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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apest] Lindy Shock 2016 taster class / after-pa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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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1. 2. 수.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 강사를 초대하면서 지역 강사의 강습을 서브로 함께 진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전세계적으로도 강사층이 두터워지면서 테이스터 클래스(taster class)를 도입한 행사가 점차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테이스터 클래스는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맛보기 강습' 정도가 될텐데, 정규 강습과 별도로 보통 독립된 주제로, 무료 혹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강습비로 신청할 수 있다. 허랭의 경우 저녁에 무료 강습이 있으며, 린디샥의 경우는 테이스터 클래스가 상당한 비중으로 시간이 배정되어 있다. 최근에는 정규 강습이 없는 익스체인지 행사에 테이스터 클래스만 붙인 형태의 행사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테이스터 티쳐이긴 하지만 정규 강사와 큰 차이는 두지 않고 일반적으로 '티쳐'로 통칭한다. 주최측에서 배포한 소책자에 지난 10년간 린디샥에서 강습을 한 강사 명단이 있는데, 인지도나 정규/테이스터 등의 구분 없이 모든 강사가 알파벳 순으로 기재되어 있다. 린디샥을 'Lindy Shock University'라고 부르는 강습과 강사에 대한 철학이 나타나는 부분이다. 소책자에는 재미있는 시스템이 하나 더 있는데, 강습을 들을 때마다 받은 해당 강사의 스티커를 모으는 칸이다. 각 칸마다 상단에 춤과 관련된 개념들이 적혀 있는데, 어차피 다른 보상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고 본인의 성취감을 위한 것이라, 마음대로 붙이면 된다. 강습생 중 하나가 강습이 만족스러웠다며, 자기 신발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우리 스티커를 붙였다고 자랑했다. (그리고 내 얼굴은 플로어에서 여기저기 짓밟히겠지...) Farewell party는 배 세 척중 하나만 남겨두고 소규모로 진행되었다. 댄서 숫자는 적었지만 강사급도 몇 몇 남아 있었고, 정규 파티의 빡센(?) 분위기와는 다른 느긋하면서, 말 그대로 행사를 마무리하는 기분으로 춤을 출 수 있었다. 그리고 행사의 마지막이자 최고의 잼

[Budapest] Lindy Shock 2016 Tuesday pa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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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1. 2. 화. 길어보였던 린디샥의 일정도 어느새 끝나간다. 내일 애프터파티가 있긴 하지만, 오늘 파티를 끝으로 린디샥의 공식 일정은 끝이 난다. Church of Saint Anne 케밥 사러 종종 가던 Batthyány tér 메트로역 근처에 있는 교회인데 결국 가 볼 시간도 없었다. 행사장에서 제공하는 마지막 식사. 그릇에 어떤 음식들을 어떤 전략으로 담아야 할지 이제 좀 감이 오는데 행사가 끝이라니. 모든 행사는 왜 항상 이런 식일까. 마지막 강습을 듣고, 테이스터 강습을 하고, 파티 모드로 전환하기 잠시 숙소로 귀환한다. 매일 두번씩 숙소와 파티장을 오갈 때 지나던 이 길도 이제 마지막이라니. 마지막이라 생각하면 모든게 감성 돋는 밤이다. 6:15부터 첫날 강사 소개와 마찬가지 방식으로 teachers' farewell dance도 진행한다. 한 번 해봤다고 첫날보다 여유가 생겼다. 현재 시간 새벽 5시30분. 세번째 배인 Sofie가 먼저 떠났다. 배니까 움직이는게 당연한건데, 문을 열고 들어가면 항상 플로어가 있던 곳에 검푸른 바다만 보이니까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든다. 시공간이 일그러지는 느낌이랄까. 6시가 지나니 서서히 동이 터온다. 여유롭게 도나우 강을 떠가는 보트 같지만... 아직 파티는 한창이다. 그래도 마지막 날이다보니 평소보다 춤은 (약간) 덜 추고 대화를 하거나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모습들이 보인다. 우리야 1년에 한번 볼까 말까한 유럽 친구들이지만, 이들끼리는 거의 매주 유럽 내 행사를 오가며 마주치는 사이다 보니 서로 볼 기회가 적진 않을거다. 다음에 어디서 보자고 대충 헤어져도 되겠지만, 댄서들은 원래 감성이 풍부한 인종이니까. Sofie 호가 있던 자리. 마지막 생존자들의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갑판 위로 올라오는 댄서들. 선두에 공작새형도 보인다. 아침 8시. 파티는 아직 끝나지 않

[Budapest] Lindy Shock 2016 Monday pa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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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31. 월. 파티도 이제 종반부로 향해가고 공식 린디샥 행사는 내일이 마지막이다. 메인 파티장소인 Europe 보트다. 저 끝 쪽에서는 강습이 진행 중이고, 앞쪽 작은 공간을 이용해서 댁스가 프라이빗을 해주고 있는 듯 하다. 매일 봐도 질리지 않고 아름다운 도나우 강 파티 끝나고 숙소로 돌아와 식당 테라스에서 나대본 풍경이다. Budapest (2016) 목록으로

