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v] Shato Robert Doms ★★★★★

Khreshchatyk St., 24KievUkraine

★★★★★

giant shin
This place is located near the big road, and looked like a pub rather than a restaurant. So, at first I was a little concerned about the food, because such places usually serve food of low quality. However, they just totally changed my preconception. They have a various selection of menu. Quality and quantity was great. I recommend this place.

2017. 5. 2. 화.

골든게이트 근처까지 올라갔다가 배가 고파져서 나머지 일정은 내일로 미루고 동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사실 방향을 정한건 이쪽에 랭크 높은 식당이 높아서였는데 막상 가보니...


엄청 큰 길이 나타났다. 마이단 근처인데 원래는 도로였던걸 특정일에 차량 통제를 하는것 같다. 우리나라로 치면 대학로나 뭐 그 쯤?



담배값이 비싸서 그런지 우크라이나엔 전자담배가 유행인 듯 싶다. 길거리에서 꽤 자주 볼 수 있다. 날씨는 오락가락해서 흐렸다가 맑았다가 반복한다.



일단 주문을 해놓고 근처 환전소를 찾았는데 여기 환율이 제일 좋더라. 1유로가 28.4 히브리냐.


네? 이게 뭔가요? 다행히 여기는 영어 메뉴가 있다. 왠지 사진을 안 찍었나 보다.


사랑한다, 우크라이나 맥주. 뼛속까지 스며드는 맥주 500ml가 단돈 이천원.


가게 전경. 보통 이런 대로변에 노상 테이블 놓고 영업하는 가게는 관광객 위주로 자릿값이 받으려고 음식이 별로인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몇 안되는 예외이다.

Soup three fish 127

세 가지 생선을 넣고 끓인 스프인 듯. 아래 생선이랑 가격이 바뀐게 아니라면 이게 우리돈으로 5천원 정도. 즐겨 쓰는 표현이 아닌데 이건 정말 '개이득'이다.


살이 이렇게 실하게 들어있다고. 게다가 우리나라 식문화에는 드문 생선국이라 이국적인 메뉴다.

Grilled scomber 180

생선은 생선맛. 아래 감자랑 야채를 뭉쳐 만든 듯한 곁들임이 특이하다.


Ukranian shin 328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shin이 뭔고 하니 우리말로 '정강이'란다. 아마도 돼지의 정강이 부분을 통채로 조리한 것 같은데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내 손이랑 비교해 보길. 원근 차이는 없다. 고기인생 40년에 고기를 남긴 10번 남짓한 경험 중 하나가 되었다. 물론 남은건 싸갔다. 살코기랑 지방질이 적당히 섞여서 감자탕에 들어가는 돼지등뼈랑 느낌이 비슷하다.


살수차로 가로수에 물을 주고 있다.


이렇게 먹고 맥주랑 음료까지 해서 3만원이 조금넘게 나왔다. 여기 물가로는 펑펑 쓴거겠지만, 3만원에 정말 푸짐하고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고기를 남겼다.) 기분 좋게 먹었으니 팁도 후하게 주려고 800 계산하고 잔돈 기다리는데 안온다. 기분 좋게 가려고 했더니... 포기하고 그냥 철수. 원래 그런 문화던가 짠돌아 아시안이 팁 안 줄까봐 알아서 챙겼거나.


배부르니 더 아름답구나, 키예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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