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선) 표선닭해장국 ★★★
- 닭내장탕이 별미긴 한데, 국물이 다소 평범해서 가격이 좀 애매하다. 매장 깔끔. 닭내장탕 12.
닭내장탕은 처음 보니 그냥 지나칠 수 없지.
표선에 조식할 만한 곳이 별로 없어서 몇 개 없는 옵션 중 희귀 메뉴인 닭내장탕을 먹어보기로 하고, 3코스 시작하자마자 경로를 이탈한다.
가는 길에 발견한 네이밍 힙한 김밥집, '밥말리'
생각보다 깔끔한 건물. 길에서 안쪽에 들어가 있으니 뭔가 더 여유있어 보인다.
실내도 깔끔. 상호만 보고 노포 이미지를 그리던 나는 왠지 좀 실망했다.
메인은 닭내장탕인 듯 하다. 메뉴판 얼핏 보고 2인 이상만 가능한 건가 싶었는데, 다시 보니 2인 이상은 전골로 나오고, 1인도 가능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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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내장탕 12 |
어릴 때 춘천에선 닭갈비를 먹을 때 항상 '닭내장'을 섞어 먹었다. 요즘처럼 순살 닭갈비가 없던 시절이고 뼈에도 살이 별로 없는 진짜 닭갈비 부위로 조리를 하다 보니 양을 늘리기 위해 닭내장을 섞는 것이었다. 먹을 게 부족하던 시절 없는 재료로 만든 것이 닭갈비인데, 그러고보면 요즘의 닭갈비는 완전 새로운 음식인가 싶다. 어쨌든 나는 닭내장이 익숙한 편인데 아마 대부분 닭똥집 말고는 생소할 것 같다.
그런데 건더기 외에는 국물이 상당히 평범해서 크게 인상적인 맛은 아니었다. 닭내장이 별미긴 해도 육고기가 들어간 탕도 제주에선 만 원 이하인데 굳이 다시 먹을까 싶긴 하다.
계란 노른자가 두 개나 들었네 하고 싶었는데 이것도 내장의 하나인 듯. 식감이 물컹한 게 내 취향은 아니었다.
어쨌든 첫 끼라 거의 비우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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