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 Kong] 탄탄면 081120


2008. 11. 20.

Melanie와 헤어지고 숙소인 민박집에 들어가기 전에 저녁을 먹을 곳을 찾아다녔다.


별들이 소근대는 홍콩의 밤거리




원래 식당에서 혼자 밥먹는데 거부감이 거의 없는 편인데, (샤브샤브도 혼자 먹어봤다.) 외국이라 그런지 혼자 먹기 편한 곳으로 좀 골라서 들어갔던 것 같다. 사진이 흔들렸는데 이 때 먹은게 아마 탄탄면이었던 것 같다.


비주얼이 딱 내 스타일.


국물까지 다 비웠다.





그래도 여행이니 자기 전에 맥주 정도는 마셔야 하지 않겠나 싶어 캔맥주와 두유 음료를 사서 들어갔다. 그렇다고 홍콩까지 와서 방안에 틀어박혀 마시는 것도 아쉬워서, 창문을 통해 바깥으로 나 있는, 베란다라고 하기에는 현관 지붕처럼 생긴 곳에 혼자 쭈구리고 앉아 맥주캔을 땄다. 이 순간이 바로 '나는 혼자 여행하는 것이 맞지 않는구나'라고 느낀 순간이었다. 원래도 밤만 되면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편인데 그러고 앉아있자니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느낌의 쓸쓸함에 휩싸였다. 그리고 실제로 이번 홍콩 여행이 혼자 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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