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표선) 올레길 3-A코스 (2번째, 역방향) ★★

(올레) 3-A 온평~표선 (20.9Km, 6-7h, 3)

    • 올레3코스는 내륙을 통과하는 3-A코스와 해안을 따라가는 3-B코스가 있는데, A코스가 더 길고 난이도가 높다. 가장 풍경이 좋은 곳은 바다목장인데 A,B코스 공통 구간이다. 독자봉과 통오름이 연결되어 있고 경사가 높은 편이지만 소요시간은 길지 않다. 중간 스탬프 근처엔 김영갑 갤러리도 들러가기 좋다. 그 외에는 볼거리가 없어서 다소 지루한 편.
    • 7:10~13:30, 6:20 소요 (정방향, 식사 1회, 갤러리 1회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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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ttps://www.jejuolle.org/trail#/road/03_A
      • (STAMP) 온평포구 0km
      • A-B코스 갈림길
      • 보석암
      • 고정화 할망숙소 5.5km
      • 통오름 입구
      • 통오름 정상 7.3km 
        • "모양이 물통처럼 움푼 팬 오름. 가을이면 온통 보랏빛 꽃밭으로 변한다. 패랭이, 갯쑥부쟁이, 꽃향유 등이 자생한다."
      • 통오름 출구
      • 독자봉 입구 8.1km 
        • "봉화를 올렸던 곳으로 홀로 서 있는 봉우리라고 해서 독자봉이라고 부른다. 바다 쪽으로는 성산일출봉부터 표선백사장까지, 내륙으로는 한라산과 수십개 의 오름이 한눈에 들어온다."
        • 독자봉
      • 독자봉 출구
      • (STAMP)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11.9km 
      • 신풍교차로
        • 신풍사거리
      • A-B코스 이음길
      • 신풍신천 바다목장 15km 
        • "신풍리와 신천리 바닷가에 자리한 목장. 물빛 바다와 풀빛 초장이 어우러진 목장의 풍경은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함이다."
      • 신풍신천 바다목장 출구
      • 배고픈다리 18.2km
        • "고픈 배처럼 밑으로 쑥 꺼진 다리. 한라산에서부터 흘러와 바다로 이어지는 천미천의 꼬리 부분에 놓여 있다."
      • 하천리쉼터 
      • (STAMP) 제주민속촌 주차장 입구 20.9km 


    2025-08-29 FRI


    역시나 두 번째 3-A코스. 어쩌다보니 이번에도 역방향이다. 이번 2회차는 일단 전반적으로 정방향으로 가기로 했으나, 3코스처럼 코스가 두 개로 갈리는 경우 출발지로 돌아오려면 불가피하게 둘 중 하나는 역방향으로 가야 한다. 출발지가 표선이고, 일몰 시 위험할 수 있는 코스를 먼저 돌다보니 3-A코스를 먼저 역방향으로 가게 된 것. 3회차를 모두 역방향으로 진행하면, 3-A 코스는 정방향으로 가게 될까?


    일찍 일어나서 일출을 보며 출발. 


    표선 해수욕장은 아침에도 썰물이다. 아니면 여기는 원래 밀물에도 물이 안 들어오는 곳일까? 올레길 때문에 표선에 올 때는 항상 아침 아니면 저녁이니 직접 확인할 방법이 없네. 


    구도 좀 맞춰봤다. 


    도착지인 '제주민속촌 주차장 입구'. 명칭이 '표선해수욕장'에서 바뀌었다. '표선해수욕장'이 코스가 경유하는 지역을 가늠하기 쉬운 반면, 더 정확한 스탬프의 위치를 표시하기 위해선 새로운 이름이 나은 것 같기도 하다. 그나저나 여기 제주민속촌이 있었네. 지도에서 녹지를 보기는 했는데 근처 리조트에 포함된 구역인 줄만 알았다. 혹시라도 나중에 올레길 말고 여행으로 오면 들러봐야 겠다. 





    헷갈리기 쉬운 길이라서 찍은 듯. 스탬프에서 표선해수욕장을 지나는 경로가 불분명하다. 방향 자체는 명확해서 큰 흐름엔 문제 없다. 


    그런데 어차피 아침 먹고 갈거라서 경로 이탈 중. 조식 가능한 곳은 고사하고 코스 내 식당 자체가 거의 없다. 


    표선닭해장국에서 닭내장탕. 


    식사 후 코스로 다시 합류하는 과정에서 작은 마을을 지나는데, 학교 앞 도로가 다소 복잡하다. 곳곳에 자원봉사자 분들이 나와서 아이들 등교를 도와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도로 특성도 있겠지만 서울보다 인원 규모도 크고, 배치도 상당히 체계적이었다. 


    다시 표선해수욕장으로. 


