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We Lindy Hop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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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nce & Tour  의 "JP馬군의 We Lindy Hop the World" 연재 칼럼입니다. 취직 전까지 한국 영토를 못벗어나 봤던 나와는 달리 쉐르님은 꽤 다녀본 편이다. 그런데 프랑스 파리는 아직 못가봤단다. 이유를 들어보니, 파리는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과 가려고 아껴뒀단다. 파리에 대한 동경을 가진 사람이라면 아마 비슷한 생각을 해봤을거다. 왠지 사랑하는 사람과 가야만할 것 같은 낭만의 도시. 실제로 가 본 파리는 그 거대한 공간이 관광객들로 가득차고 대도시의 삭막함이 어렴풋이 느껴지는 곳이었지만, 그 아룸다움만큼은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 그리고 쉐르님은 소원하던 대로 그곳에 사랑하던 사람가 가게 된다. Day 1: 퐁네프의 연인들 2012. 6. 11. 월. 같은 프랑스지만 당연히도 파리와 몽펠리에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두 도시 모두 프랑스라는 나라가 갖는 느낌은 동일하게 유지하면서도, 몽펠리에는 소박한 반면 파리는 말 그대로 대도시다. 그것도 전세계에서 손꼽히는 메트로폴리스이다. 리옹역(Gare de Lyon)을 통해 그 거대한 도시에 들어서게 되면 어느새 그 인파에 묻혀있는 작은 나를 발견하게 된다. Paris Gare de Lyon 몽펠리에보다 북쪽이라 그런지 날씨도 약간 쌀쌀하 것 같고 여독의 허한 기운을 달래고자 파리에 도착하자 마자 뭔가 따뜻한게 먹고 싶었다. TripAdvisor를 통해 주변에서 서둘러 찾았던 Le Roi Du Pot Au Feu는 파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식당이다. 화려하고 팬시한 레스토랑보다 도심의 주변에 위치한 이 작은 가게에서 따뜻한 스프와 빵, 그리고 고기에서 새로운 여행을 위한 에너지를 채울 수 있었다. 주인분께서 직접 먹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는데, 이렇게 빵에 돼지등뼈속을 올리고 소금을 살짝 쳐서 먹으면 몸이 든든해지는 느낌이다. Le Roi Du Pot Au Feu 숙소에 짐을 풀고 나니 이미 늦은 오후. 오늘은 서둘러 어디를...

[Tokyo] 우에노 아메요코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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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110-0005 東京都台東区 上野6-10-7 http://www.ameyoko.net/ http://www.tokyometro.jp/kr/attractions/ameyoko/index.html 2006. 5. 13. Tokyo (2006) 목록으로

[food] 김병장 전투식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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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9. 토. 초근 야근이 많긴 했지만 철야는 오랜만이었다. 오늘밤만 버티면 이번 주말은 Korea Blues Camp 가서 신나게 놀 생각에 야근 파워가 솟아난다. 그래도 모자란 파워는 지난번 을지연습에 지급받아 쟁여놓은 김병장 전투식량으로 채운다. 미군 전투식량을 MRE(Meal Ready to Eat)라고 한다. 용기 내에 물만 부으면 저절로 끓어서 내용물을 데우는 화학약품이 들어 있어서, 말 그대로 언제 어디서든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전투식량이다. 그런데 논산 훈련소에서 받았던 한국군 전투식량은 그야말로 생존의 수단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수준이라, 나중에 카투사교육대에서 받은 미군 전투식량과 비교하니 더 초라해 보였다. 그런데 이거 뜨거운 물만 부우면 된단다. 건조한 쌀을 가지고 어느 정도 실제 밥에 가까운 식감을 낼지 반신 반의하면서 조리방법을 따라가 본다. 절취선은 두 단계로 되어 있는데 먼저 윗쪽 절취서을 열면 건조된 밥과 함께 내용물들이 보인다. 소고기 양념장과 참기름의 구성. 일단 모양새는 생쌀처럼 생긴게 왠지 좀 불안하긴 하다. 시키는 대로 끓는 물을 표시선까지 붓고 10분을 기다리면... 이거 그럴듯 하잖아?! 아무래도 건조 방식과 물의 양이 신의 한수인 것 같다. 평소에는 달리 쓸모 있어 보이진 않고, 현지 음식이 비싸면서 별로 먹을게 없는 국가로 여행을 가면 좋을 것 같다. 스웨덴이라던가.

