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13코스 ★★

(올레) 13 용수~저지 (15.9Km, 4~5H, 2)

올레 13코스는 대부분 숲길로 이루어져서 단조로운 편이나, 풍경이 수시로 바뀌고 낙천의자공원과 저지오름이 있어서 지루한 느낌은 크지 않다. 낙천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인적이 드문 외진 곳이라 식사라던가 일정 계획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


코스 정보


진행 정보


주요 거점

  • * 용수포구
  • 0955 용수교차로
  • 1010 용수저수지 2.7km
  • x 특전사숲길 4.4km
  • 1100 x 고사리숲길 7km break 10
  • 1130 * 낙천의자공원 9.1km break 30
  • x 낙천잣길
  • x 퐁낭
  • x 뒷동산아리랑길 12km
  • 1255 저지오름 입구 13.1km 화장실 10
  • 1335 저지오름 출구
  • x 저지리 마을회관
  • 1340 * 저지예술정보화마을 15.9km

2021-11-06 SAT


2021년도 3차 올레 트레킹 2일차. 오늘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용수에서 시작하되, 해안이 아닌동쪽 내륙으로 향하는 13코스를 거쳐 저지예술정보화마을까지 갔다가, 오설록까지 이어지는 14-1 코스 후 버스로 모슬포 귀기하는 일정이다.



어제 해리네 횟집에서 과음을 해서 그런지 출발이 한 시간 반 정도 늦었다. 9시반쯤 202번 버스를 타고 10시경 용수교차로 도착. 용수에서 모슬포로 오는 2가지 경로 중 어제 긴 쪽을 미리 돌길 잘했다.



좀 구경하고 가도 좋을텐데 출발이 늦어서 마음이 급하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라고 하며 관광객들이 잠시 명상을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싱코와 모닝 영통. 


중간 스탬프인 낙천의자공원까지 대체로 인적이 드문 한적한 길이다. 


용수저수지 근처에 진입금지 표시가 되어있던데 안내도 없고 우회로를 찾을 자신이 없어서 그냥 넘어갔다. 죄송합니다;; 그런데 왜 진입하면 안되는지 모르겠던데 아마 자연보호나 그런 측면인 것 같다.


용수저수지. 


상쾌한 저수지의 아침과 숙취. 


걸으며 해장할 곳을 찾는다. 프랑스음식이 들어갈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토요일 휴무. 


난 돈가스 해장도 괜찮지만 토요일 휴무. 


등뼈탕을 판다는 낙천휴식공간도 토요일 휴무. 


저지정보화마을까지 미리 검색해 놨던 식당이 모두 토요일 휴무다. 이 코스가 원래 금요일 일정이라 계획 세울 때 휴무일을 크게 신경 안 썼나보다. 어쩔 수 없이 13코스는 공복으로 진행한다.



사유지인 특전사숲길출입 통제에 따라 코스를 변경한다고. '놀멍 쉬멍 걸으멍' 책에 특전사들이 길을 만들어줬다는 그 곳인 것 같은데 아쉽다. 아마 처음엔 땅주인이 허가했다가 올레꾼들이 너무 많았다던가 해서 마음이 바뀌지 않았나 싶다.


외진 고물상(?)에 혼자 남겨진 개. 얼마나 외로울까;



지금까지 올레길을 2/3 정도 돌아본 것 같은데 이런 호의는 또 처음 본다. 


궁금해서 열어보긴 했지만 난 물이 충분하니 꼭 필요한 사람을 위해 그냥 남겨뒀다.


"고목숲길 : 수령이 오래된 큰 고목이 눈길을 끄는 숲길이다. 제주올레가 이 길을 새롭게 내면서 고목숲길이라고 이름지었다."


외진 곳에 갑자기 현대식 건물이 나와서 찾아보니 산노루라는 디저트카페다. 


"고사리숲길 : 고사리가 무성하게 우거진 숲으로 길 양편에 고사리가 가득해 제주올레에서 고사리숲길로 이름지었다."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 걷는다. 인도가 따로 없어서 가끔씩 다니는 차를 조심해야 한다.


돈까스 무한리필로 유명하다는 데미안 토요일 휴무로 패스. 



의자공원 때문에 의자마을인지, 의자마을에 의자공원을 만든건지 하여간 여긴 의자마을이란다. 


