기로 꽤 열심히 동호회 활동을 했었고, 당시 함께 춤추던 동호회 사람들이 그 때의 내 가족이었다. 아름이는 댄스홀을 함께 사용하던 박쥐스윙이라는 동호회에서 활동하던 동생인데 일본계 회사에 근무하며 일본어에 능통하고 현지 사정에 밝았다. 린디클럽 대모였던 포카리누나와 의기투합하 우리는, 다소 특이하게 남자 하나 여자 둘이서 도쿄 여행을 떠났다. 아름이만 졸졸 따라 다니다 보니 지리도 기억에 안남고 기록도 제대로 안되어 있지만, 나름대로의 단서를 잡아서 그 때를 다시 기록해 본다. Tokyo (2006) 목록으로

Australia (2011) - 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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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근로조건에서 일하는 한국의 직장인들에게, 신혼여행은 로맨틱한 여행일 뿐만 아니라 장기여행이 가능한 기회이기도 하다. 각자의 사정에 따라서 몰디브로 가기도 하고, 유럽으로 가기도 하고, 동남아로 가기도 한다. 우리는 한참 여행에 목말라 있었고, 로맨틱한 신혼여행과 장거리여행 둘 다 포기할 수 없었다. 그래서 결정한 여행지가 골드코스트에서의 휴식과 시드니의 관광을 겸할 수 있는 호주였다. 그리고 호주 이민을 꿈꾸던 미쉐르님의 사전답사이기도 했다. Australia (2011) - 목록으로

Herrang (2010) - 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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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rang Dance Camp , 스웨덴의 허랭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5주간 열리는 스윙댄스 캠프이다. 그 5주 동안 이 마을의 구성원은 모두 스윙댄서가 되며, 댄서가 서빙을 하고, 댄서가 자전거를 수리하고, 댄서가 마을회의를 소집한다. 함께 어울리고, 춤에 대해 얘기하고, 춤에 관한 엉뚱한 상상을 현실로 옮기고, 그리고 밤 새 춤을 춘다. 해가 지지 않는 북유럽의 백야에서 밤 새. 지금은 한국에서도 많은 댄서들이 매년 참가하고 있지만, 2010년 당시만 해도 몇몇 여유있거나(?), 열정적인 댄서들만 갈 수 있는 곳이었다. 많지 않은 휴가를 내고 스웨덴까지 날아가서 춤만 추고 온다는게 당시만 해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으니까. 하지만 나는 그만큼 춤을 사랑하고 있었고, 스윙댄서들의 성지라 할만한 그곳에 최소한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함께 갈 사람이 생긴 2010년 초 전후, 이미 베트남 여행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허랭행을 결정하였다. 2013년에 다시 한 번 허랭을 갔고, 그 때 역시 기억에 남을 시간을 보냈지만, 첫 번째 허랭의 경험만큼 강렬한 인상은 없었다. 1~2시간의 밤이 지나고 벌써 동이 튼 이른 새벽, 맥주 한 병에 취했을 리는 없고, 분명 피로와, 춤, 그곳의 공기에 취해 몽롱했던 그 날. Folket Hus 1층에서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잼 연주를 잊을 수가 없다. 그 강렬했던 한 곡, 한 곡의 춤. Herrang (2010) 목록으로

Vietnam (2010) - 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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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Hong Kong Lindy eXchange에는 아시아 각국에서 다양한 댄서들이 모여들었다. 지금은 아시아에도 제법 행사들이 많아졌지만, 당시로선 정말 exchange다운 행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인원이 많았던 그룹은 한국, 싱가폴, 그리고 베트남이었다. 베트남이라면 좀 의외라는 생각이 들지만, 현지인보다는 외국인들이 더 많았다. 외국인에 의해 스윙댄스가 유입되는 아시아권의 전형적인 형태다. 외국인은 대부분 길어야 몇년을 머무는 방문자지만, 여기서 자국민 출신의 주도적인 인물이 나오면 씬이 본격적으로 성장한다. 당시 호치민(사이공)은 Daniel과 친구들이 씬을 이끌고 있었는데 나중에 제주캠프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그리고 Vietnam Lindy eXchange에 대해서 듣게 된다. 한적한 휴양지 MuiNe에서의 풀파티, 사막과 바다가 공존하는 이색적인 자연. 호치민에 있는 동안은 친구들과 함께 살고 있는 집에 재워주겠다고 하니 생각하고 뭐고 할 것도 없었다. 다음 행선지는 베트남으로 정해졌다. Vietnam (2010)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