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17코스 ★★★★

(올레) 17 광령~제주원도심 (18.1Km , 6-7H, 2) 

  • 올레 17코스는 광령에서 출발해 바다 방향으로 외도까지 진행 후 해안을 따라 공항올레를 지나 제주시까지 연결된 코스다. 외도부터는 관광객이 많아 한적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해안 조망이 좋고 볼거리가 많다. 출발지인 광령1리사무소가 교통이 좋지 않아 가능하다면 16코스에서 연결하는 것이 편리하다.
  • 11:05~17:00, 5:55 소요 (점심, 간식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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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 정보
  • 주요 거점
    • 광령1리사무소 (스탬프)
    • 광령식당
    • 무수천가로교차로
      • 무수천사거리 240518 변경
    • 광령교
    • 무수천트멍길 2.5km
    • 창오교
    • 외도천교 240518 삭제
    • 외도월대 5.6km
    • 외도포구
    • 내도바당길
    • 현사포구
    • 이호테우해수욕장 8km
      • 7.9km 240518 변경
    • 도두 추억애거리
      • 도두 추억의 거리 240518 변경
    • 도두항 240518 추가
    • 도두봉
      • 도두봉 산책로 입구 240518 변경
    • 장안사
    • 사수동약수물
    • 어영소공원 13.3km (스탬프)
    • 용담레포츠공원
    • 다끄네물
    • 용두암
    • 용연구름다리 15.6km
      • 용연다리 16.1km 240518 변경
    • 관덕정
    • 간세라운지 X 관덕정분식 18.1km (스탬프)


2024-05-18 SAT


올레길 1차 완주 후 2차전은 17코스부터 시작.


17코스 출발지인 광령1리사무소는 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아서 시간표를 미리 확보한 후, 우진해장국에서 아침을 먹고난 후 시간을 맞춰보기로 했다.


호텔에 짐을 맡기고 나와서 버스장에서 시간 재확인. 9:35 버스를 타려고 시간 맞춰서 나왔는데, 버스가 안온다? 할 수 없이 1시간을 기다려서 다음 버스를 타기로 한다. 대중교통으로 다니는 여행에 이런 변수는 항상 있으니까 이젠 그러려니 한다. 


관덕정에 반쯤 누워 멍때리다가 그래도 시간이 남아서 근처 구경. 여기도 무근성 방삿길이라는 걷기 코스가 있다. 


제주시 원도심을 걷는 성안올레 스탬프. 제주시내도 좋지만 시내만 걷기는 좀 지루할 듯?


제주 시티 버스 처음 봤다. 그런데 제주시는 걸으면서 작은 골목골목을 다니는 맛이지, 2층버스에서 볼 건 별로 없을 듯. 


저멀리 17코스 출발지 스탬프가 보이니, 이제 정말 한 바퀴를 돌아 올레길을 시작했던 3년전 출발지로 되돌아온 기분이다. 



"무수천 : 복잡한 인간사의 근심을 없애준다는 이름의 개울이다. 한라산 장구목 서복계곡에서 시작된 물줄기는 25킬로미터를 흘러 외도동 앞바다까지 이어진다. 수량이 풍부해 제주시의 주요 수원이기도 하다."

3년전 글에서 복붙하니 편하구나. 


풍경 취향도 비슷해서 3년 전 사진과 구도까지 똑같네. 




나는 왜 바람의 저항을 안받는가? 너무 높아서? 


우리집 냥이들이 쥐뜯어 놓은 장난감 같은 구름. 


음 그래 전에 여기서 화장실이 급해서 찾아들어갔었지. 두 번째 걷다 보니 길찾느라 분주하게 폰을 볼 필요도 없고 더 차분하게 둘러볼 수 있어 좋다. 


하지만 두 번째 걷다보니 기억 속의 예전 코스로 와서 변경된 코스를 벗어나 버렸다. 


전에 뭉치형이 데려왔던 순두부엔짬뽕. 그 때는 차로 와서 몰랐는데 17코스에 위치해 있었다. 갑자기 짬뽕이 급땡겼지만 안될 일이지. 물회 먹을꺼야. 


갑자기 사거리에 올레 표식이 끊겨서 당화하기 쉬운 구간. 길을 건너로 2시 방향으로. 


이리로 들어가면 된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배가 아파 징검다리에 주저않은 영주에게 선아가 다가가는 장면이 나왔는데, 바로 여기인지 알아봤다. 그 외에도 눈에 익은 장면이 너무 많아서 아 이제 제주 사람 30% 쯤 된 것 같다고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제주 사람은 동네 밖으로 나오는 일이 별로 없어서 제주도 전체로 따지면 내가 현지 사람보다 더 잘 알 수도 있겠다. 


