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19코스 ★★★★★
(올레) 19 조천~김녕 (19.4Km, 6-7H, 2)
올레19코스는 항일기념관, 함덕해수욕장, 서우봉 등 다양한 볼거리를 지나 한적한 김녕까지 이른다. 전반적으로 지루할 틈이 없고 다만 김녕농로 부근이 단조롭긴 한데, 조용히 코스를 마치고 나면 나타나는 김녕의 소박한 정서가 더 잘 느껴지기도 한다. 제주의 슬픈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곳도 많아서 시간을 두고 천천히 가는 것이 좋다. 서우봉에서 일몰을 보고 다음날 나머지 코스를 진행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다.
코스 정보
- 총 길이 : 19.4 Km
- 소요시간 : 6-7 시간
- 난이도 : 2
- https://www.jejuolle.org/trail/kor/olle_trail/default.asp?search_idx=26
진행 정보
- 09:10~13:35 / 4:25 중 3:55 이동 0:30 휴식
- https://www.mapmyrun.com/workout/6562759165
주요 거점
- * 조천만세동산 http://naver.me/585dl7ew
- 1327 제주 항일기념관 http://naver.me/5Z0vCNaP
- 관콧 http://naver.me/GMRCDavr
- 1258 신흥리백사장 3.4km ?
- 신흥리사무소 ?
- 1233 1226 제주대학교 해양과학연구소 http://naver.me/GrSRDKTM
- 1210 함덕해수욕장 6.3km http://naver.me/Fa3SVxwH
- 1200 1207 break
- 1155 서우봉 입구 http://naver.me/x50GzthX
- 해동포구 ?
- 1118~1123 너븐숭이 4.3기념관
- 1118 너븐숭이 4.3기념관 9.1km http://naver.me/5vI3pt5e
- 1057~1105? break
- 1055 북촌포구 등명대 http://naver.me/G3J01iNy
- 1036 동복새생명교회 http://naver.me/x4amTCPs
- 솔숲 ?
- 1021 * 동복리 마을운동장 13.5km
- 1021~1029 toilet
- 1017 벌러진동산 http://naver.me/GtbRxV2J
- 김녕농로 16.3km ?
- 0918 남흘동 http://naver.me/FeeRFkZC
- 0915 백련사 http://naver.me/GY2V90kB
- 0907 * 김녕서포구 19.4km http://naver.me/F36t2HHq
2022-05-08 SUN
오늘 목표는 일행 합류 예상 시간인 2시 전까지 19코스를 마치는 것. 일찍 일어나서 8시에 대복해장국에서 인생 고사리육개장을 먹고 출발했다. 김녕에서 함덕해수욕장까지(역방향) 식당이 하나도 없는게 오히려 득이 됐다.
한적한 김녕.
정말 신기한 것이, 다 같은 제주 바다인데 인접한 함덕, 김녕, 세화 분위기가 모두 다르다.
20코스 출발점이자 19코스 종점에서 역방향으로 출발.
백련사. 지난번에 왔을 때 이 앞에 주차를 하고 버터베터 타르트를 사러 갔었다. 그러고보니 이번에 다시 가려고 했던 곳을 하나도 못 갔네.
여기가 버터베터. 지나는 길이니 좀 사가면 좋을텐데 아직 이른 시간이다.
어 나 이거 봤는데 ㅋㅋ
롤러온제주란 곳이다. 한 시간에 8천원이면 해 볼만 하다. 어메리칸 빈티지 유원지 갬성.
이거 뭔가 특이해서 찍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알 수가 없네.
이 밑에 지나갈 때 나만 무서워?
동복, 북촌 풍력발전단지
일행 합류 시간 때문이긴 하지만, 서둘러 가다가 발견한 글.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같은 느낌.
중간 스탬프는 운동장을 바라보는 정자 옆에 있다.
동복리 마을운동장. 잔디 구장?
운동장 빠져나가는 곳을 못 찾아서 조금 헤맸는데, 저 앞이다.
외딴 곳에 교회인가, 올레 관련 시설인가, 둘 다인가 특이한 건물이 있었다.
북촌포구
다리를 건너 내려가는데 개가 지키고 있다.
북촌 방파제
수면 위로 간신히 떠 있는 섬이 있어서 찾아 봤더니 다려도라고 한다.
제주시 숨은 비경 31 중 하나라고.
"가릿당(구짓머루당) : 북촌마을의 본향당이다. 구짓머루당이라고도 불린다. 기와집으로 조성된 제장의 당신은 '구짓머루 노바름한집'이고, 밖의 자연석으로 제장이 조성된 곳의 당신은 '구짓머루 용녀부인'이다. 이 신들은 북촌마을 사람들의 삶과 죽음, 호적과 피부병, 육아, 해녀, 어선 등을 관장한다."
