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 평화통일마라톤 (2014.10.05 임진각)


2014.10.05 (일) 09:30 임진각 평화누리

종목 : Half
기록 : 1:41:42
페이스 : 4:49/km, 12.45 km/h

'평화마라톤'이라는 이름을 갖는 대회가 2개 있는데 하나는 코엑스, 하나는 임진각에서 진행되며 둘 다 규모가 꽤 큰 대회이다.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출발하는 이 평화통일마라톤은 MSR1(1번국도)을 따라서 북쪽으로 민통선 안쪽까지 진입하는 독특한 코스가 특징이다. 개인적으로 대회 선택 시 코스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좋으면서도, 군생활 지겹게 뛰었던 길을 다시 달리자니 복잡한 기분이 들게된다. 제대하는 버스를 타고 통일대교를 건너면서 '내 다시는 이 쪽은 쳐다도 보지 않으리'라던 그 길이었으니 말이다.

하프코스의 경우 반환점이 2곳인데, 개인적으로 심리적인 재충전의 기회가 되어서 단순한 왕복 주로보다 선호하는 형태이다. 1번국도 자체가 상당히 잘만들어진 길인데다가 왕래가 드문 곳이다보니 고저차도 크지 않고 주로 자체는 거의 최상급인 듯 싶다. 가장 큰 문제는 서울에서 거리가 멀다 보니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인데, 나는 다행히 회사 협력업체에서 꾸준히 초대를 해줘서 회사 동호회분들과 단체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기록을 찾아보니 마지막으로 하프를 뛰었던게 1년반 전이다. 내가 그동안 바빴거나 게을렀구나 생각도 들면서, 오랜만이니 감을 찾는다는 기분으로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그런데 오랜만의 대회 참가라 약간 흥분을 했는지 초반 5km에서 살짝 오버페이스를 했다. 평소 하프는 5m/km 페이스를 목표로 하는데 4:40 정도가 몇 번 나왔다. 이러다가 중간에 퍼질것 같아서 페이스 조절을 하면서도 일단 단축한 시간은 유지하기 위해 5m/km 페이스로 맞췄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방법이 먹혔는지, 크게 힘들이지 않고 완주하면서도 개인 최고 기록이 나왔다.

첫째, 초반 오버페이스는 금물이라는 말이 정설이기는 하지만, 초반에 시간을 빼두지 않으면 기록 단축이 힘든 것 같다. (마지막 1km 정도를 제외하고) 후반에 피치를 올리기는 더 힘들다.
둘째, 17~19km 지점에서 항상 쥐가 나는 문제가 있었는데, 15km 전후부터 미세한 이상이 감지되는 근육에 힘이 덜가도록 뛰었더니 큰 문제 없이 완주할 수 있었다.

그나저나 다음주는 뉴발 하프 + 핑크리본 10K 콤보에 다다음주는 나이키 하프라니, 10월은 마라톤의 달인가


이렇게 버스에 실려 판문점으로 향하니 휴가 복귀하는 것 같구나

출발은 뒤에서 여유 있게

보고있나 JSA 형제들?

나름 의미 있었던 완주 이벤트

거의 골인과 동시에 기록 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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