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내도바당 ★★
- 자리물회에 냉동 자리가 나왔는데 심지어 해동이 안됐다. 재피도 요청했는데 없다고. 자리물회 15
2024-05-18 SAT
올레길 17코스 중 점심.
그분 오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내 취향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17코스 중반, 즉 외도 근처에 생각보다 갈만한 식당이 별로 없다. 우선 자리물회가 땡겨서 내도바당이란 곳으로 정했다. 뭔가 연륜이 느껴지는 외관에서 신뢰가 느껴졌다. 그러나......
적당히 넓은 실내. 사진 반대쪽에 조기축구회나 뭐 그런 운동을 하고 온 듯한 남자 단체 손님 한 테이블이 있었다.
메뉴 일단 한 번 보고, 고등어회가 살짝 땡겼으나 동문시장 만원짜리 회에 익숙해진 후로 3만원이 넘으면 더 이상 싸게 느껴지지 않는다. 반찬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사실 일반 식당에서 파는 고등어회는 3만원대는 저렴한 편, 5만원 이상은 비싼 편에 속하는 것 같다. 계획대로 자리물회 주문.
바다 위 쨍한 하늘.
기본찬이 제법 나오는데 콩볶음 말고 먹을만한 건 없다.
자리물회 15 |
문제의 자리물회 등장.
메뉴에 "모든 식사 밥 따로 주문하세요"라고 적혀있어서 여쭤봤는데 그렇진 않았던 것 같다. 밥은톳인가 몇 가지가 들어가서 꽤 괜찮았다.
재피를 요청드렸는데 없단다. 자리물회에 재피가 없다고?!
자리가 얼었다? 바닷가에서 냉동생선을 쓰는 것도 이게 맞나 싶은데, 해동을 제대로 안한 상태로 내놓는 건 기본이 아닌 것 같다. 향이고 식감이 아무것도 없어서 이러면 다른 회랑 무슨 차이가 있나 싶다.
기분 나빠서 밥 남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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