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 마봉양꼬치 매봉점 ★★★
02-529-5250
매일 17:00~01:00 연중무휴
2020-08-07 FRI
오늘은 며칠 전부터 양고기 먹기로 작정한 날. 양꼬치 말고 양고기도 파는 곳으로 찾다가 매봉역 근처에 꽤 유명한 곳을 발견했다.
폭우가 휩쓸고 간 양재천은 전체적으로 흙빛으로 물들어 황량한 느낌이다.
매봉역 근처의 마봉양꼬치양갈비. 매봉여깅라 마봉인가 했는데, 체인이다. 일찍 도착해서 손님은 한 팀 뿐이다.
메뉴가 다양하진 않아서 양갈비와 등심꼬치를 하나씩 먹어보고 부족하면 왕꼬치를 추가하기로 했다. (마라탕도)
처음 보는 맥주가 있어서 마카오 골든에일도 한 병.
꽃빵연유라는 생소하지만 뭔지 바로 알 수 있는 메뉴도 있는데 혀에 닿는 순간 지방으로 흡수될 듯한 느낌이다. 그런 이유 아니라도 고기 먹으러 와서 빵으로 배를 채울 일도 없다.
하지만 그분은 양고기에 눈을 맞췄지.
양꼬치 집으로는 이례적으로 샐러드 같은 무침류가 제일 먼저 나온다.
숙성양갈비 (호주산 / 220g) 20.0 오직 6개월 미만 신선한 양고기 마봉만의 노하우 저온 숙성 특제 소스 / 부드럽고 풍부한 육즙 |
꼬치류와 달리 판이 필요한 양갈비로 일단 시작.
일하시는 분이 챙기긴 할건데 2분마다 뒤집어 달라는 뭔가 믿음직스럽지 못한 말을 해서 타이머 맞춰놓고 착실하게 뒤집었다.
마카오 골든에일 (600ml) 8.0 라거의 청량함과 에일의 풍미가 가득한 마카오 골든에일! |
향긋하고 깔끔한데 좀 심심했다.
한두번 뒤집다보니 나머지 조리랑 커팅까지는 해주셨다.
양념은 테이블에 놓인 양념통에서 셀프. 카레에 '마봉카레'라고 붙어있던데 확실히 일반 카레와는 다른 맛이 났다. 하지만 아무리 맛이 좋아도 굳이 양고기의 풍미를 카레로 가릴 필요는 없어서 맛만 봤다. 아마 양고기 냄새가 싫은 손님이 냄새를 가리기 위한 용도인 듯.
확실히 양갈비가 맛있긴 한데 양꼬치도 충분히 맛있어서 가성비를 따지면 굳이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
추가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뼈에 붙은 살점 공략.
등심꼬치 (호주산 / 220g) 18.0 최상급 부위의 촘촘한 마블링으로 부드럽고 맛있다. 늦게 오면 솔드아웃! |
다음은 등심꼬치. 보통 양꼬치 10개씩 나오는데 이곳은 6개가 나오는 대신 확실히 살코기가 두툼하다.
자동회전 시스템이 일반적인 톱니식이 아니라 자석 방식인데 떼어낼 때 힘이 필요해서 불편했다.
마라탕 13.0 |
마라탕은 맛은 괜찮은데 고기도 부스러기 같은게 조금 들어가고 건더기가 너무 부실했다. 단골 가게 진입에 실패한 결정적 이유.
등심꼬치도 숙성해서 그런지 원래 등심이 그런지 확실히 일반 양꼬치보다 맛은 좋았다.
그런데 마라탕이 이게 뭔가요...... 평소 같으면 최소 꼬치 하나 더 주문하겠지만 마라탕에서 빈정상해서 여기까지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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