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 세타이수루 ★★★★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124길 3-8
02-3448-3303
2018. 8. 4. 토.
논현 스윙팝 2주차. 우리 점심도 2주차. 지난번 스시를 먹고 불친절 때문에 다소 불만스러운 상태로 나오면서 흘깃 눈여겨 봐둔 집. 지하인데다가 입구 분위기가 그렇게 환영스럽지 않다. 뭔가 장식이나 가게 소개 자료 같은걸 좀 붙여두면 좋을 것 같은데.
그런데 계단 반층만 내려가도 이렇게 아늑한 공간이 나타난다.
설마 이것은 대기실? 맛집의 증거?
들어가자마자 입구 우측 수족에 둥둥 떠다니는 고기들이 눈을 확 끈다. 워터에이징이란건 처음 들어봤는데 찾아보니, 드라이에이징과 함께 많이 사용되는 고기 숙성 방법이란다. 맛은 드라이에이징이 더 좋긴 한데 특성상 고기가 일부 손실되기 때문에 비용이 높다고.
그분은 파스타, 나는 원칙대로 이 집의 시그니쳐로 보이는 규가츠 정식을 주문했다.
손님들이 남기고간 메모를 이렇게 테이블 유리 밑에 깔아두었다. 분위기도 좋고 신뢰도 생기고 1석 2조.
주방에 두 분이 계셨던 것 같고, 홀에 젊은 여자분이 있었는데 홀 담당은 썩 맘에 들진 않았다. 우리보다 주문이 늦었던 다른 테이블의 음료가 먼저 나오길래 혹시 깜빡했나 하고 "저희 와인 주문했는데..." 이랬더니 퉁명스럽게 "나올거에요" 이런다.
세타이수루는 접대하다란 뜻이라고.
솔직히 처음 보고 양 때문에 좀 실망했는데 메뉴판에 160g이라고 써놨으니 할 말은 없다. 그리고 요즘 (늙어서 양이 줄다보니...) 양보다는 비싸도 맛있는게 땡겨서 군말 없이 맛보기로.
튀김옷을 얇게 입혀서 초벌로 튀긴 듯 하다.
그분께서 나보고 로제랑 크림 중에 뭐가 좋냐길래 크림이라고 했더니 늘 그렇듯이 로제를 주문하셨다. 다른 파스타 집에 비하면 고기가 올라간 것 치고 비싼 가격은 아니다.
규가츠 정식은 이렇게 불판이 함께 나오는데 먼저 버터를 올려 녹인다.
그리고 먹을만큼 하나씩 굽는다. 소고기니까 많이 구울 필요는 없을듯.
사장님이 서빙하면서 설명도 해주시고 이렇게 테이블에 먹는 법도 적혀있다. 종이에는 없는데 특이하게 시리얼과 함께 먹으란다.
그래서 요렇게 세팅. 확실히 숙성이라 독특한 풍미가 있는데 식감은 약간 물컹물컹한 느낌이랄까. 나는 괜찮았는데 호불호가 있을 듯한 느낌이다.
피클을 먹다보니 바닥에 "고양이는 언제나 옳다"는 문구가 올라왔다. 요즘 고양이를 키울까 말까 고민중이던 참이라 무슨 계시 같기도 하고.
앞으로 논현에서 밥 먹을 일이 두번 밖에 없어서 평소대로라면 다른 곳을 가겠지만, 왠지 여기는 그분이 다시 오자고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02-3448-3303
2018. 8. 4. 토.
논현 스윙팝 2주차. 우리 점심도 2주차. 지난번 스시를 먹고 불친절 때문에 다소 불만스러운 상태로 나오면서 흘깃 눈여겨 봐둔 집. 지하인데다가 입구 분위기가 그렇게 환영스럽지 않다. 뭔가 장식이나 가게 소개 자료 같은걸 좀 붙여두면 좋을 것 같은데.
그런데 계단 반층만 내려가도 이렇게 아늑한 공간이 나타난다.
설마 이것은 대기실? 맛집의 증거?
들어가자마자 입구 우측 수족에 둥둥 떠다니는 고기들이 눈을 확 끈다. 워터에이징이란건 처음 들어봤는데 찾아보니, 드라이에이징과 함께 많이 사용되는 고기 숙성 방법이란다. 맛은 드라이에이징이 더 좋긴 한데 특성상 고기가 일부 손실되기 때문에 비용이 높다고.
그분은 파스타, 나는 원칙대로 이 집의 시그니쳐로 보이는 규가츠 정식을 주문했다.
손님들이 남기고간 메모를 이렇게 테이블 유리 밑에 깔아두었다. 분위기도 좋고 신뢰도 생기고 1석 2조.
주방에 두 분이 계셨던 것 같고, 홀에 젊은 여자분이 있었는데 홀 담당은 썩 맘에 들진 않았다. 우리보다 주문이 늦었던 다른 테이블의 음료가 먼저 나오길래 혹시 깜빡했나 하고 "저희 와인 주문했는데..." 이랬더니 퉁명스럽게 "나올거에요" 이런다.
세타이수루는 접대하다란 뜻이라고.
규가츠 정식 160g 13 |
솔직히 처음 보고 양 때문에 좀 실망했는데 메뉴판에 160g이라고 써놨으니 할 말은 없다. 그리고 요즘 (늙어서 양이 줄다보니...) 양보다는 비싸도 맛있는게 땡겨서 군말 없이 맛보기로.
튀김옷을 얇게 입혀서 초벌로 튀긴 듯 하다.
만조로제파스타 13 |
그분께서 나보고 로제랑 크림 중에 뭐가 좋냐길래 크림이라고 했더니 늘 그렇듯이 로제를 주문하셨다. 다른 파스타 집에 비하면 고기가 올라간 것 치고 비싼 가격은 아니다.
규가츠 정식은 이렇게 불판이 함께 나오는데 먼저 버터를 올려 녹인다.
그리고 먹을만큼 하나씩 굽는다. 소고기니까 많이 구울 필요는 없을듯.
사장님이 서빙하면서 설명도 해주시고 이렇게 테이블에 먹는 법도 적혀있다. 종이에는 없는데 특이하게 시리얼과 함께 먹으란다.
그래서 요렇게 세팅. 확실히 숙성이라 독특한 풍미가 있는데 식감은 약간 물컹물컹한 느낌이랄까. 나는 괜찮았는데 호불호가 있을 듯한 느낌이다.
피클을 먹다보니 바닥에 "고양이는 언제나 옳다"는 문구가 올라왔다. 요즘 고양이를 키울까 말까 고민중이던 참이라 무슨 계시 같기도 하고.
앞으로 논현에서 밥 먹을 일이 두번 밖에 없어서 평소대로라면 다른 곳을 가겠지만, 왠지 여기는 그분이 다시 오자고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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