[Budapest] Lindy Shock 2016 cruising on the Dan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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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2. 30. 일. 린디샥 행사는 모든 파티가 배에서 이루어지지만 사실 이 배는 육지에 묶여서 고정되어 있다. 선착장에 우선 Kassa가 정박하고, 그 옆에 배와 배를 연결해서 Europe를 고정시킨다. 마지막으로 가장 작은 배인 Sofie를 같은 방식으로 Europe 옆에 붙인다. 육지-Kassa-Europe-Sofie 식으로 연결된다고 보면 된다. Kassa는 Europe가 오기 전 pre-party, Europe가 떠난 후 after-party가 이루어지는 곳이고, 등록 데스크와 의류, 슈즈 등 각종 부스가 위치해 있다. 강사 소개도 이곳에서 한다. Europe는 메인홀이라고 볼 수 있는데 복층으로 되어 있어서 2층엔 코트룸과 블루스 등의 이벤트형 플로어가 있다. Sofie는 플로어만 있는 가장 작은 배인데, Europe에 사람이 너무 많으면 도시락을 지참해서 이곳으로 피난(?)을 가곤 했다. 보통은 이렇게 고정되어 있지만 딱 한 번 Europe가 도나우강을 운항하는데 일요일의 크루징 시간이다. 부다페스트의 랜드마크인 의회 건물이다. 의회 건물을 이렇게 가까이 보려면 배를 타는 수 밖에 없다. 크루즈가 진행되는 동안 상단 데크에서도 춤을 춘다. 춥고 공간도 부족하지만 여기는 기분으로 추는 곳이다. 다리가 다가오니 누군가 "온다!"라고 외치더니 데크의 한쪽으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다리가 머리 위로 오자 지나가는 다리를 따라서 모든 사람들이 한방향으로 달린다. 주최자인 마르셀조차도 사람들이 왜 이런짓을 하는지 모르겠다지만, 어쨌든 린디샥의 전통이 되버린 행사(?)다. Budapest (2016) 목록으로

[Budapest] Lindy Shock 2016 invitation-only class

2016. 10. 30. 일. 얘기하자면 긴데, 나는 강습을 별로 안좋아한다. 린디 초중급이 마지막 들은 린디합 강습이고 재수강도 하지 않았다. (린디클럽 창립 멤버라서, 도우미 자격으로 강습에 많이 들어가긴 했다.) 챔피언 워크샵도 별로라서 국내에선 들어본 적이 없고, Camp Jitterbug이 유일하게 들은 워크샵인 것 같다. 시애틀은 관광할게 많지 않아서 달리 할 일이 없어서 들어보자고 했었다. 아, 그리고 허랭에서 무료 강습도 한두번 들은 것 같다. Lindy Shock에서 Taster 강습을 하게 되면 얻는 혜택 중에 invitation-only class 강습이 무료로 제공되는 것이 있다. 다른 행사에도 마스터 클래스라던가 이런 류의 최상위 과정이 있기는 하지만, 린디샥의 경우 그 선발 과정이 매우 엄격하다. 펠릭스, 펠리페, 공트랑처럼 이미 강사로 활동 중인 댄서들도 포함되어 있으며, 앞서 얘기했던 ' 강습생에 의한 오디션 '을 통해, 강습생들이 뽑고 싶은 숫자만큼만, 추가로 선발한다. 다른 IO(Invitation-Only) 강습생들과 식사를 하면서 이와 관련된 얘기가 나왔는데, 유럽댄서들도 이 정도의 댄서들이 모이는 강습은 린디샥이 유일하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강습 중에도 클래스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해 보였으며, 어딜 가나 있는 재수 없는 친구들도 물론 있었다. 강습 자체는 강사에 따라서 어렵기도 하고, 난해하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하고, 무의미해 보이기도 했다. 실망했던 강습은 비밀로 하고, 좋았던 강습을 얘기하자면 우선 Ali와 Katja이 처음부터 인상 깊었다. 수준 자체도 높은 편이었고, 강습에 대한 열의나 인간미가 강습에 묻어나왔다. Skye와 Frida는 CJ나 HDC에서 강습을 들어본 적이 있는데, 한마디로 언제나 최고다. 강습의 구성, 진행, 열정, 위트 뭐 하나 빠지는게 없다. 몇 번 안들었지만 들을 때마다 영감을 받는다. 사실 강습 그 보다도 다른 동료 강습생들로부터 얻는 바가 더 컸다.

[Budapest] Lindy Shock 2016 m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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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29. 토. 헝가리 음식이 나쁜 편은 아닌데, 일단 린디샥 행사장이 위치한 강 서쪽의 부다 지역은 식당이 많은 곳이 아니다. 그리고 시간에 쫓겨 강습 장소를 이동하다 보면 시간이 부족하게 되는데 그런 면에서도 메인 행사장에 위치한 식당은 이득이 많다. 처음엔 홈페이지에 게시된 가격을 보고 좀 비싼게 아닌가 싶었는데, 일단 헝가리 식당 물가가 생각만큼 그렇게 낮지 않고, 이 곳 음식이 다양하게 잘 나와서 가성비는 꽤 좋은 편이다. 현지식을 고집하는 우리도 린디샥 동안만큼은 하루 한 끼 정도는 이 곳에서 먹었다. 가격은 접시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데 큰 접시가 2400 포린트(9600원), 작은 접시가 2100 포린트(8400원)이다. 접시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므로 당연히 원칙적으로 리필은 안되지만, 먹다가 슬쩍 음식을 더 가져가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외국 사람들은 뭔가 그런 면에서 깔끔할 것 같은데, 유럽은 워낙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섞여 있어서 별의 별 사람들이 다 있다. 처음엔 너무 허기가 져서 큰 접시도 모자랄 것 같았는데 막상 먹어보니 작은 접시로도 충분했다. 식권은 현장에서 구매할 수도 있고 행사 부스에서 1주일분(?)을 한꺼번에 구매할 수도 있는데, 한꺼번에 구매하면 약간 저렴한 대신에 날짜나 사용자가 정해져 있어서 사용에 제약이 있다. 식권이 실물로 배부되는 것이 아니라 전자적으로 저장하고 손목밴드로 인식하는 시스템이라 양도 자체가 어렵다. 이 정도만 해도 배부른데 원하면 더 쌓아갈 수도 있겠다. Budapest (2016)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