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전주왱이콩나물국밥전문점 ★★★★★

전북 전주시 완산구 동문길 88 

  • 맑고 깔끔한데 은근히 매운 독특한 국물. 총각김치가 맛있어서 다른 반찬은 필요 없을 정도다. 오징어 사리는 양이 많아서 2인에 하나가 적당하다. 쾌활하고 인심 좋은 사장님. 전주왱이국밥 9.


2026-03-22 SUN


전주니까 해장은 콩나물국밥.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캠핑장 사장님 따라온 콩나물국밥집. 처음엔 저 건물 하나만 보고 콩나물국밥집이 꽤 크다고 생각했는데, 저런 건물이 몇 개 더 있다. 사장님이 콩나물국밥 팔아서 수백? 수십? 억 벌었다고 하더니 실화인 듯. 대충 다 이 가게 땅이니까 주차도 대충(?) 하면 된다. 


왱이집이란 특이한 이름. 대기가 있었는데 메뉴 특성 때문인지 오래 기다리진 않았다. 


총각김치 안 좋아하는데 이건 맛있었다. 


새우젓은 젓갈이라고 부르는게 맞을지 모를 정도로 마른 형태로 나왔는데, 이 편이 부담스럽지 않게 감칠맛이 나서 좋다. 

오징어 사리 3

콩나물국밥에 건더기가 아쉬운 (예전의 나같은) 사람들은 반가울 오징어 사리 추가 메뉴. 처음에 잘 모르고 인당 하나씩 주문하려는 걸 일하시는 분이 말려서 2인에 하나씩 주문했다. 

전주왱이국밥 9

깔끔한 맑은 국물인데 특별히 고추가 보이지도 않는데 꽤 매운 것이 특이했다. 아마 매운 고추를 갈아서 넣거나 한 듯. 


나만 그랬는지 수란이 쌍란이 나왔다. 


김치를 포장해 갈 수 있다는 안내는 못본 것 같은데, 들어오면서 사장님인지 "가져가라는데 왜 이 좋은 걸 안가져가지?" 하는 말소리가 우연히 들렸다. 나가면서 물어보니 비닐 봉투 가득 싸주신다. 문 밖에서 우연히 사장님을 마주쳤는데 국물도 넣었냐며, 국물을 가져가야 맛있다고 또 확인. 그러더니 어디서 왔냐고 물으스길래, 서울, 수원, 부산... 하는 순간 '부산에 내 첫사랑이 있는데'라며 달인 형을 다시 끌고 들어가더니, 밧드 채로 한 통을 더 들려 보낸다. ('밧드'라고 부르는 걸 처음 알았다.) '집에 이런 밧드 하나 있으면 폼 난다'며 밧드까지 통채로 주신 통큰 사장님. 옆에 있던 직원 분이 "부산엔 (바깥) 사장님이 계시는데..." 하신건 비밀, 본인 기사가 나온 신문지로 덮어주신 건 애교.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시루향기 콩나물국밥이 기준점이 되어버려서 인상 깊은 맛은 아니었지만, 인심과 구성 때문에라도 맛집 인정이다.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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