    흰물새떼가 3~6월에 알을 낳는다고 한다. 지금은 8월이니 조금은 마음 편하게 통과. 



    바닷가를 걷는데 거대한 콧물 같은 것이 여러 개 모래 위에 있다. 뭔가 궁금해서 방금 구글렌즈로 검색해보니 큰빗이끼벌레라고. 모양이 살짝 다르긴 하지만 뭐 대충 그런거겠지. 


    힘들게 왼쪽 모래사장으로 걸어왔는데 실제 경로는 오른쪽 길인 경우. 


    북쪽에서 되돌아 본 표선해수욕장. 


    싱크홀로 인한 임시 경로 변경. 반대편에 가서 보니 50cm 정도 되는 작은 구멍이었다. 그래도 위험하겠지. 




    배고픈다리


    "고픈 배처럼 밑으로 쑥 꺼진 다리. 한라산에서부터 흘러와 바다로 이어지는 천미천의 꼬리 부분에 놓여 있다."


    뒤돌아 본 배고픈 다리. 


    비교적 팔자 좋은 제주 고양이들. 



    신천리 방파제 가기 전에 바다로 돌출된 잘은 담길이 있어 쉬어 가기 좋다. 이번엔 사람들이 많아서 패스. 




    신풍신천바다목장 방향으로 잠시 길이 바닷갈에서 멀어지는데, 돌담에 붙여놓은 제주 방언들이 재밌으면서도 실용적(?)이다. 잠시 셀프 제주어 능력 측정. 


    바다목장 입구. 



    길이 입구를 안지나고 바닷가 쪽 샛길로 오길래 사유지 이슈인가 했는데, 특별히 관련 안내문이도 없고 진입을 제지하는 구조물도 없어서 그건 아닌 듯 하다. 



    상당히 넓은 평지가 바다와 단차를 둔 제주에선 드문 지형이라, 손에 꼽을 정도로 풍경이 좋은 곳이다. 나중에 돌아올 때 보니까 일몰 전 빛이 가장 아름다울 때를 노려 웨딩사진을 찍으러 온 커플들이 꽤 있었다. 


    풰이와 아침 인사. 


    "신풍리와 신천리 바닷가에 자리한 목장. 물빛 바다와 풀빛 초장이 어우러진 목장의 풍경은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함이다."


    바다목장 출구. 


    여기서 A, B 코스가 갈라지는데 좌측이 내륙을 통하는 A, 우측이 바닷가를 지나는 B 코스다. 


    여기가 바로 '웰컴투 삼달리"의 삼달리. 이름만 따온 듯 하고, 실제로는 성산 근처 오조리가 배경이다. 올레길 걸을 때 들러보려고 일부러 드라마를 찾아봤는데 이미 성산을 지난 후라서, 3회차 때나 가볼 것 같다. 


    외진 곳에 영어마을이 있는데 아직 운영 중인지 겉에서 봐서는 잘 모르겠다. 영어마을도 트렌드가 가버린 제주의 산업 중 하나일까? 오설록 근처 대정읍에 대규모 영어단지가 생겨서 다른 곳이 다 죽어버렸을 수도 있겠다. 


    삼달1리. 



    극단 삼달리의 별. 리뷰를 보니 아마추어 극단인 듯 한데, 이런 외진 동네에 연극이라니 재미있다. 



    2회차라고 스탬프 사진도 안찍었나 보다. 중간 스탬프 찍고 바로 옆 김영갑갤러리두모악 관람.


    여기부터 독자봉까지는 밭길이다. 


    비닐하우스가 시야를 막는 가장 재미없는 유형의 길. 올레길 걸으면서 휴대폰은 경로 확인 외에는 사용하지 않는데, 예외적으로 알람도 확인하며 딴짓하는 구간이기도 하다. 


    독자봉 가는 길. 




    독자봉 정상. 뷰는 없다. 


    정상 맞는지 재확인. 


    독자봉 전체에서 유일한 뷰는 이 정도. 


    하산. 


    "봉화를 올렸던 곳으로 홀로 서 있는 봉우리라고 해서 독자봉이라고 부른다. 바다 쪽으로는 성산일출봉부터 표선백사장까지, 내륙으로는 한라산과 수십개 의 오름이 한눈에 들어온다."



    독자봉을 내려와서 큰길이다 싶으면 다시 통오름이다. 


    통오름 입구. 




    통오름 뷰도 이 정도. 


    "모양이 물통처럼 움푼 팬 오름. 가을이면 온통 보랏빛 꽃밭으로 변한다. 패랭이, 갯쑥부쟁이, 꽃향유 등이 자생한다."


    통오름을 내려오면 한적한 길을 따라 바다로 다시 나간다. 





    저 멀리 종착지인 온평포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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