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15A코스 ★★★
(올레) 15A 한림~고내 (16.5Km, 5-6H, 2)
두 가지 15코스 중 15A는 바당길인 15B와 달리 내륙을 통과하는 코스다. 탁 트인 밭이나, 신비로운 숲길, 난대림, 선운정사, 고내봉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서 지루하지 않다. 날씨가 안좋을 때는 15B보다 15A를 추천한다.
코스 정보
- 총 길이 : 16.5 Km
- 소요시간 : 5-6 시간
- 난이도 : 2
- https://www.jejuolle.org/trail/kor/olle_trail/default.asp?search_idx=20
진행 정보
- 9:30~13:30 4:00 중 3:40 이동, 0:20 휴식 및 커피
- https://www.mapmyrun.com/workout/6216921583 (휴식 포함)
- https://www.mapmyrun.com/workout/6216896848 (휴식 제외)
주요 거점
- * 한림항
- 수원농로 1.6km
- 수원리사무소
- 영새생물 3km
- 성로동 농산물집하장
- 선운정사 6.7km
- 버들못농로
- 혜린교회
- 납읍숲길 9.6km
- 납읍초등학교
- 1040 * 납읍리 난대림 화장실 11.2km
- 백일홍길'과오름둘레길 입구
- 도새기숲길
- 고내봉 입구 15.1km
- * 고내포구 16.5km
2021-11-08 MON
강풍주의보라니 올레 트레킹 중 최악의 날씨다. 다른 때라면 하루 쉬어도 좋으련만 제주 서쪽을 이번에 끝낼 수 있도록 일정을 타이트하게 짜놓다보니, 하루를 거르면 그 하루 때문에 다시 애월에 와야 한다. (지금 생각하니 그것도 나쁘지 않네.) 그리고 원래 비 맞는걸 크게 개의치 않는 편이라 궂은 날씨에서 트레킹 하면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다.
비가 와서 스탬프가 고내포구 올레안내소 내부로 들어와 있었다. 5월에 왔던 16코스는 스탬프 찍으러 내일 다시 중간지점까지 가겠지만 일단 출발 스탬프부터 미리 획득.
그리고 오늘 진행할 15A코스 종료 스탬프 (역방향) 지난번에 15B코스를 돌아서 이번에 15A코스를 전체 진행하고 돌아오면서 15A코스는 중간 스탬프만 찍기로 했다. (그런데 중간 스탬프는 A코스나 B코스나 똑같이 생겨서 지금 생각해보니 의미가 없다;;)
16코스 출발점이자 15코스 종점인 고내포구 올레안내소.
파도가 무섭게 올라온다.
리즈하네 펜션 공사가 어떻게 되가나 살짝 창문으로 구경.
살아 돌아올께, 고내포구.
"배염골 올레 : 예전에는 뱀이 많이 나오고 비가 오면 물이 넘쳐 흘러 마을 사람들조차 외면했던 길이었으나, 제주올레에서 정비해 가장 아름다운 올레로 거듭나게 되었다. 뱀을 제주어로 배염이라고 한다."
배염!
왜 찍었을까? 나중에 생각해 보자.
B코스는 해안을 타고 가고, A코스는 고내봉 등 중간산 쪽으로 돌아간다. 오늘 저 파도 옆에서 걸을 자신도 없으니 어차피 잘됐다.
나름 우천 트래킹 준비하고 왔다구. 하지만 여분 양말을 안 챙김.
아마 여기서 좌측인가 우측으로 꺾어서 찍어 놓은 듯.
내리는 비보다도 고인 물이 문제다. 발 잠깐 젖는 건 상관 없지만 한 번 젖으면 그 상태로 오늘 하루종일 질퍽거리며 다녀야 한다. 그래도 이 길은 양쪽으로 둔덕이 있어서 양호한 편이다.
어디로 가야 하죠, 아저씨?
예전에 제주스윙캠프 하던 마이테르 유스호스텔 이정표가 반갑다. 버스에 실려 다닐 때는 지리가 머리에 안 들어 왔는데, 걸어 다니니 확실히 알겠다.
떨어진 건 주워 먹어도 되지 않을까? 괜한 오해 사기 싫어서 그냥 패스.
산길로 오른다.
별로 이쁘지도 않은데 찍은 건 힘들어서 찍은 거다.
잠시 정상 뷰를 감상하고.
다시 하산.
이번 코스는 유난히 이유 모를 사진들이 많다. 축축한 당시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 하다.
납읍리 진입.
중간 스탬프 위치인 납읍리 난대림 화장실. 위치가 약간 쌩뚱 맞다.
중간 스탬프 획득.
이곳 납읍리에 있는 난대림은 천연기념물이며, 사람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금산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싱가포르 슈퍼트리 생각나네.
OMG
"지금 우리는 사유지를 걷고 있습니다. 허락해준 소유자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소음은 줄이고 쓰레기를 버리지 않도록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저 동굴 같은 구멍으로 들어가면 신비로운 산길이 나타난다. 사유지라고 하니 왠지 더 신비롭다.
산길을 빠져 나오면 잠시 도로를 따라 진행.
"버들못 농로 : 주위에 비드나무가 많았던 연못이다. 못 주변에서 오리가 노는 것이 아름답다고 하여, 곽지리 10경 중 하나로 꼽혔다."
외딴 곳에 거대한 사찰이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다.
선운정사
그냥 지날까 하다가 궁금해서 살짝 들어가봤다.
뭔가 소림사 느낌.
현판이 한글이라서 놀람?
여기서부터 애월을 벗어나 한림인가보다.
"Love for planet 캠페인 : 모작(MOJAK) 벤치는 시민들이 가져다 주신 오래된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의자입니다."
카페 팥(게시 예정)에서 잠시 휴식. 휴대폰 배터리 1% 남기고 꺼지기 직전 충전에 성공했다. 비가 스마트폰 화면을 계속 터치하면서 배터리가 빨리 소모된 듯 하다. 계속 비 맞고 다녔더니 좀 추워서 정말 드물게 뜨거운 커피를 마셨다.
공복과 숙취를 초코바로 달랜다.
귀여운 이정표가 뭔가 했더니......
머들이네 가족이라는 제주밭담캐릭터란다.
"제주밭담캐랙터 머들이네 가족 : 머들은 제주어로 돌무더기라는 뜻입니다."
"영새생물 : 암반 위에 고여있는 연못으로 깊은 곳은 1미터가 넘는다. 옛날 이 연못 자리의 찰흙을 파다가 집을 짓자 자연스럽게 물통이 생기고 물이 고였다. 제비들이 찾아와 노니는 모습을 보러 마을사람들이 자주 찾았던 곳으로, 염세서물, 영서생이물, 영새성물, 영세성물이라고도 부른다."
바람 맞은 나무.
...가 주인공이 아니었네.
저런 건물 예전부터 궁금했는데 검색해보니 물탱크가 맞단다. 위에 구멍이 난 구조인 것 같은데 빠지면 ㄷㄷㄷ
날씨가 조금씩 개면서 파란 하늘이 나타났다.
AB코스 분기점. 나는 역방향이니 A코스와 다시 만난 지점이다. 악천후 시 15-A 코스 권장이라니 마침 잘 왔네.
오랜만에(?) 다시 만난 바다.
항만 시설이 보이는 걸 보니 코스가 끝나가나 보다.
15코스 출발점인 한림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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