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 올레길 2코스 (2번째, 정방향) ★★★★
(올레) 2 광치기~온평 (15.6Km, 4-5H, 2)
- 성산일출봉 주변 지형에 갇힌 내수면을 돌며 식산봉, 대수산봉에서 바라보는 경치 등 경관이 뛰어난 코스다. 혼인지에 볼거리도 많고, 일몰 즈음 도착하는 오조리포구의 풍경도 좋다. 식산봉 출구에서 오조리로 건너는 다리가 무엇보다 압도적이었다. 대수산봉에서 혼인지까지 단조로운 밭 구간이 긴게 단점.
- 8:35~14:15, 5:40 소요 (정방향, 식사 1회, 간식 1회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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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9-09 (제주) 올레 2코스 ★★★★★
- https://www.jejuolle.org/trail#/road/02
- 광치기해변 (스탬프)
- 내수면둑방길
- 식산봉 2.6km
- 족지물 3.5km
- 오조리사무소 3.8km
오조리마을회관 3.8km- 돌담슁팡
- 폭낭쉼터
성산하수종말처리장제주 동마트 6km (스탬프)화잠레더- 대수산봉 정상 8.2km (스탬프)
- (구)말방목장
- 혼인지 13.8km
- 온평포구 15.6km (스탬프)
2코스의 내 최애구간. 처을 봤을 때처럼 장관은 아니었지만 사진만큼은 무릉도원이네.
올레길 1코스 마치고 계속 2코스 진행.
...하려고 했으나 배고파서 경로 이탈. 아직 오늘 첫 끼 전.
삼무국수에서 늦은 아침 식사.
경로로 돌아가는 중 다시 만난 승마장. 거 불쌍한 애들 등에 올라타겠다고 돈 들이지들 마소.
광치기해변에서 U턴해서 서쪽 좁은 길로 들어서면 내수면둑방길로 이어진다.
"내수면 : 조선 말기에 보를 쌓아 만든 논은 늪지대로 변했고 새마을사업으로 조성한 8만 평에 달하는 양어장 역시 거의 버려진 상태지만 독특하고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준다."
내수면 건너편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아무 이유 없이 비슷한 사진을 다시 찍지 않은 편인데, 이건 왜 찍었을까? 새라도 있었나?
새는 여기있네. 이 일대는 여기부터 이런 감성으로 무릉도원같은 느낌이 물씬 난다.
비 피해서 잘 맞춰 돌아가겠네.
웰컴투 삼달리 촬영장소라고 한다. 제주도 배경 드라마는 다 찾아보는 편인데 이걸 아직 못봤네. (사실 '폭싹 속았수다'도 대중적으로 뜨기 전에 사전지식이나 기대는 1도 없이 제주도 배경이라고 해서 봤음) 다음에 오기 전에 챙겨봐야겠다.
신산봉으로 가는 다리.
"식산봉 : 오조리는 고려시대부터 왜구의 침입이 잦았다. 마을을 지키던 조방장은 군사가 많아 보이게 하려고 이 오름을 군량미가 산처럼 쌓인 듯이 꾸몄다. 이후로 이오름을 식산봉이라고 부른다."
"식산봉 : 높이 40여 m의 오름으로 바다에 직접 잇대어 있는데, 고려조와 조선조 내내 소섬(우도)와 오조리 바다에 유독 왜구의 침입이 잦아 당시 오조리 해안 일대를 지키던 조방장이 마을 사람들을 동원하여 이 오름을 낟가리처럼 위장, 마치 군량미를 쌓아 놓은 것처럼 꾸며 이를 왜구들이 먼 바다에서 보고는 저렇게 군량미를 산더미처럼 싸하 놓으니 병사도 그만큼 많을 것이다라고 짐작하고 함부로 넘보지 않았다는데서 연유한 이름이 식산봉(食山峰)이다."
식산봉은 전망도 좋지 않고 볼게 많지 않으나 이런 특이한 나무가 한 그루 있다. 설마 자연적으로 만들어진걸까? 나는 궁금하면 찾아보는 사람. "식산봉 특이한 나무" 키워드 검색 실패. 처음으로 구글 렌즈까지 동원해 봤지만 실패.
그리고 은근히 기대하고 있던 식산봉에서 오조리 가는 다리. 4년 전인 2021년에 처음 왔을 때 내수면에 반사된 다리와 주변이 너무 신비로워서, 전 올레길을 통틀어 가장 인상 깊은 장면 탑3, 어쩌면 원탑인 곳이었는데, 날씨 때문인지 시기적으로 물이 깨끗하지 않아서인지 좀 실망스러웠다.
