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e] Vip Lounge Le Anfore ★★★


2017. 5. 8. 월.

급하게 항공편을 끊어서 연결이 영 엉망이다. 로마, 상해 두 곳에서 환승을 하는데, 렌-로마는 Vueling, 로마-상해 구간은 China Eastern, 상해-인천 구간은 China Southern으로 3개 구간 항공사가 모두 다르다. 지금까지 여행 다니면서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처음 알게된 것이, 항공권 구매를 별개로 하면 해당 경유지에 일단 입국했다가 다시 체크인을 해야 하기 때문에 체크인 시간까지 라운지 이용을 할 수 없다. 결국, 출발 2~3시간 전까지 공항에 그냥 머물러 있어야 하는 것. (그리고 더 큰 문제는 다음날 발생한다...)


그리고 로마 경유 시간은 8시간반... 2층 구석 인적 드문 곳에 콘센트 있는 자리를 찾아서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라운지 가서 배 퉁퉁할 줄 알고 아무 준비 안하고 왔는데 배고프다. 가방을 뒤져보니 호텔에서 챙겨온 웰컴 크래커가 있다. 라운지 카드 만든 후 이런 느낌 오랜만이다.


다행히 체크인 카운터가 조금 일찍 열었다.


기차 타고 E41 게이트 쪽으로 이동한다. 로마 공항도 꽤 큰가보다.



오늘의 라운지


먹을게 많지는 않다.


약간 개방된 분위기. 아늑한 맛이 없다.


어쨌든 와인이랑 먹는다.




로마의 라운지인데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반 정도를 차지하는 것 같다. 왜 라운지에는 항상 우리나라 사람만 많을까? 신용카드가 발달한 덕분일까? 어쨌든 이제 전세계 어디를 가도 한국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그들의 상식 기준으로 볼 때 개념 없는 한국 손님에 대한 인식도 커진 것 같다. 왠지 불친절한 직원을 보면 그래서 인것 같기도 하고. 이번에는 라운지에서 본인이 가져온 컵라면 먹겠다고 뜨거운 물 달라는 사람을 봤다. 뭐 이 정도는 그럴 수도 있는건지, 나름 대수롭지 않게 커피머신에서 뜨거운 물을 받아주더라. 그걸 보고 부인인지 일행 여자는 "오빠 짱!"이라며 좋아한다. 라면 냄새는 어쩔건데. 위 사진의 아저씨는 굳이 내 앞에 와서 앉더니 신발을 벗고 맨발을 손으로 주무른다. 한마디 할까 말까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할 무렵 어차피 탑승 시간도 다가오고 해서 그냥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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