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 에빠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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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선릉로146길 33 3층   합리적인 가격에 밸런스 좋은 메뉴. 친절하고 유쾌하고 센스 있는 매니저님 덕분에 식사가 한 층 즐거움. 2025-02-26 WED 결혼기념일 디너. 에빠뉘의 시그니쳐인 나방 나비 1년에 두 번 비싼거 먹는 날. 결혼기념일, 그분 생신.  내 생일 따위  흑백요리사 이후 몇몇 유명한 파인다이닝은 예약조차 힘들어지고, 반면 의외로 괜찮은 곳들은 예약하기 어렵지 않아서 좋은 점도 있었다. 여기 에빠뉘처럼. 평일이긴 하지만 손님은 우리까지 두 테이블이었다. 파인다이닝 치고 저렴한 20만 미만 식사 4인분이 일매출이면 괜찮으려나 쓸데없는 걱정까지 해본다. 창가 테이블은 두 곳인데 특별히 자리를 지정하진 않은 듯 하고 원하는 자리에 앉으라고 해서 옆 테이블과 간격이 넓은 왼쪽으로 골랐다. 뷰는 공터+현대아파트지만 그래도 이 동네에서 이렇게 빈 공간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도 없다.  그림이 특이해서 자세히 보니, 갤러리와 연계해서 전시한 듯 했다. 눈치 빠른 매니저님이 설명해주시길, 매월 한 작가의 작품으로만 전시하고 있다고. 작가, 갤러리, 식당, 손님까지 모두 혜택을 보는 효율적인 시스템인 것 같다. 가격대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한 점 구매하고 싶었지만 집이 작아서 패스.  글라스로 주문했더니 이렇게 병을 가져와서 보여주셨다. 내가 주문한 화이트 와인은 미네랄이 강해서 카타니아 생각이 났다.  메인 디쉬 중 오리와 잘어울려서 매니저님이 직접 선택했다는 레드와인. 와인 자체의 특색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확실히 페어링이 좋았다.  단일 메뉴라 메뉴판은 예습용.  아뮤즈 부쉬부터 시작.  Amuse bouche 위에 덮은 부분부터 먹고 아래 액체는 마시는 특이한 형태.  아뮤즈 부쉬의 독특한 풍미는 그날 요리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빵 맛있어서 다 먹음.  버터에 소금이 같이 나오는 거 괜찮은 것 같다.  Q...

(Napoli) Pizzeria I Decuman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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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 dei Tribunali, 58/60/61, 80138 Napoli NA, Italy  Not another takeout pizza. Make sure you try the fried pasta. 2024-09-16 MON Late dinner after arriving in Napoli. Almost 11 pm. Hurrying to find a restaurant. The street was crowded but mostly pubs. Donna Romita - Alcolici e Cucina  was said to be open till 2 am, but closed. Coming back to Via dei Tribunali where our B&B is located.  Emergency. The lady is cold and hungry. At first, I thought that it was just one Napoletano fan of Maradona, but it turned out that the whole Napoletano loves him. So takeout pizza was the only option left, but it's different how it sounds in other countries, because we're in Napoli. I was looking at this wondering what it was, then an old man standing next me just showed a thumb up. So we also took out fried PASTA. Why don't they make this in other countries? Oh, yes. Are you seeing this, Teresa? This is Culture shock. back to Napoli (2024.9)

(건대) 이선생우육면대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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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광진구 동일로18길 56 고기는 꽤 들었지만 다른 재료가 없는 한강 우육면. 소가 가운데만 조금 들어간 고기찐빵 같은 샤오롱바오. 2025-02-16 SUN 스윙키즈 6주차 전 런치. 오늘 뒷풀이가 있어서 저녁은 생략하고 점심을 늦게 먹었다.  송화산시도삭면 에 왠일로 대기자가 안보여서 신나게 들어갔더니 브레이크타임. 본점에 가보라고 해서 가봤는데 역시나 대기자가 가득하다.  우육면 하나만 보고 저장해놨던 곳.  손님은 우리까지 두 팀. 바글바글한 곳 보고 왔더니 더 황량해 보인다.  메뉴가 상당히 많았다. 하지만 첫 방문은 첫번째 메뉴 시그니쳐로.  우육면 8 허전한 비주얼.  계란볶음밥 7 여기도.  쇼룽보우 7 음? 이게 샤오롱바오? 우육면은 고기가 넉넉히 들긴 했는데 그 외엔 수면에 둥둥 뜬 풀조각이 고명의 전부라 레토르트 느낌이다. 샤오롱바오는 이게 샤오롱바오가 맞다면 샤오롱바오의 다양성을 알게 해줬다. 내가 알던 샤오롱바오는 극적으로 얇은 피에 가둔 풍부한 육즙인데, 이건 그냥 고기찐빵인데 심지어 빵이 두껍고 소는 얼마 안들었다. 계란볶음밥도 비주얼은 허전하지만 의외로 맛은 괜찮았다.  참다 못한 그분이 추가주문한 마라오이? 뭐 그런 반찬인데, 그냥 예상할 수 있는 맛. 마라양념은 너무 낳아서 다 덜어내 버렸고, 가격은 너무 비싸다.  광진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