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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 요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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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논현로20길 22 1층 02-577-9074 평일 11:30~22:00 2020-03-26 THU 형제곱창 바로 옆에 위치한 일식집인데 올 때마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꽤 유명한 집이더라. 재택근무를 맞아 평일 점심에만 먹을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이곳이 생각났다. 간장 접시 귀엽다. 기본으로 주는 락교, 생강 등 반찬. 스시 정식 2인분으로 주문. 스시 정식도 대만족이었는데 아무래도 이 집의 진가는 저녁에 와서 오마카세를 풀코스로 즐겨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참이슬 8천원. ㄷㄷㄷ 샐러드 코로나19 때문에 임시인지는 몰라도 숟가락까지 1회용이다. 차왕무시라고 하는건데 일본식 계란찜이다. 비슷하게 나오는 곳은 많은데 여기처럼 제대로 하는 곳은 국내에선 못본것 같다. 일본 음식은 싱겁고 맛이 약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차왕무시 하나에 신기한 맛들이 섞어있다. 고등어(?)는 반으로 갈라서 뼈를 발라낸 다음에 약한 양념으로 구워내서 먹기 편하고 밥 없이도 전채로 먹기 좋다. (아마도) 참차 타다끼도 훌륭하다. 이건 서비스처럼 나오는 튀김인데 튀김옷 대신 겉을 감싸고 있는 것이 엄청 바삭해서 그냥 ASMR이 될 정도다. 초밥이 10조각, 계란이 하나, 카스테라가 하나 나온다. 초밥은 얼핏 보면 비슷해 보이는데 10가지가 조리방식이나 위에 올려진 것들이 조금씩 달라지면서 전부 다른 맛을 낸다. 카스테라도 그냥 평범한 카스테라가 아니고 물에 푹 담궜다가 꺼낸 것처럼 촉촉하면서도 식감은 그대로 살아있다. 쫄길한 면의 우동도 준수. 후식은 시소라는 일본 깻잎에 화이트와인을 이용해서 만들었다는데 향긋하면서도 깔끔한 향이 나는 샤베트 느낌이라 아이스크림보다(?) 훨씬 개운하다. 계산하고 나오는데 사장님이 바깥까지 따라나오셔서 이번에 메뉴가 바뀐다고 저녁에 한 번 꼭 오라고 말씀하시는데 안그래도 그럴 생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