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내) 1158흑돼지 ★★★★★

제주 제주시 애월읍 애월해안로 230 1층
070-8880-1158
17:00 ~ 23:00


식당이 많지 않은 고내포구에서 혼고기가 가능한 보석 같은 곳.  오션뷰, 친절한 사장님, 초벌 및 세팅 되어 나오는 편리함, 모든게 완벽하다.


2021-11-09 TUE


공항으로 돌아가기 전 고내포구에서 마지막 식사. 다행히 일정이 빨리 끝나서 꽤 여유롭게 먹을 시간이 남았다. 지난번 여행부터인가 영화 낙원의 밤에서 봤던 물회가 자꾸 생각나서 마지막을 물회로 장식하고 싶었다. 



횟집이 별로 없는 고내포구의 횟집 두 곳 중 별점이 높은 고내횟집. 이 때만 해도 코로나19가 아직 조심스러운 시절이었는데 거리두기가 엉망인 걸 보고 패스. 


무작정 걷다 보니 혼고기가 가능하다는 고기집이 있어서 시간도 아깝겠다 앞뒤 안보고 들어갔다. 오 그런데 너무 마음에 든다. 


방파제가 약간 시야를 가리지만 창가 자리의 오션뷰. 비가 조금 흩날리고 어둑어둑 해지니 분위기가 더 산다. (집에 가기 싫어진다.)


기본 세트. 


반찬 적당히 나오고. 

흑돼지 오겹살 300g? 30.0?

혹돼지 300g이 3만, 400g이 4만으로 중량 대비 가격 차이는 없다. 뭐로 주문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아마 모자라면 더 주문할 생각으로 300g을 시키지 않았나 싶다. 초벌이 되어서 나오는데 비주얼도 좋고 혼자 먹기도 좋다. 



이런 유부어묵탕을 주시면 저 오늘 비행기 타지 말라는 겁니까?


적당히 배불러서 추가 주문은 안한 것 같고 정말 맛있고 알차게 먹고 내적 눈물을 흘리며 일어났다. 


공항에 오니 벌써 서울로 돌아온 듯 기분이 나빠진다. 택시 기다리는 줄이 어마어마하다. 제주 관광 러쉬가 아마 이 때(2021년 11월) 시작된 것 같은데, 글을 쓰는 현재 2022년 6월에도 관광객은 여전히 많다고 한다. 


이제 여행 시작하는 분들은 좋겠네요. ㅠㅠ 2021년 마지막 제주, 마지막 올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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