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임진각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로 164


2024-07-07 SUN



어머니 생신 기념 가족모임 중 임진각 관광. 



큰누나가 최근에 파주로 이사해서 어머니 생신 기념으로 가족들이 파주에 모였다. 조카 3명이 불참해도 종손(누나 손자...)까지 총 14명의 대가족이라 누나 집에서는 못 자고 아예 펜션을 빌렸다. 펜션이라고 해서 교외일 줄 알았는데 시내에 있는 사우다지 운정이라는 곳으로, 젊은이들이 파티룸처럼 주로 빌리는 듯 했다. 야외 마당에서 고기 구워먹고 1박 후 임진각으로 이동. 주차는 2천원인데 친환경 할인으로 1천원. 판문점에서 군복무할 때 도라산역까지는 종종 아침구보로 갔었는데, 임진각까지도 왔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최근에는 마라톤 때문에 몇 번 방문했었다. 민간인통제구역으로 건너가기 위해서는 케이블카를 타야 하는데 일반 캐빈이 11000원, 바닥이 투명한 것이 13000원인가 했던 것 같다. 큰누나가 파주시민 50% 할인을 받겠다고 스마트폰을 붙잡고 한참 씨름했는데 결국 실패했다. 케이블카는 10명이 정원인데, 어제 조카 둘과 질부와 종손(...)은 돌아가서 딱 10명이라 한 케빈으로 탑승이 가능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 끝.


민간인통제구역으로 넘어가는게 보통은 신기한 경험이겠지만 판문점에서 2년 살았더니 감흥이 없다. 


도착. 


임진각에 대해 잘 몰라서 사실 여기에 임진각이 있는 줄 알았는데(...) 이곳의 주 방문목적은 "민간인 통제구역에 들어간다"인 것 같다. 좌측으로 가면 (북한이 옆으로 저 머얼리 보이는) 전망대, 우측으로 가면 갤러리그리브즈라는 캠프그리브즈의 볼링장을 개조한 전시관이다. 오랜만데 들어보는 Camp Greaves. 경례 구호가 "Stand alone"이었던 것 같은데 발음이 멋있었다. 우리 부대(JSA)는 "In front them of all"이라서 한국군들이 한 호흡으로 발음하기 힘들었다. 


남쪽. 철조망에 "지뢰"라고 써있는데 지나치게 큰 표식과 주변 풍경 때문에 테마파크의 장식품처럼 보여서 실제 경고문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일행도 그런 식으로 받아들였는데, 실제로 휴전선 근처에는 6.25 당시의 지뢰가 아직 묻혀있다. 2000~2002년 군복무 시절에도 구보하다가 길을 벗어난 미군 하나가 지뢰를 밟아서 다리가 날아가고 의가사제대한 사례가 있다.





임진강 전망대 가는 길. 길을 따라서 육군 보병 사단들 마크가 붙어있다. 


북한은 어디? 지도랑 대조해 보니 저 멀리 희뿌연 돌출 지형 중 하나가 북한인 것 같다. 


끊어진 철로. 교량 2개 중 하나는 전시에 파괴되어서 교각만 남은 상태로 있다. 


카페가 있어서 더위 좀 식히러 들어왔다. 장단콩 라떼라는게 있던데 그분만 드시고 나는 왠지 별 거 없을 것 같아서 다른걸 주문했는데, 맛있다! 나도 먹을껄!


돌아가는 길. 그분 기념품 사느라 일행과 떨어져서 둘만 타고 왔다. 


곤돌라 선택탑승 불가능 합니다. 우리는 매표소에 10명이라니까 다른 탑승객 먼저 보내고 한 캐빈으로 가도 된다고 하던데, 관광객이 많지 않아서 편의를 봐줬거나 딱히 많이 통제를 하지는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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