정신 놓고 가면 놓칠 것 같은 곳에 중간 스탬프가 있다. 



나중에 의자공원 안에도 스탬프가 있길래 뭐지 싶었는데, 우회 때문에 여기 임시 스탬프를 만든거였다. 지나갈 때는 우회로만 보고 임시 스탬프 표식은 못봤네. 그런줄도 모르고 공원 구경한다고 저 원래 코스로 왔다갔다 했었는데 공사가 다 끝나서 그런가 보다. 


멀리서도 눈의 띄는 전망대. 


국내에선 못보던 스타일이라 살짝 외국 느낌이다. 


뭔가 중요한 회의라고 할 것 같은 원형 의자. 


전망대 오르며 내려다본 의자공원. 


살짝 무서워진다. 


공원 뒷쪽에 무대도 있다. 그 뒤가 아마 공사중인듯. 



무서워서 이 사진만 찍고 바로 내려감. 


빨리 내려가고 싶어서 엘리베이터 타려고 했는데 운행 안 함. 





저쪽이 정문인가보다. 이 때만 해도 몰랐는데 우측에 보면 올레 스탬프가 있다. 


올라갈 수 있는 시설인가 살짝 봤지만 어차피 무서워서 안 올라갈텐데. 


13코스에 카페패스 가맹점이 없었는데 마침 의자공원 정문에 편의점이 있어서 물과 카페인을 충전했다. 


전맹대 개장식이 딱 일주일 뒤였네. 


정문에서 길을 따라 눈을 돌리니 토요일 휴무라 포기한 낙천휴식공간이 보인다. 등뼈탕이 궁금해서 혹시 열었나 잠시 가볼 까 했는데 더 아쉽기만 할 거 같아서 바로 마음을 접었다. 


대신 낭그늘(게시 예정)이라는 공원 내 간이 식당에서 어묵을 팔길래 잠시 허기만 달랬다.


의자공원에 갑자기 피자체험관? 여기 치즈가 유명하기라도 한걸까? 


의자공원을 나와서 계속 진행. 꽃밭(?) 뒤로 보이는 포크레인의 모습이 그로테스크하다. 


예쁜 것만 다시 찍었는데 이제 보니 뒤에 건설 자재가 그대로 있네. 


한가로운 소들. 


이만큼이라도 돌아다닐 공간이 있어서 다행이다. 


정자에서 식사 중인 가족을 지나쳤는데 단백질바를 먹으라며 챙겨 주셨다. 혼자 여행 다니니 이런 일이 종종 생긴다. 


꼬불꼬불한 길 때문인지, 나무 때문인지, 서편제의 한 장면이 생각나선지, 그것도 아니면 그냥 힘들어선지 나도 모르게 아리랑을 흥얼거린다. 


어 그런데 여기가 아리랑길이래?

"뒷동산 아리랑길 : 저지수동 뒷동산 자락을 구불구불 이어지면서 올라가는 길이다. 제주올레가 새롭게 지은 이름이다."




갑자기 귤 한무더기가 길을 가로 먹는다. 땅에 떨어져서 굴러다니느게 귤이지만 그래도 절도니까 냄새만 맡았다. 


저지오름 입구. 


여기만 넘어가면 13코스는 끝. 



저지오름 정상주변을 한 바퀴 돌고 내려와서 둘레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저지예술정보화마을까지가 끝이다. 30분 정도 남았다니 기운이 난다. 


"저지오름 : 제주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숲이다. 닥나무가 많아서 닥몰오름으로 불렸다. 저지는 닥나무의 한자식 표현. 높이 390미터, 둘레 1540미터로 제주올레 13코스는 정상과 둘레길에 모두 걸쳐있다."




정상임에도 나무가 둘러싼 곳이 많아서 이렇게 경치를 볼 수 있게끔 트인 곳이 많지 않다. 




그래서 정상에서도 이 전망대에 올라야 주변을 보기가 수월하다. 










갑자기 잘 포장된 도로가 나오는걸 보니 저지정보화마을인 듯. 내려와서 돌아본 방향이다. 


오늘 점심을 먹을 예정인 연화쟁반정식(게시 예정)


이례적으로 13코스, 14코스, 14-1코스 3개 코스가 만나는 곳이라 찍을 스탬프도 많다.


13코스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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