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 오스테리아 오르조 ★★★★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20길 47
02-322-0801

2020-05-05 TUE

예전에 밥블레스유인가에서 소개되어서 저장해둔 곳인데, 미쉐린가이드 2020에 등재(?)되기도 한 곳이다. 건너편에 오르조 애프터8이란 곳도 있는데, 8시 이후 늦은 식사를 컨셉으로 한 곳으로 영업시간이 서로 다르고, 아마 메뉴도 약간 차이가 있는 듯 하다. 첫만남 12주년 기념으로 1주일 전 쯤 미리 예약하고 방문했는데 테이블이 많지 않아서 예약이 반드시 필요할 듯 하다.


주차는 발렛파킹. 식당은 2층이고 입구는 건물 오른쪽에 잘 안보이는 곳에 있다.


여기가 입구.



신문 스타일의 메뉴판. 메뉴는 많지도 적지도 않은데 생소한 메뉴가 꽤 있어서 조금 고민을 하게 된다.


애피타이저로 나온 과자(?)인데 배고파서 게 눈 감추듯 해치웠다.

Sanpellegreno 5.0


발렛파킹 뷰. 뷰가 좋다거나 분위기가 좋은 곳은 아니고 음식에 집중하는 곳이다. 자리도 좁고 테이블 간 간격도 가까운 편이다.

Orzo' Caprese 19.0
(Tomato, Oregano, Basil Oil, Mozzarella Mousse)
오르조 스타일의 카프레제

모짜렐라 무스가 올려진 독특한 스티일의 카프레제. 맛있는데 비싸다.


빵이 따로 나오진 않는데 카프레제 국물이 맛있어서 포카치오를 추가로 주문했다. 가격은 비싸지 않았던 듯.

Uni Pasta 29.0
(Sea Urchin, Garlic, Bread Crumble, Fish Stock)
신선한 성게알과 올리브오일의 우니파스타

사실 이걸 먹으러 온거였다. 큼직한 성게알이 올려진 우니 파스타. 서빙 후에 직접 우니를 으깨서 면과 비벼주는데, 사진 찍을건지 친절하게 물어보고 진행한다. 성게알과 오일의 조합이 좋아서 맛은 흠잡을데가 없는데 역시 비싸다. 보통 그럴듯한 파스타가 만원 후반대인걸 감안하면 감수할 만한 가격이긴 하다. 하지만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분께서 친히 일요일에 만들어 주셨다.

Sous-vide Pork Dewlap, Millefeuil 29.0
(12 ous-Vide Pork Dewlap, Potato Millfeuille, Ginger Soy Sauce)
수비드한 항정살과 감자 밀푀유, 진저소이

오늘의 복병. 사실 '밀푀유'만 보고 뭔지도 모르고 왠지 밀푀유나베와 비슷한 비주얼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쌩뚱맞은 음식이 등장해서 동공지진을 가다듬으며 놀라지 않은척 했다. 나중에 찾아보니 밀푀유는 '천겹의 잎사귀'란 뜻으로 파이 사이에 크림이나 과일을 넣은 빵이란다. 밀푀유나베는 고기와 채소를 겹겹이 싼 모양에서 딴 이름인 듯 한데, 밀푀유나베가 최근 유명세를 타면서 그냥 그런 줄 알았지. 허허. 수비드한 항정살이 정말 부드럽고 감자 밀푀유와의 조합도 개인적으로는 좋았는데, 느끼한 거 안좋아하는 사람은 호불호가 있을 듯 하다. 역시 양은 적고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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