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자연수산 본점 ★★★★★
- 두툼한 고퀄 고등어회에 계란말이, 파전, 칼칼한 지리까지, 맛은 물론 뜯어보면 가성비까지 좋다. 소4.5, 대8
2024-05-19 SUN
이번 마지막 고등어회.
원래 알아봤던 정안 올레정안회센타를 들렀는데 고등어가 없단다. 일단 길가에 세워둔 렌트카로 돌아와서 급검색.
그래서 찾은 곳인데 건물 외관이 너무 번듯해서 오히려 모듬회를 주로 하는 관광객 상대하는 식당일까봐 걱정...은 기우였다.
폐점이 이른게 좀 아쉽다. 영업을 4시간반만 한다는 건데 이건 잘 나가는 식당이라는 반증이다.
둘이니까 당연히(?) 대(3~4인)로 주문.
계란말이까지? 반찬이 너무 잘나온다며 또 걱정.
배부르면 고등어가 덜 맛있으니까 조금만.
이후의 일이지만 8월에 동문시장의 0.7~1만원짜리 저렴한 고등어회에 재미를 들였더니 8만원 치고는 양이 적어 보이지만, 사진에서도 찰기가 느껴질만큼 퀄리티가 훌륭했다. 그리고 잘게 써는 곳 대비 2~3배 정도 크기라 생각보다 양이 꽤 많았다. 아래 사진을 보면 길이가 김과 거의 비슷할 정도다.
양념장, 살짝 간을 한 밥, 미역까지 고등어회 세트도 정석대로다.
김이 좀 많은 편?
이 양념장에 따라 맛의 차이가 상당한데 안주는 식당이 꽤 있어서 잘 이해가 안간다.
고등어회는 이렇게. 마늘은 아마 바닥에 깔린 듯? 오래전에 참치집에서 꽤 신기한 체험을 했는데, 회를 뜨던 실장님이 참치회에 와사비를 왕창 올려서 둥글게 싸서 주신 적이 있다. 안매우니 먹어보라는데 의심이 가긴 해도 설마 손님한테 사기를 칠까 먹어봤더니 정말로 하나도 안매웠다. 아마 기름진 생선의 어떤 성분이 매운 맛을 중화시키는 것 같은데, 방어나 고등어처럼 다른 기름진 생선도 마찬가지다. 다만 입에 넣는 순간 혀에 먼저 닿으면 중화고 뭐고 없기 때문에 생선으로 완전히 둘러싼 채로 입에 넣는게 요령이라는게, 은근히 모르는 사람이 많은 잡식이다.
추신수 선수의 성덕?
봄동 넣은 진한 지리가 나온다고? 이러면 가격 평가가 달라져야 하는게, 8만원이 아니라, 지리 만원, 계란말이+파전 5천원 빼고 6.5만원이라 보는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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