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문시장 ★★★★★
- 1만원 회가 마감세일 시 8천원. 3개는 2만원.
2024-05-15 WED
이번 여행의 가장 큰 소득, 동문시장.
그동안 쌓아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가 상당 부분 올해말에 소멸 예정이라 제주도에 두 번이상 가야 할 상황이다. 마침 회사 유연근무제도 도입으로 휴가 사용에 여유가 생겨 부처님오신날을 끼고 5박 6일 일정을 잡았다. 이번 제주행의 목표는 애증의 추자도를 비롯해 18코스 및 스탬프 누락분을 보완해 제주올레 완주증을 받는 것.
그런데! 출발을 하루 남기고 2022년에 이어 추자도행 배가 또 취소되었다.
경보도 아니고 예비특보 때문에 배를 취소시킨다니. 나중에 추자도 식당 사장님께 들은 얘기인데, 원래 제주-목포 노선에 정부 지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추자도를 거치게 되는데, 수익성이 없으니 기상만 조금 안 좋으면 취소가 된다는 본인피셜이란다.
풍랑지역이 동남쪽으로 이동하니 내일은 배가 뜰거라 기대하며 탑승.
위는 예비특보, 이건 특보, 즉 현재 상황이다. 풍랑이 바로 추자도 위까지 왔으니 배가 못뜨는게 맞긴 하겠다. 선박사에 전화로 물어보니 일단 취소 결정된 배편은 기상 상황이 호전되더라도 취소는 유지. 잦은 취소 때문인지 변경이나 환불은 간단하고 빠르게 되는 편이고, 심지어 나중에 추자도에서 나올 때 다른 배 편을 따로 예약했더니 바로 전액 환불까지 해줬다. (왕복 구매 건은 가는 편 탑승 후 부분 취소가 온라인으로 안되어서 어쩔 수 없긴 했다.)
마일리지 항공권 이코노미 남은게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비즈니스 탑승. 별거 아닌데 기분 괜찮네.
- 13:00 GMP > CJU 14:10 OZ8951
비즈니스석이라 자리 넓어 좋긴 한데 기체 자체가 노후해서 모니터 등은 특별히 좋아 보이진 않는다.
콘센트 있어서 충전하려고 봤더니 110V only. 오래된 기체가 맞구나.
모니터가 얼마나 오래 된건지 최근 몇 십년 간 본 적 없는 화면 속 노이즈가 다 있다.
그런데 이걸 늦게 발견했네. 좌석을 끝까지 눕히니까 오 거의 침대. 오 좋다 이러는데 한 10분 있으니까 착률.
풍랑이 제주 동쪽까지 넘어갔다. 내일은 추자도 가겠네.
체크인이 4시부터라 짐만 로비에 두고 동문시장 구경.
인터넷에서 청양수산이란 곳에서 회 한 접시를 만 원에 팔길래 꼭 가봐야지 했는데, 막상 시장에 와보니 근처 회 포장은 다 그 가격이더라. 만원이라니! 만원이라니! 하지만 아직 놀라긴 이르니, 나중에 저녁에 다시 왔더니 마감세일은 한 접시가 8천원, 세 접시는 2만원이다!!!
푸드트럭 골목으로 가니 엄청 긴 줄이 있던데 흑돼지 김치말이다. 나중에 먹어봤는데 줄까지는 모르겠다.
응? 모르겠다 이젠.
..........
방금 자리물회를 먹고 왔지만 동문시장을 그냥 지나칠 순 없지.
고등어회가 없어서 아쉬운대로 갈치회를 샀는데 마감세일로 8천원!
2024-05-16 THU
올레길 18코스 마치고 추자도 페리 출발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또 동문시장 행.
회가 없다니!
주먹밥을 먹어야 하나? 회 먹어야 하는데.
오 여긴 많네.
고등어 좀 많이 먹었다고 이번엔 모듬으로.
2024-05-17 FRI
추자도에서 돌아오자마자 캐리어 끌고 다시 동문시장으로. 바로 출빠 예정이라서 출빠 전 먹을 간단한 요깃거리와, 출빠 후 먹을 회를 사러 왔다.
그래 오겹말이 이거 요즘 트렌드던데 매장 앞에 줄도 없고 시간이 없으니 적당히 간단하게 먹기 딱 좋아서 사봤다.
고기 안이 밥을 위주로 채워졌을 줄 알았는데 아삭한 양배추등 채소가 주라 의외로 다이어트 메뉴였다.
2024-05-20 MON
서울 가기 전 마지막 동문시장.
월요일이라 그런지 주말의 인파가 어디 갔나 싶을 정도로 한산하다.
한 끼 겨우 먹을 수 있는 시간이라 맛이라도 보려고 테이크아웃.
갑각류 알러지인 나는 관자버터구이 테이크 아웃.
그런데 주문하고 보니 중국산.
너는 왜 중국에서 제주까지 와서 꼬치가 되었니?
동문삼원횟집(게시예정)은 회를 구매할 경우 외부음식 반입이 가능해서(한 것 같아서) 제주 마지막 식사(?)를 간단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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