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화리 포장마차촌 조씨할매집 ★★★★★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연화1길 184 011-833-2972 ★★★★★ 2016. 12. 31. 토. 나는 어제 분명 뒷풀이를 하고 있었는데 눈을 떠보니 달인형님네. 어제 분명 예약이 풀이라고 했던것 같은데 우리는 누구의 예약을 가로챈 것인가? 2016년의 마지막 해장은 전복죽이란다. 난 죽 안좋아하는데. 그 아무맛도 안나고 식감도 없는 탄수화물 덩어리. 거기다 전복은 맛은 괜찮은 것 같은데 도저히 그 돈 주고 왜 사먹는지 이해가 안가는 해산물. 게다가 해장에 죽이라니? 하지만 아직 데면데면한 일행도 있고 그분이 워낙 전복죽 킬러라 군소리 없이 따라간다. 차를 타고 한참을 가니 포장마차촌이 나타난다. 그 모습을 보고 처음 드는 생각은 '밤에 다시 오고 싶다.' 사장님 두분이 동업인가, 매장쉐어인가. 메뉴는 심플하다. 해물모듬 (사이즈 기억안남) 바닷가에서 먹는 해산물은 자리가 허름하면 허름할 수록 맛있다. 드디어 죽이 나왔는데 생각보다 더 든게 없어보인다. 이걸 왜... 어 그런데? 맛있다? 나 죽 싫어하는데? 전복은 남이 사주면 먹는데? 속이 풀리네? 나오는 길에 보니 오징어를 잔뜩 말리고 계신다. 언젠가 짤로 쓰일 것을 직감하고 사진을 남겨둔다. 상황을 생각하며 한 장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