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apest] Lindy Shock 2016 audition


2016. 10. 29. 토.

오늘 invitation class는 오후 강습만 있지만 audition을 위해 일찍(?) 보트로 향했다.


taster 강사를 포함해서 이미 invitation-only 클래스에 확정된 댄서는 20쌍. 추가로 클래스에 들어오길 희망하는 댄서들은 오디션을 거쳐야 하는데, 강사가 아닌 기존 확정 강습생들이 오디션을 진행한다. 정해진 룰도 없고, 기존 확정자들이 원하는 수만큼, 원하는 사람을 자유롭게 선발한다. 어떻게 보면 냉정하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기존 강습생들의 권리를 보장하고자 하는 오거나이저 측의 배려이기도 하다.

자유롭게 파트너를 바꿔가면서 대부분의 사람들과 춤을 추고 나서, 리더는 리더끼리 모여서 팔로워를, 팔로워는 리더에 대해서 누구를 뽑을지 협의한다. 오디션을 진행하면서 서로 줄을 갈라서 서 있는 모양새라던가 내심 민망한 장면이 연출된다. 하지만 오디션을 보는 희망자들은 동료 강습생들에게 보는 오디션이라도 결과에 따라 레벨이 달라지기 때문에 진지하다.

누구를 뽑을지 의논하는 과정도 거침이 없다. 본인이 별로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다른 사람이 추천하면 거침 없이 독설을 쏟아 놓는다. 분명 5명을 뽑기로 했는데 의논할 사람이 많다보니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6명이 되어 버렸다. 누군가를 한 명 더 올리기 위해 누군가 임의로 중간에서 조정한게 아닌가 싶지만, 다들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이 바닥에서는 쿨한게 중요하니까.


나오는 길에 보니 댄서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가성비가 좋아서 하루에 한끼 정도는 우리도 여기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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