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We Lindy Hop Sydney
* Dance & Tour의 "JP馬군의 We Lindy Hop the World" 연재 칼럼입니다.
최악의 근로조건에서 일하는 한국의 직장인들에게, 신혼여행은 로맨틱한 여행일 뿐만 아니라 장기여행이 가능한 몇 안되는 기회이기도 하다. 각자의 사정에 따라서 몰디브로 가기도 하고, 유럽으로 가기도 하고, 동남아로 가기도 한다. 우리는 아직 한참 여행에 목말라 있었고, 로맨틱한 신혼여행과 장거리여행 둘 다 포기할 수 없었다. 그래서 결정한 여행지가 골드코스트에서의 휴식과 시드니의 관광을 겸할 수 있는 호주였다. 그리고 호주 이민을 꿈꾸던 미쉐르님의 사전답사이기도 했다.
Sydney 및 Brisbane의 스윙댄스 관련 사이트를 조사했지만 아쉽고 일정이 맞지 않아서 춤을 추지는 못했다.
* Swing Patrol: http://syd.swingpatrol.com/
* Swingtime Australia: http://swingtimeaustralia.com/
* Empire Swing: http://www.empireswing.com.au/
Cathay Pacific은 최고다. 그 이유는 경유지가 홍콩이기 때문이다. JP馬군 선정 "내가 가본 최고의 라운지"가 홍콩에 있다.
Day 1: Sydney
2011.2.28 (월)
첫날은 시드니의 관광 거점이라 할 수 있는 Circular Quay를 중심으로 Opera House와 그 일대를 둘러보고, 코알라 좋아하시는 미쉐르님을 위해 Taronga Zoo를 가보기로 했다.
Taronga Zoo는 시드니 도심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Circular Quay에서 배를 타고 이동한다. 동물원 규모가 꽤 꺼서 입구 반대쪽까지 케이블카로 이동할 수 있으며 (유료), 우리는 우선 케이블카로 이동 후 구경하면서 입구로 돌아오는 코스로 정했다.
시드니의 동물원이라고 크게 특별한 건 없지만, 땅덩이가 크고 자연이 보존된 나라라 그런지 시설이나 내부의 동물들이 약간은 자유로운 느낌이다. 그리고 보고싶던 코알라는 저렇게 자고 있다. 코알라는 하루 20시간을 잔다.
* Taronga Zoo: https://taronga.org.au/taronga-zoo
여행을 가면 가능한 현지식을 먹는 주의지만 호주는 조금 어려웠다. 여행 준비하면서 알아보니, 호주는 영국의 죄수들이 이주하면서 발생한 국가이다보니 지역 음식이 없고, 영국의 Fish & Chips가 이곳에서도 대중적인 음식이 되어 있었다. Fish & Chips를 처음 먹어보는 나는 기대를 꽤 했는데 말 그대로 생선과 감자튀김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래서 저녁은 코리아타운에서 초밥과 회를 먹었다.
* Makoto Sushi Bar: http://www.masuyainternational.com.au/en/makoto/
Day 2: Wildlife
2011.3.1 (화)
시드니 둘쨋날의 원래 계획은 Bondi Beach 였지만 일정을 바꿔서 어제 많이 못본 Circular Quay 주변에 더 있기로 했다.
출발 빵빵. 이런 미니열차는 유치해 보여도 실제로 타보면 도움이 많이 된다.
Manly까지 갈 시간은 없지만 나머지 세 곳 만으로도 개별 입장료보다 group pass가 저렴해서 이 쪽을 택했다.
* attraction pass: http://www.sydneyaquarium.com.au/tickets/#attractions-passes
* Sydney Wildlife: http://www.sydneywildlife.org.au/
* Sydney Sealife Aquarium: http://www.sydneyaquarium.com.au/
그리고 코알라는 또 자고 있다.
어트랙션을 돌고 나니 해가 질 때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Royal Botanic Garden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잔디밭에 들어가지 마시오'란 경고문에만 익숙했던 우리에게, 자유롭게 잔디에 누워 시간을 보내는 젊은이들은 소소한 충격이었다. 우리도 냉큼 드러누워 푸른 하늘을 바라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새들이 날아다니는데...
새가 아니라 박쥐였다.
* The Royal Botanic Gardens: http://www.rbgsyd.nsw.gov.au/
놀란 가슴을 부여안고 Circular Quay로 돌아와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맥주 한 잔. 해안을 따라 스탠딩 바들이 늘어서 있는데, 시드니의 직장인들이 퇴근 후 맥주 한 잔을 즐기는 곳이라고 한다.
잊었을지 모르지만 어디까지나 이번 여행은 신혼여행이다. 그러니까 저녁은 근사하게.
