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hon) Sky Hub Lounge (T1, West) ★★★

★★★


2017-04-27 THU

이번 여행은 혼자 출발이라, 이제는 전설처럼 느껴지는 마티나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나 싶었다. 그런데 공항을 가기는 일찍 갔는데 체크인에서 제동이 걸렸다. 급하게 항공권을 수배하다보니 kiwi.com에서 개별 항공사의 항공권을 넝마처럼 꾸역꾸역 엮어놨더니 중간에 짐을 찾았다가 다시 체크인하는 구간이 생겼는데, 항공사 직원 말이 1시간 경유지인 카자흐스탄에서 짐을 찾아야 한다는거다. kiwi.com 항공사 안내문에는 경유 전후 동일 항공사인 에어아스타나를 이용하는 카자흐스탄은 짐을 찾을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 오히려 kiwi.com에서 다시 체크인하라던 북경은 짐을 안찾아도 된다고 하고 카자흐스탄은 찾아야 한다는 거다. 한참을 알아보다가 이미 북경에 가있는 그분께 확인해보니 이미 짐을 키예프까지 붙이셨단다. 즉, 북경-알마티-키예프 구간을 같이 가는데 나만 짐을 찾는다고 될 일이 아니게 되버린거다. 결국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다는 점을 안내받고 키예프까지 붙였고, 짐은 무사히 도착했다. 연결 항공편 간 수하물 전달이 항공사나 직원역량에 좌우되나 싶은 부분이다.

그렇게 시간을 지체하다가 9시 종료인 마티나 라운지는 결국 놓치고 심야 운영을 하는 허브라운지를 가야지 생각하고 찾고 있었는데...


난 왜 다시 마티나 라운지에 가서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었나.


결국 허브라운지를 찾아오긴 했는데 왠 줄? 다시 확인해보니 메인동에서 저녁 9시 이후 운영하는 라운지는 이곳뿐이라 승객들이 다 몰린거다. 그나마 9:30~10:00 break time 이라 오픈까지 이렇게 줄을 서있다.


들어가긴 했는데 저녁 10시 이후에는 hot food는 없단다. 스낵, 라면, 샐러드 정도. 그나마도 메뚜기떼처럼 밀려 들어온 이용객 때문에 금방 동이 나고, 음식이 나오면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드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라운지인가 시장인가?


그렇게 허망한 마음에 공수한 1차 플레이트. 허허허.


다행히 사람들이 배가 차면서 음식에 여유가 좀 생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주먹밥이라니... 그나마 라면이 있어서 다행이다. 급하게 라면물 받다가 옆사람 맨다리에 뜨거운 물 쏟고 아주 민폐 캐릭터. 맥주는 셀프 생맥이고, 라면은 신라면과 짜장범벅 두 종류다. 짜장범벅 있는줄 알았으면 짜장범벅 먹는건데.


USB 포트까지 전원공급은 용이한 편이다.

다음엔 꼭 마티라 라운지를 가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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