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 김영갑갤러리두모악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로 137 

  • 올레길 3-A 코스 중간 스탬프 지점. 제주의 풍경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김영갑 작가님의 렌즈를 통해 그 아름다움을 새삼 다시 느끼게 해주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작품 수가 조금 적은 것이 아쉽다. 입장료 5천원.


2025-08-29 FRI



이번 올레길은 제대로 걸어보기로 했으니, 문화생활도 놓칠 수 없지.


올레길 3-A코스(게시예정) 중간스탬프 지점에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이 있다. 아주 오래전 수학여행이던가? 그럼 너무 오래전인데. 어쨌든 올레길 걷기 전 관광으로 제주도에 왔다가 들렀던 흐릿한 기억이 있다. 그래서 지난번 처음으로 이 코스를 지날 때는 3-A, 3-B를 하루에 끝나는 급한 일정이기도 했고, 오래전이지만 와 본 곳이라며 그냥 지나쳤는데, 이번엔 천천히 둘러보기로 했다. 


주차장을 지나치는데 5~60대쯤 되보이는 관광객 남자 하나, 여자 두 분이 차림새 요상한 나를 관심있게 쳐다보신다. 그 중 남자분이 "어디서 오신거에요?" "서울에서 왔습니다." "아니, 여기를 걸어오신 거에요?" 옆에서 여자분이 거든다. "어머 역시 젊어서 그래" 다시 남자분이 "실례지만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마흔여덟입니다."라니까 여자분이 말을 바꾸신다. "운동을 많이 하시나봐." 남자분이 근육을 확인하려는 듯 아무말 없이 내 팔뚝을 덥석 잡는다. 저는 괜찮긴 한데 요즘 이러시면 큰일나요. 


관람료는 5천. 


키오스크로 직접 매표하는 시스템. 검표원은 없지만 키오스크 뒤 사무실에 일하는 분이 계시긴 하다. 


김영갑 작가님은 제주도를 들락날락 하면서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사실 많이 아는 바가 없다. 다만 입구에 걸려 있는 이 사진이 상당히 인상 깊었다. 




내가 사랑하는 제주의 모습들이 특히 빛나던 찰나를 포착한 작품들을 보는 것이 참 즐거웠다. 






갤러리 한 편에 중간 크기의 노트가 가득 쌓여있다. 들여다보니 모두 방명록이었던 것. 


갤러리 외부에도 쉬거나 사진을 찍으며 즐길 수 있는 아기자가한 공간들이 있다. 


질문과 답변을 통해 자기를 돌아보는 코너. 


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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