"다려도(달여도) : 일몰이 아름다운 무인도이다. 섬의 모양이 물개를 닮았다고 해서 한자로는 달서도라고 쓴다. 해산물이 풍부하고 어종도 다양해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다. 4.3 당시 일부 북촌 주민들이 토벌대를 피해 다려도(달여도)에 숨었다."
제주의 슬픈 역사는 곳곳에 숨어있다.
너븐숭이 4.3 기념관. 이곳에 들러가기 위해 올레길이 내륙 쪽으로 살짝 우회하는 듯 하다.
"너븐숭이 기념관 개요 : 제주 4.3의 상징인 조천읍 북촌리. 학살과 강요된 침묵, 그리고 '울음마저도 죄가 되던' 암울한 시대를 넘어 이제 북촌리는 진실과 화해, 평화와 상생의 새 역사로 나아가고 있다."
"북촌리에서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죽이지 마라 죽이지 말라고 살려달라고
애원성 보다 빠른 속도로 이미
발사된 총탄은 어김없이 산목숨에 꽂혀
죽음의 길을 재촉한다.
시체 산 피 바다
수백의 죽음 속에서
살아남은 이의 내일은
또 따른 죽음
울음도 나오지 않는
원한이 사무쳐 구천에 가득할 때
젖먹이 하나 어미 피젖 빨며
자지러지게 울고
더 이상 죽이지 마라
너희도 모두 죽으리라"
서우봉에 오르다 돌아본 북촌.
일본군이 사용하던 동굴진지가 서우봉 동쪽에 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가보진 못했다.
서우봉 오르는 길에서도 다려도가 보인다.
코스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 길이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 올레길은 이 중 바다에 인접한 길을 따라간다.
나무가 우거져서 동굴처럼 신비로운 길이 있어서 찍었는데 이 사진은 전혀 모르겠다.
이 사진은 약간 보인다. 실제로 보면 요정이라도 나올 것 같은 광경이다. 숨은 포토존?
그러다 갑자기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서우봉은 여기만 보고 내려가도 가치가 있다. 일몰 때 꼭 다시 와보고 싶다. 사봉 낙조는 또 어디지? 아, 사라봉이구나.
19코스 끝.
중간 부분은 함덕에서 거리가 멀지 않아서 관광객들이 말 배경으로 사진을 많이 찍는다.
함덕 내려가는 길.
물 색깔 좋다.
요즘 플로깅이 핫하네. 나도 해보고 싶긴 한데, 올레길을 빠르게 진행하면서 병행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함덕에서 바라본 서우봉.
유명한 카페 델문도. 안 가봤음. 누구는 말린다고 함.
이 길에서 양쪽 차가 안 비켜주고 대치하는 장면이 웃겼다.
방파제를 따라 걷는다.
조함해안로를 따라 가는데 아무래도 길이 이상해서 다시 돌아와보니 올레 화살표가 쓰러져있다.
다른 사람들 위해서 응급조치라도 해주고 싶었지만 파손 정도가 너무 심했다.
제주대학교 해양과학연구소
"쇠물깍 : 쇠물깍은 신흥리 큰물에서 단물이 아래쪽 바다로 흐르는 내를 말하며 '돈물깍' 또는 '쉐물깍' 등으로도 불린다."
여기 일본 정원 같이 아기자기한 느낌이 있어서 전에 와 본 기억이 난다.
사람들이 부표 위를 다니길래 뭔가 찾아보니 신흥바다낚시공원이라는 곳이다.
예전에 지미가 추천했던 "오후다섯시 두가지착각 조차도"라는 긴 이름의 카페. 작고 아기자기한 곳을 좋아하는 나로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취향이 아니었다. 그런데 나중에 일행들하고 결국 오긴 왔다.
"신흥리 백사장 : 신흥리 마을에 오목하게 들어앉은 넓은 백사장이다. 밀물 때는 맑고 투명한 물빛이 신비롭고, 썰물 때에는 백사장 전체에 물이 모두 빠져 장관을 이룬다."
환해장성. 표선 쪽의 것과 비교하면 흔적만 조금 남은 정도다.
"이곳은 제주에서 해남 땅끝마을과 자장 가까운 (83km) 곳이라고 한다. 조천관 시대에 '조천포구로 가는 길목에 있는 곶'이란 뜻으로 관곶이라 불리우고 있으며, '제주울돌목'이라 할 만큼 지나가던 배가 뒤집어질 정도로 파도가 거센 곳이기도 하다."
아마 날씨 좋을 땐 저 전망대에서 해남이 보이는 듯?
불턱이라 하던가?
얼핏 보면 테마 공원이나 카페처럼 보이지만, 사유지이니 출입금지라고 되어 있다. 땅 주인 취향 독특하다.
갑자기 그리스 신전이 나타나면 영산불교현지사.
제주항일기념관
찾기가 조금 애매한데 조천만세동산을 나와서 공식안내소를 찾으면 된다.
안내소 중에서도 시설이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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