외도 물길이라. 올레길 인기 따라 이런 저런 길이 많이 생기는데, 처음엔 보고 혹하다가 금방 생각을 접는다. 올레길에 빠진 건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인문+자연 환경이 번갈아 등장하는 제주의 특성 (그리고 고등어회) 때문이고, 개인적으로 교외 걷기는 지루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전국에서 뷰가 제일 좋은 탐앤탐스라고 신기해 했었는데 폐업했다. SNS에 꼭 가야 한다는 카페가 넘쳐나니 저렴한 프랜차이즈 가격으로 바다를 볼 수 있는 이런 곳이 없어지는구나. 


거의 5분 정도 서서 망설였던 도근내 횟집. 평은 상당히 좋은데 혼자 식사할 만한 건 한치물회 밖에 없다. 식도락가지만 의외로(?) 입맛은 저렴한 부분이 있어서 한치와 오징어의 차이를 모르겠다. 또는 차이를 알만큼 많이 먹어보지도 않았다. 어쨌든 한치로 소중한 한 끼를 할 수 없어서 자리물회 파는 곳까지 가보기로 했다. (나중 얘기지만 그냥 여기서 먹을껄.)


바다 위의 사찰. 


내도바당(게시 예정)에서 먹은 최악의 자리물회. 해동 덜 된 것이 사진에서도 보이는 것 같다. 


바다를 계속 봤다면 다소 지루한 구간이지만, 외도 지역을 빠져나와 처음 보는 바다라 지루할 새가 없다는 것이 올레길의 묘미. 


처음 왔을 땐 하트시그널 때문에 괜히 저 이호테우해수욕장의 목마 등대만 봐도 간질간질했는데, 3년 새 주인공들은 다 반 연예인이 되고 굳이 안들어도 될 얘기까지 기사랍시고 떠버려서 감성 따윈 사라져버렸다. 


모래사장 구간. 올레꾼을 위한 짚길인가? 


염전인지 일부러 애들 놀라고 만든건지 바닷물을 가둬 놓은 공간이 부모들에게 유용해 보인다. 


물질(?)하는 사람들. 


바다 건너 도두 추억의 거리가 보인다. 


토요일인데 한산하다. 


도두항. 



도두봉 입구 근처 개방 화장실 덕분에 한 결 가벼운 몸으로 다시 출발. 



관광객이 좀 많아서 그렇지 앵글만 잘 잡으면(?) 참 분위기 있는 도두봉이었는데 마침 공사중이다. 시간이라도 많았으면 좀 쉬다 내려갈텐데 아침에 버스를 1시간 늦게 탄 덕분에 그분 오시는 비행기 시간 맞추기가 빠듯해져 버렸다. 비행기 도착 시간이 한참 배고플 시간이라 더 위험하다. 


바로 하산. 


여기부터 공항권이라 관광객들이 많은 해안 구간이다. 


제주에 그 예쁜 곳들을 놔두고 왜 굳이 복작거리는 이 동네에 10m 간격으로 서서 인증샷을 찍는지 모르겠다. 


자리물회가 만족스럽지 못해서 불만스럽던 참에 연돈볼카츠(게시 예정)를 만나서 맥주 한 캔과 함께 간식 타임. 



어영소공원 중간 스탬프 지점 도착.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제주 북쪽 바다. 똑같은 사진 세 장을 찍었는데 뷰파인더에 사람만 없어도 이렇게 평화롭다. 


바다는 해 지기 전 빛을 받아 반짝이는 이 때가 제일 예쁜 것 같다. 


맞는 말이긴 한데 같은 품질이면 숙성이 맛있다. 


비행기가 커지면 공항에 가까워졌다는 것. 



바다에서 잡은 해산물을 시장에서 사와서 바다에서 파는 용두암의 간이식당.


한 무리의 중국 단체 관광객 무리에 포위당한 순간 상해공항에 내릴 때의 데자뷰를 느꼈다. 


음악 관련 행사를 하는지 용연다리 주변에 대형 스피커를 설치중이다. 그런데 음악은 왜 트로트인가. 



측면에서 본 용연다리. 


좋겠다. 이제 제주 여행 시작이라서. 


결국 아침에 출발했던 관덕정 옆 버스정류장으로 되돌아왔다. 


어제 묵고 아직 내 짐이 있는 에메랄드호텔도 지나고. 


전에 갔던 누니띠네국수는 다행히 폐업했다. 


17코스 종점인 관덕정분식 도착. 



그리운 그분의 사진이 관덕정 주변에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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