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오원집 본점 ★★★★★

전북 전주시 완산구 공북로 84
063-275-1123
토요일 17:00~04:30 휴무

네이버 영업시간 정보가 맞다면 토요일 저녁만 쉬는 특이한 형태다.

2020-03-15 SUN

드디어 이번 여행의 마지막 행선지다. 아무리 돌아다녀도 꺼지지 않는 배에 꾸역꾸역 공간을 만들어 넣을 것은 연탄불돼지구이.



예습 결과 전주에는 소위 '야식집'이라고 하는 연탄돼지구이집을 주로 하는 유명한 곳이 3곳 있는데, 일요일 안하고 코로나19 때문에 안하고 해서 고민할 필요 없이 그 중 오원집으로 정했다. 오래된 도시라 그런지 길이 상당히 복잡하면서 재미있다. 네비 없으면 미아되기 딱 좋다. 근처까지만 가면 간판이 번쩍번쩍하고 상대적으로 한적한 거리에 위치해서 찾기 어렵지 않다.



건너편에 주차장이 있다. 술집에 차 가져오는 (나처러 불쌍한) 사람은 별로 없을테니 주차 걱정은 크게 안해도 될 듯.


주차하고 차에서 내리는데 뭔가 시선이 느껴져 위를 올려다봤다.


너네집 전망 좋구나.


이 집의 시그니쳐는 돼지구이에 김밥을 올려서 쌈싸먹는건데, 원래 김밥을 안좋아하는데다 위에 남은 공간도 별로 없어서 김밥은 과감히 생략했다.


야식집이라고 부르지만 서울의 실내포차 같은 개념인데 돼지구이 외에도 궁금한 메뉴가 좀 있었다. 술 먹기도 딱 좋은 분위기라 우리집 근처였으면 자주 갔을 듯.


배달 손님도 꽤 많은 듯 배달기사님이 수시로 드나들었다.


기본찬. 깍두기도 맛있다. 리필은 셀프.


어묵 듬뿍 들어간 국물이 무려 기본으로 나온다. 안주 나오기 전에 소주 한 병 까고 시작하라는거지.


음료수라니, 내가 음료수라니.


그래도 기왕이면 큰거.

가락국수 3.0

다른 테이블 보니 국수를 많이 먹긴 하던데 아까 그 어묵탕 국물에 국수 삶은거 아닐까 싶어서 처음엔 주문을 안했다. 혹시나 해서 찾아본 모 블로그 왈, 국물이 다르다고. 그래서 고기만 먹기 좀 아쉽고 국불도 땡기고 가격도 저렴해서 주문해 봤다. 국물이 확실히 다르긴 한데 완전히 다른 베이스는 아닌거 같고, 참기름 맛이 강하다. 어쨌든 저렴하게 배불리기 좋은 메뉴.

연탄불돼지구이 8.0 x2

주인공 입장.



먹어본 감상은 블로그 평들과 비슷하다. 양념 바른 고기는 원래 맛있고, 뭔가 특별한 맛이 있는건 아니지만 연탄불 향이 좋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한 술이 술술 들어가는 분위기가 훌륭하다.


맨 정신으로 나오니 뭔가 이상하지만 어쨌든 날이 저물고.


편의점 들러 아이스크림 사서 나오다 보니 눈이 내린다. 3월 중순인데. 전라도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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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아 음료수 1.5L 쌘데요. 뭔가 많이 아쉬운 후기 ㅎㅎㅎㅎㅎㅎ 300g에 8천원이면 전지이겠지만 꽤 싸네요. 요즘은 로스도 좋지만 이런 양념고기도 끌리더라. 나중에 배달로 숙소에서 술하고 먹어야 하는 메뉴인가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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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ㅋㅋ 숙소에서 먹는 것도 나름 운치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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