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춘천 엄마손 닭갈비


053-421-2085

2015.2.7

대구 클럽앤에 갔다가 뒷풀이를 따라가게 됐다.
내심 막창집에 갔으면 하고 기대했는데, 
(대구를 자주 가는 편이지만 항상 막창에 목마르다)
도착해보니 춘천닭갈비였다.
춘천 사람이 대구에 가서 춘천 닭갈비를 먹은거다.
이건 마치 태국에 가서 팟타이 안먹고 불고기정식 먹은거다.

★☆

저 사람들이 왜 너를 헹가래 하는지 아니?

슬픈 마음을 애써 감추고 들어간 실내는 약간 묘했다.
동호회 뒷풀이라서 그런지 동호회 뒷풀이에 어울리는 듯한 분위기(?)에
예전에 신천에서 다니던 이런 저런 식당들 기분도 났다.


민증 검사 안하고 술 팔아서 지겹게 갔던 닭갈비집..

프리미엄 참

아 그런데 음식이 느려도 너무 느렸다.
식당에서 음식 늦게 나와서 참을성 둘째 가라면 서러운 나인데, 
춤추고 난 후라 허기도 지고 해서 좀 참기 어려웠다.
그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들이닥쳤으니 그럴 만도 하지만, 
다 먹은 테이블이 있는 반면 아직 음식도 안나온 테이블이 있을 지경이었다.

연성 전

대구 여성분들은 '서울 남자'에 대한 로망이 있단다.
내가 닭갈비를 섞기 위해 주걱을 집어 들자, 
"오 역시 서울 남자! 자상해 자상해"
를 연발하는데, 그렇다고 대구 남자가 그러지 않는건 아닌거 같고 일종의 감탄사 같다.

연성 후

닭갈비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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