그래도 여전히 멋진 곳. 다음엔 여기 걸터앉아서 좀 쉬다 가야겠다.
"족지물 위쪽은 여자탕, 아랫쪽은 남자탕으로 구분 사용하였으며 맨윗쪽은 채소를 씻기도 하고 음용수로도 사용하였다."
여기 정자는 4년만에 왔는데도 식산봉 보는 어리신이 여진히 있다. 설마 같은 분일까?
배는 아직 고프지 않지만 그냥 가기 아쉬워서 돌담쉼팡(게시 예정)에서 간단히 꼬치에 맥주. 그러고보니 2코스 출발할 때 괜히 코스 이탈하지 말고 조금만 참았다가 여기서 식사를 할 껄 그랬다.
내수면을 둘레의 돌길을 따라 다시 고성리로 돌아가는 구간.
여전히 괜히 재미있는 담 돌파 구간. 엄연히 올레길의 일부다.
읍내?를 동에서 서로 가로질러 대수산봉 입구까지 간다. 그러고보니 중간 스탬프가 읍내 한가운데인 동마트란 곳에 있어서 좀 쌩뚱맞았는데, 대수산봉 정상으로 이동했다. 따라서 2코스도 실제 걷지 않고 스탬프만 찍어서 완주할 수 없는 곳이 되었다.
"대수산봉 : 흐르는 물을 사이에 둔 고성리의 두 개의 오름 중 큰 오름인 '큰물뫼'이다. 정상에 서면 1코스 시흥부터 광치기까지 아름다운 제주 동부가 한눈에 들어온다. 섭지코지가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곳이다."
대수산봉 오르는 길이 상당히 가파른데, 내려갈 때 보니 반대쪽은 능선이 길어서 상대적으로 쉬어보였다. 개인적으로는 오르막길은 경사가 높아도 빨리 끝내는게 좋지만, 아닌 사람들은 역방향 추천.
중간 스탬프 획득.
대수산봉에서 바라본...... 어디였더라?
대수산봉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열심히 내려오다가 경로이탈 발견하고 돌아가는 중.
또 이탈. 이 구간은 틈틈이 위치 확인하며 가야한다.
대수산봉을 내려오면 밭길이 혼인지까지 상당히 길게 이어지는데, 2코스의 유일한 단점이다. 그래서 개인 별점 4개.
그래도 가끔 이런 풍경이 나와서 지루함을 달래준다.
심심하니 반사경 셀카도 찍고.
드디어 혼인지 도착.
"혼인지 내 동굴 (신방굴) : 이 동굴은 혼인지에서 동쪽으로 약 30m 지점에 위치하며 용암 암반이 발달된 완만한 구릉지대에 형성된 탐라시대 유적이다. 고, 양, 부 삼신인과 벽량국의 세 공주가 이곳에서 첫날밤을 보냈다고 하여 '신방굴'이라고도 불린다...""
들어가보고 싶진 않았다.
혼인지를 나와서 온평리의 현대식 길을 좀 걷다가 바다를 가린 온평 환해장성을 만나면 거의 끝.
"온평 환해장성 : 환해장성은 제주도 해안선 300여리(약 120km)에 쌓은 석성을 말한다. 고려 원종 11년(1270) 몽고와의 굴욕적인 강화에 반대를 하는 삼별초군이 진도에 들어가 용장성을 쌓아 항거하다 함락되자 탐라로 들어가는 것을 방어하기 위하여 조정에서 영암부사 김수와 고여림 장군을 보내어 쌓은 것이 그 시초이다."
온평리 포구.
두번째 2코스 끝.
온평포구가 조용하면서 은근히 아름다운 곳인데 지난번엔 저녁 때 도착해서 숙소로 좀 급하게 돌아갔다. 이번엔 여유가 좀 있어서 성산덕이네(게시 예정)에서 맥주 한 잔 하면서 바다 구경. 이제 성산 숙소로 돌아가서 짐 챙겨서 제주시로 들어가야 하는데, 아예 짐을 제주시로 보내고 버스로 바로 제주시로 이동하면 되는 걸 계획을 잘못 짰다. 다 필요없고 이제 서울로 돌아가야 하는게 아쉬움. 제주에 오면 매일 보는 바다인데 떠나려면 왜 이렇게 아쉬울까?
올레길 2회차 벌써 1/3을 돌았다고? 뭔가 신기하면서 아쉬운 기분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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