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ushu (2010) - prologue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은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 2006년 방문한 도쿄는 아르바이트족과 오타쿠들의 차가운 도시, 2007년 방문한 오사카는 옛도시와 활력이 넘치는 마을의 이미지였다. 그 외에 영화나 드라마에서 봤던 일본에는, 거대한 빙벽 사이의 도로가 있는 홋카이도, 열대나무와 서퍼들이 있는 오키나와, 그리고 온천이 있었다. 유타카, 탁구, 물 위에 떠다니는 사케. 유후인이라는 온천 마을 얘기를 들었을 때, H2에나 나올만한 그런 이미지가 머리 속에 떠올랐다. 결혼을 몇 달 앞둔 2010년 말, 이제 양가에 딱히 눈치 볼 일도 없고, 당당히 둘만의 로맨틱한 온천 여행을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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