* Searock Grill: http://searock.com.au/
Day 3: Gold Coast
2011.3.2 (수)
Sydney에서 Gold Coast까지는 우선 Brisbane까지 30분 동안 비행기를 타고 간 후, coach service로 2시간 정도를 차로 이동했다.
Gold Coast로 가는 길에 한참을 바다인지 강인지를 낀 주택가를 지나가는데 집마다 보트가 한 척씩 있다. 특별히 잘 사는 한 두집이 아니라 이 주변 전체가 그런것처럼 보였다. 근처에서 내린 젊은 아주머니 얘기를 살짝 들으니 별장처럼 사용하기도 하는 것 같다. 보트 선착장이 있는 바닷가 별장이라.
호텔에 짐을 풀고 냉큼 바다로 뛰쳐나가 한참을 놀다가 배가 고파 근처 식당에 들어갔다. 여기도 특별한 메뉴는 없어 모듬 해산물 튀김을 시켰던 것 같다. 여행 전 호주가 인종차별이 심하다는 얘기에 반신반의하긴 했는데, 실제로 겪어보니 사실인 것 같았다. 괜한 편견일 수도 있겠지만 둘이 동시에 그렇게 느꼈다는건 뭔가가 있긴 한 것 같다. 어쨌든 갈매기 닮은 저 튀김집 종업원은 유난히 우리에게만 뭐 씹은 표정으로 주문을 받았다. 그리고 미쉐르님은 이민 희망국 목록에서 호주를 지웠다.
우리가 묵은 Mantra Legends는 최고급까지는 아니지만 적당히 깔끔하고 편리하면서 내부에 풀이 있는 가성비 괜찮은 숙소였다. 바다에서 놀다 온지 얼마나 됐다고, 배가 부르니 호텔에 와서 또 물놀이.
* Mantra Legends Hotel: http://www.mantra.com.au/queensland/gold-coast/surfers-paradise/accommodation/hotels/mantra-legends-hotel/
먹는 것에 있어서 Gold Coast가 Sydney보다 좋은 점은, 관광지구라서 그런지 세계 각국의 음식점이 비교적 다양하게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호주 사람들은 덩치만큼이나 먹는 양도 많았다. 내가 고기를 남긴게 얼마만이었던가.
* La Paella Spanish Restaurant
Day 4: 바다 그리고 태양
2011.3.3 (목)
Gold Coast에서의 둘쨋날은 아무런 일정이 없다.
일어나서 바다를 보고,
놀고,
먹었다.
* Bavarian Haus: http://www.bavarianhaus.com.au/
Day 5: Sea World
2011.3.4 (금)
오늘은 하루종일 Sea World에서 놀다가 오후 늦게 Brisbane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Sea World는 Surfer's Paradise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워터파크로, 해변에서 놀다 무료해졌을 때 한 번 쯤 와볼만 하다. (서핑을 했다면 서퍼의 천국에서 무료할 일 따윈 없겠지)
저 겁없는 여자게 제 부인입니다.
얘들아, 나는 여기 일하는 사람이 아니란다.
* Sea World: http://seaworld.com.au/
다시 Brisbane으로. Brisbane에서 Gold Coast로 올 때는 교외의 공항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coach service를 사용했지만, Brisbane 시내는 전철로도 이동 가능하다. 단, 가장 가까운 Nerang 역까지 먼저 버스로 이동해야 한다.
그리고 저녁은 근사하게
* Cha Cha Char: http://www.chachachar.com.au/
Day 6: Koala Sanctuary
2011.3.5 (토)
Gluten-free라는 개념을 처음 알게 된게 호텔 조식에서였다. 우리가 백미고봉밥을 먹으며 온몸에 탄수화물을 축적할 때 외쿡사람들은 성분까지 따져가면 먹는구나. 식품에 어떤식으로든 조작을 가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는 잘 모르겠다.
* Novotel Brisbane: http://www.accorhotels.com/ko/hotel-1749-novotel-brisbane/index.shtml
이번 여행의 마지막은 코알라 좋아하시는 미쉐르님을 위해서 제대로 (자고 있지 않은) 코알라 구경을 하기로 했다. 버스로 한참을 이동해서 (우리 오늘밤에 비행기 타야 하는데;) 도착한 곳은 Lone Pine Koala Sanctuary, 말 그대로 코알라를 위한 보호시설(?) 겸 동물원이다.
코알라 뿐만 아니라 말년병장 캥병장님도 계시고,
설치류를 철근같이 씹어(?) 삼키는 독수도 있고,
그리고 순진한 척 음흉한 코알라 군도 있었다.
* Lone Pine Koala Sanctuary: http://www.koala.net/ko/
Brisbane으로 여유있게 돌아와서 공원에서 마무리하는 우리의...
* Roma Street Parkland: https://www.visitbrisbane.com.au/Roma-Street-Parkland-and-Spring-Hill
Mr. and Mrs. 의 첫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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