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ipe] 벨기에식 크림홍합찜


2017. 1. 15. 일.

예전에는 요리도 곧잘 하곤 했는데 뭐가 그리 바쁜지 요새는 통 시간이 없다. 애 낳고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사나 모르겠다. 베이직응용반 신년회를 집에서 하면서 포트럭 스타일로 하기로 했는데, 새로 발굴한 메뉴도 없고 오랜만에 또 벨기에식 크림홍합찜이다.

  • 수정 레시피 (170115) : 홍합 2kg, 양파 2개, 샐러리 2대, 마늘 12톨, 버터 4, 화이트와인 2+0.5+0.5컵, 생크림 250+100ML, 레몬 1개(다음엔 반만), 월계수잎 10장(없어서 못넣음), 파슬리가루 조금, 통후추 적당량(없어서 갈아넣음)
  • 수정 레시피 (141019)홍합 804g, 양파 1개, 샐러리 2대, 레몬즙, 화이트와인 1.5컵, 생크림 200ML, 마늘 5톨, 월계수잎 5장, 버터 3, 파슬리가루 조금, 통후추 적당량
  • 원래 레시피홍합 1.2kg, 양파 1개, 샐러리 잘게 썰어 1컵, 레몬 1/2개, 화이트와인 1컵, 생크림 125ML, 마늘 5톨, 월계수잎 3장, 버터 2, 파슬리가루 조금, 통후추가루 적당량


그분께서는 재료 손질 등에 돈쓰는걸 싫어하시지만 (어차피 내 노동력이 있으니까...) 마트에 홍합이 이것밖에 없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가격은 한 팩에 3천원대던가 했는데 샐러리가 너무 비싸서 주재료인데 뭐 어때하고 망설임 없이 두 팩 골랐다. 모두가 배부르게 먹을 필요는 없지만 어쨌든 인원이 12명이니까.


그런데 손질 생홍합이라길래 그대로 조리만 하면 될줄 알았더니 그건 또 아니다. 뭘 손질했다는거지.


얘는 아무리 봐도 볼 때마다 징그럽다.


홍합은 입 틈으로 삐져나온 미끌미끌한건 뜯어내고 껍질에 붙은 것들은 다른 껍데기의 뵤족한 부분으로 긁어서 뜯어내면 된다.


홍합 1kg 기준, 양파 1개, 마늘 5쪽, 샐러리 1컵을 2배로 늘려서 사용했다. 마늘은 조금 더 넣어서 12개 준비했는데 다음엔 더 넣어도 좋을것 같다.


요리가 완성되어서 먹다보면 홍합보다 샐러리와 국물을 더 많이 먹게 된다. 적당히 부피감 있게 썰어준다. 마늘을 먼저 볶고, 샐러리와 양파는 함께 투입되므로 구분해서 준비한다.


눈짐작으로 4큰술쯤 되어보이게 잘랐다. 처음엔 너무 많은거 아닌가 싶었는데 볶는 양이 많아서 많지는 않았다.


마늘부터 익히고 마늘이 변색되기 전에 양파와 샐러리를 투하해서 양파가 투명해질 때까지 볶는 과정을 찍으려고 했는데 다 넣어버렸다. 전에도 얘기했지만 양파는 쉽게 투명해지지 않는다. 볶다가 지치면 홍합 넣자.


어차피 와인 넣고 더 끓일거라서 홍합은 살짝만 볶으면 된다. 위처럼 대부분의 애들이 입을 벌리면 다음 단계로.


요리용 와인은 무조건 저렴한걸로. 보르도 어쩌고 써있길래 내가 비싼걸 잘못가져왔나 잠시 떨었는데 이마트 에브리데이 영수증 보니까 5천원대 맞다.


일단 원 레시피인 와인 1컵의 배에다가, 와인은 많이 넣으면 무조건 맛있으니까 .5 더해서 2.5컵 넣으려고 했는데 나중에 레몬 신맛이 너무 강해서 남은 .5 다 넣었더니, 결국 궁금해서 마신 .5컵 빼고 1병 다 들어갔다. 레몬 주의.


생크림도 원레시피 125ml x2 = 250이면 되는데 레몬향 덮으려고 350은 들어간거 같다.


집에 통후추 있다고 해서 안사왔는데 그라인더가 붙어있는거다. 어쩔 수 없이 갈아넣음.


지금까지는 항상 레몬 대신 레몬즙을 사용했는데, 뱅쇼 만드는 김에 레몬이 있어서 원레시피 1/2개 x2 1개를 다 썰어넣었더니 신맛이 너무 강하다. 긴급 수술로 와인과 생크림 추가 투입. 결과적으로 맛이 오묘해지긴 했는데 개인적으로 크리미한 맛이 더 좋았다. 레몬은 원레시피 1/2만 넣자.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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