[Tokyo]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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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5. 13. 점심 먹은 집. 아무 단서가 없음. 끗. Tokyo (2006) 목록으로

[Tokyo] 아사쿠사신사 앞 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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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5. 12. 숙소가 아사쿠사신사 뒷쪽에 있어서 밖으로 나올 때면 항상 이를 통과해야 했다. 일본 도착하자마자 술이 땡겨 찾아간 술집. 이름은 조사 실패. 엄청난 메뉴판. 요즘은 우리나라도 이런 메뉴 보는게 힘든 일이 아니지만, 당시는 이게 신기했는지 기념사진까지 찍었던 기억이 난다. 사케를 몇 잔 하긴 했던 것 같은데, 포카리 여사께서 워낙 소주 매니아라 특이한 병의 경월 그린을 한 병 주문했다. 가격도 아마 어마어마했던 듯. 특이하게 일본 사람들은 소주도 언더락으로 마시더라. 레몬(?) 분쇄기 포카리 여사 일본 사람들은 늘 조용한 민족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술집이라 그런지, 젊은 애들이라 그런지 지 실내가 꽤 시끌벅적하기로는 우리나라 술집보다 더 했던 것 같다. 특히 어린 여자애들 넷이 모여있는 테이블이 시끄러워서 자주 눈살이 찌푸려졌는데, '술에 물타서 마시면서 엄청 시끄럽네'라며 흉 아닌 흉을 봤던 기억이 난다. 다시 갈 일 없는 술집이지만 특이한 경험이었다. Tokyo (2006) 목록으로

13. We Lindy Hop Montpell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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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nce & Tour  의 "JP馬군의 We Lindy Hop the World" 연재 칼럼입니다. 몽펠리에는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도시로, 교통의 중심지이자 오래된 대학 도시이다. 지중해에 인접한 이 아름다운 도시는 유럽 내에서는 꽤 알려져 있지만, 한국에선 아마 그 이름을 들어본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스윙댄서들은 알고 있다. 전통의 미국 챔피언들을 위협하는 프랑스의 핫한 댄서 그룹인 Ninjammerz의 고향이 바로 이 몽펠리에란걸. 올해는 운좋게도,  Montpellier Swing Jammerz Festival과 때마침 유럽에서 가장 큰 컴피티션인 European Swing Dance Championship와 1주일 차이로, 그것도 근거리인 몽펠리에와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다. * Ninjammerz:  http://ninjammerz.com/ * Swingjammerz:  http://www.swingjammerz.fr/ * European Swing Dance Championships:  http://www.europeanswing.com/ Day 1: Montpellier 2012. 6. 7. 목. 여행을 몇 번 하다보니 나름의 노우하우랄만한 것들이 생겨난다. 일종의 발상의 전환이랄까? 항공권은 당연히 주말에 출국해서 주말에 귀국하려는 사람들의 수요가 많고, 따라서 가격도 가장 높게 마련이다. 휴가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는 나만 기존대로 예약을 했고, 미쉐르님은 뒤로 몇 일 더 붙여서 늦게 귀국을 하고 출국만 다른 항공편으로 비슷한 시간에 하기로 했다. Charles de Gaulle Airport 그래서 미쉐르님 일본항공으로 먼저 출국하고 나는 중국동방항공으로 나중에 출발해서 파리의 Charles de Gaulle (샤를 드 골) 공항에서 다시 만났다. 생각해 보면 별거 아니기도 하고 고작 열 몇 시간 만이지만, 낯선 도시의 낯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