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nes] Metro and Bus


2017. 5. 5. 금.

몽생미셸에서 렌으로 돌아와서 파티 준비를 위해서 호텔로 돌아왔다.


와이파이 비밀번호가 24시간 사용 후 만료되는 시스템인데 내가 매일 달라고 했더니 남은 숙박일 수 x 3(모바일 기기 수) 만큼을 한꺼번에 줬다. 진작 그러지 그랬니.

렌의 주요 관광지는 모두 시내에서 도보 거리에 있지만, 파티 장소는 조금 떨어져 있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했다. 서울에서 일산 가는 느낌 쯤? 프랑스에서 대중교통 경로를 보려면 StarBusMetro라는 앱을 사용하면 된다. 5~6가지 앱을 테스트로 설치해 봤는데 이게 가장 편리한 것 같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추천 코스와 경유지 정보를 보여준다. 호텔이 있는 Gares에서 파티 장소인 Le Ponant까지 가려면 메트로를 타고 Villejean-Universite에서 버스로 환승해야 한다. 시간은 30분 정도 소요.


버스는 2~3개 노선이 Le Ponant 앞을 지나가는 것 같은데 그 중 하나인 77번 버스 경로이다.


메트로 입구가 하나 밖에 없기 때문에 어느 출구로 나갈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Villejean-Universite 역에서 나오면 앞에 주차장처럼 생긴 곳이 버스 정류장이다.


65번 버스도 가능


아까 봤던 77번 출발 시간이 17:52 인데 다음 버스가 20:07이다. 배차 간격이 길어서 먼저 오는 노선 버스를 타야 한다.


52번도 간다.


다른 버스는 Le Ponant 바로 앞에서 정차하는데 52번은 내려서 조금 걸어야 한다.


메트로티켓 1.5 EUR.


유럽의 다른 국가들처럼 자율적으로 펀칭(?)하는 시스템이라 우리나라 같은 폐쇄식 개찰구는 없다.


Villejean-Universite 역까지 가는 일부 구간이 지상이라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에 김태희가 많다더니 그건 모르겠고 조인성은 많더라. 메트로 우리 옆에 젊은 남자 세 명이 앉아 있는데 다 모델이다.



메트로 역에서 나오면 주차장 같은 공간이 있는데 버스 정류장이다. 주요 거점은 이렇게 버스가 이 공간 내로 들어와서 승객을 태우는 시스템인 것 같다. 환승하기도 편리하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는데, 역시나 유럽 사람들은 아무도 우산 쓰는 사람이 없다.


메트로에서 버스로 당연히 환승이 될 것 같아서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앉았다. 그러다 혹시라도 환승 안되는데 걸리면 몇 배로 물어볼텐데 기사님에게 물어볼 걸 그랬다. 행선지가 맞는지는 물어보고. 그걸 옆에서 들었는지, 보기 힘든 동양인 둘이 외진 곳으로 가는 버스를 처음 타는 모양새가 댄서 티가 났나보다. 함께 탔던 키작은 수염 친구가 우리한테 스윙페스티벌 가냐고 물어봤다. 그 친구는 근처 다른 지역에서 왔다고.



정류장 안내가 잘되어 있어서 잘못 내릴 걱정은 없다.


버스에 술취한 아저씨가 탔는데 옆에 젊은 여자분께 뭐라뭐라 말을 걸었다. 아는 사람 같지는 않았는데, 보통은 그냥 무시하고 말텐데 나름 진지하게 계속 차분히 논쟁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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