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 미스터고트 ★★★★

서울 서초구 청룡마을길 13 미스터고트

 

인테리어, 음식, 분위기, 음악까지 훌륭한 브런치 카페. 셋트는 2인 이상 가능하며 단품 조합보다 메리트가 있다. 야외 데크에 앉아야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2023-10-07 SAT


주말 동네(청계산) 맛집 탐방. 지난번에 들밥나들이에서 점심 먹고 오다가 예쁜 브런치 식당이 보여서 방문해 봤다. 



인스타 각. 


메뉴판은 따로 없고, 칠판 보고 그 자리에서 바로 주문 및 선결제 하는 시스템. 일하는 분이 나이 많은 여자 분, 젊은 남자 분 둘 뿐이라 조금 분주하다. 가격 보고 흠칫 했지만 우리가 브런치가 오랜만이라 그런 듯. 셋트는 두 명 모두 주문해야 가능. 음료는 아메리카노, 탄산 3종 중 선택 가능하다. 셋트로 주문할 경우 2인 기준 56,000원이니까, 파스타18x2 + 샐러드18 + 치아바타5 + 음료(아아 주문 시)5.5x2 = 70,000원보다 저렴한 편이긴 하다. 


인터리어나 분위기는 상당히 훌륭하다. 개발제한구역인지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서 1층 데크에 앉아도 탁 트인 느낌이다. 가게 앞이 대홍관이라고 아마도 스몰웨딩을 주로 하는 예식장의 잔디밭을 마주하고 있어서 마치 공간의 일부처럼 느껴진다. 


실내에도 자리가 꽤 있고, 2층은 전시실이다. 이제 날씨가 좀 쌀쌀해서인지 대부분 실내에 앉았다. 


얼핏 보면 촌스러운 디자인과 텍스쳐인데 다른 소품들과 매치가 좋다. 사장님이 센스 있으신 듯. 아마 주방에 계시던 백발의 여자 분인 것 같다. 


가게 옆도 마치 일부러 꾸며 놓은 듯한 그림이다. 


남자 화장실만 2층에 있어서 올라간 김에 잠시 그림 감상. 


음 그럼 큰 일 급하면 어쩌죠? 확실히 수압이 엄청 약한 듯 했다. 

치아바타 5.0 (셋트 포함)

치아바타 굳. 올려 먹는 토마토 청?도 굳. 

샐러드 18.0 (셋트 포함)

샐러드는 신선한 재료를 쓴 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이 구성에 2만원 가까이 하는 건... 자리값이겠지?

크림 파스타 18.0

바질 파스타

음식도 흠 잡을 데 없이 훌륭했다. 그냥 예쁘게 꾸며서 적당히 음식 내놓고 돈 받는 수준은 분명 아니었다. 유명 쉐프가 운영하는 비스트로나 팬시한 레스토랑 제외하고, 근래에 먹었던 파스타 중에 가장 맛있었다. 


선곡도 굳굳. 서늘한 가을 바람과 잘 어울리는 음악들. 중간에 다소 분위기나 플로우가 안 맞는 음악이 나오면 바꾸는 걸로 봐서 음악도 계속 신경 쓰는 듯 하다. 


원래는 사장님이 살짝 무뚝뚝하고 가격이 비싼 편이라 적당히 쓰고 끝내려고 했는데, 하나하나 쓰다 보니 이거 뭐 거의 완벽한 곳이었네. 야외에 앉으면 별 넷 반, 실내에 앉으면 셋 반 쯤 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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