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nge] Inchon KAL Loun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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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26. [lounge] Inchon KAL Loun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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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14. 토.

회사가 바쁜게 가장 큰 이유긴 하지만, 이제 왠만한 여행은 3~4시간 만에 짐을 뚝딱 싸는 노하우가 생겼나보다. 목요일 아침에 출근해서 꼬박 하루를 지나 30여시간을 잠 한숨 못자고 회사에서 보내고 금요일 저녁에 들어왔다. 도저히 짐을 쌀만한 정신이 아니라 다음날 아침에 비행기를 타야 함에도 불구하고, 4시간 쪽잠을 잤다. 자정이 지나서 그러니까 출발하는 당일에 유럽 여행 짐싸기 시작.


짐싸기 말고도 노우하우가 생겼는데 불필요한 준비 과정을 줄이는거다. 처음 여행을 준비할 때만 해도 행여 지점간 이동 경로를 알 수 없어서 준비한 일정이 지연될까봐 구간별 이동 경로를 일일이 구글맵으로 인쇄해서 가져갔었는데, 이제 그것도 주요 거점만 준비하는데, 예를 들어 첫번째 도착지인 헬싱키에서 호텔까지의 경로다. 나머지는 호텔에서 전날 준비하거나 임기응변. 그래서 이번에도 도시별로 1장씩 지도 5장만 인쇄해 갔다.

오른쪽에 보이는 종이가 준비물인데 5~6년 전 부턴가 만들었던걸 매해 조금씩만 갱신해서 재사용하고 있다. 짐싸는 시간을 줄이는 나름 비결이다. 최근에 "출발 전 할 일"로 추가한 하나는 카메라의 지역 설정을 바꾸는 것. 지난번에 깜빡하고 갔다가 시차 때문에 촬영시간이 다 엉켜버린 교훈이다.


가능하면 현지인들과 현지어로 대화해 보고 싶어서 (확실히 그러면 더 친절해진다.) 전에는 작은 회화책도 사고 그랬는데 이제 그것도 생략, 구글 번역 앱으로 대체했다. 미리 다운로드 받아 놓으면 오프라인에서도 동작하고, 자주 쓰는 상용어구를 저장해 놓으면 편리하다. 핀란드어를 추가하다가 지난번에 저장한 베트남어를 발견. 현지인들이 우리가 고수 더 달라니까 불안해 하더라.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최근 여행은 밤비행기를 많이 타다보니 퇴근하고 바로 공항으로 뛰어가기 바빠 출발 전에는 라운지 사용이 어려웠다. 그런데 이번에 핀란드 직항이 아침에 출발함에도 시간적으로 유리하고 가격도 저렴한 것을 발견하고 오랜만에 여유있게 아침 출발이다.

9호선 첫 차 타고 여유 있게 Matina나 Hub를 가보고 싶었는데, 그 정도 시간은 안되어서 본동(?) 라운지는 포기하고 탑승동으로 이동했다. 탑승동에서 다이너스로 갈 수 있는 라운지는 아시아나와 대한항공 2 곳인데 둘 다 가보긴 했다. 구성은 비슷한데 인테리어나 분위기가 아시아나가 훨씬 취향이라 좋아하는 곳이다. 그런데 그걸 혼동해서 거기가 KAL 라운지라고 생각하고 KAL로 들어가 버렸다.


이런 도서관 말고...


그래도 샤워실도 있고 여러가지 다양한 공간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쓸모는 있다.


뜨거운 음식 종류가 꽤 있어서 음식도 괜찮은 편.


전에는 출발 전에 꼭 맥주를 마셨는데, 이것도 늙은건지 자연스럽게 와인으로 바뀌었다. 죽이 나오는 것도 좋았다.

하지만 다음엔 더 일찍 와서 허브나 마티나를 꼭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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