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명가막국수 ★★★★★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상천3길 8
033-241-8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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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 16. 금.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번 설에도 남부에 전화를 걸어봤다. 역시나 명절 당일은 휴무. 아버지 추천으로 방문한 명가막국수에서 우리는 훌륭한 대안을 찾아냈다.


여길 언제 와봤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여기 오니 알겠다. 예전에 뚱뚜루 형 결혼할 때 뒷풀이로 왔던 형네 부모님 가게가 바로 여기였네. (배가 불러서 회는 못먹고 갑니다, 형...)


그런데 저거 줄인가? 명절에 영업하는 막국수 집이 많지 않다보니 사람이 몰린걸 수도 있겠다. 나도 나름 춘천에서 20년을 살았는데 '명가'라는 이름이 낯설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예전 호반막국수가 이름을 바꾼거였더라.


주차할 곳을 찾으려고 헤매고 있으니까 뻥튀기 파는 아저씨가 여기 주차하면 된다고 알려주셨다. 같은 집이라고. 처음엔 주차안내 직원인 줄 알았다.


가격은 남부보다 천원 정도 비싼 듯.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 복장이 너무 화려해서 조금 의심스럽기도 하고.


여기저기 후원을 하신다니 기분 좋기도 하고.


내부가 꽤 크고 막국수라는 음식 자체가 회전이 빠르다보니 줄이 길어도 10분 정도 기다리니 자리를 안내 받을 수 있었다.


찬 육수(?), 뜨거운 면수, 김치가 기본으로 세팅된다.


막국수에 김치? 그것도 이렇게 많이? 남부에 길들여지다보니 막국수에는 무조건 무절임이라고 생각해와서 김치는 막국수와 먹기에 너무 강하지 않나 싶었다. 그리고 이렇게 많이 주면 음식 낭비 같기도 하고.


그런데 펼쳐보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고 둘이서 딱 먹기 좋은 정도다. 게다가 이 김치 간이 약한 옛날 김치(?) 맛이 나서 막국수와 잘 어울린다.


메밀전병(총떡)은 남부의 승리. 우리 취향일 수도 있겠지만 여기는 좀 기름진 스타일이다.


처음엔 남는 김치가 여기로 들어가는건가 살짝 의심도...


그런데 막국수가 맛있다. 막국수만 놓고 보면 명가가 남부보다 나은 듯. 남부가 간이 심심하게 나와서 개인 취향에 맞게 양념을 첨가하면서 먹는 미완의 형태라면, 명가는 따로 간을 할 필요 없이 그렇다고 간이 강하지도 않게 적당한 완성된 형태라고 할까.



보통 서울 오는 길에 막국수를 먹는데, 소양댐은 서울 반대방향이라 남부 쉬는 날 아니면 오기 힘들 듯 하다. 그래도 남부 닫는 날 올 수 있는 대안을 찾았다는 것 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 하겠다.


그분은 메밀차까지 득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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