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 미번베트남쌀국수 ★★★★★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5길 23
02-5819-6737

 

현지인을 위해 현지인이 운영하는 베트남 식당. 메뉴가 많은 편도 아니고 쌀국수도 평범해 보이지만, 소스와 함께 먹으면 묘하게 현지 분위기가 물씬 난다. 여럿이 가서 메뉴를 다양하게 주문하는 것을 추천.


2021-11-08 MON



리즈하가 알려준 쌀국수집. 제주에서는 향토음식만 먹는 주의지만 현지인이 운영하고 현지인이 찾는 곳이라는 말에 혹했다. 가능하면 코스 사에에 식사하는게 뭔가 깔끔하게 떨어지지만 한림항 중간 스탬프에서 살짝 남쪽이라 올레14코스 시작하자 마자 바로 식사를 했다. 네이버에서 검색이 안되길래 평소 안쓰던 카카오맵을 보고 찾아봤는데, 지금 보니 표기법이 서로 다르다. 카카오는 '마이반', 네이버는 '미번'. 


여기는 항상 손님이 많은 것 같다. 


큰 길에서 한 골목 안쪽이라 우연히 들르긴 어려운 곳이다. 




총 6개 테이블의 작은 업소인데 베트남 청년들이 구석 한 자리를 차지하고 현지 분위기를 물씬 내고 있었다. 메뉴는 생각보다 단촐해서 조금 실망했는데, 없어진 메뉴도 있고 현재 안되는 메뉴도 있었다. 평소라면 다른 곳에 잘 없는 메뉴를 주문했겠지만, 오늘 날씨 탓에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기도 하고, 왠지 쌀국수가 시그니쳐 같아서 쌀국수를 주문했다. 여기는 여럿이 와서 나눠 먹어야 할 것 같다. 사장님이 베트남 분 같은데 한국말이 능숙하다.


맥주 4.0

그런데 맥주도 카스네? 이 시점에서 잘못 온게 아닌가 살짝 불안하기도 했는데, 생각해 보면 한국에선 오히려 비싼 베트남 맥주를 굳이 현지인들을 위해 준비할 필요도 없어 보인다. 우리가 외국 가서 한 병에 만원이 넘는 소주를 마시는 호사를 부릴 필요가 없듯. 



반찬이나 상추 숙주가 대충대충 나오는 느낌이다. 당시에는 이것마저도 왠지 못 미더웠는데 지금 보니 오히려 이런 디테일의 부재가 오히려 현지식이 아닌가 싶다. 


소고기쌀국수 9.0

음식이 좀 늦게 나오는 편인데, 제대로 만들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좋다. 


국물을 한 입 떠먹어 봤는데 첫 느낌은 한국식이랑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도 맛 자체는 내 입맛에 맞았다. 그런데 양념을 찍어 먹으니 갑자기 여기가 베트남이네? 소스가 우리 나라에서 쓰는 것과 다른 것 같았고, 결국 육수의 미묘한 차이와 소스가 전반적인 맛을 달리 하는게 아닌가 싶다.


고수는 따로 요청하면 많이 준다.



투명한건 피시소스인데 한국에서 평소 먹던 거랑 조금 다르다. 고추양념은 상당히 맵다. 


소스 매니아라 하나씩 다 맛을 봤다. 


결국 설거지 하듯 식사 완료. 나중에 또 다른 베트남 청년들이 왔는데 상당히 시끄러웠다. 맛있는 음식 덕분에 나름 현지 분위기라고 받아들였다. 탐나는전 결제 가능. 여기는 나중에 4명 이상 다시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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