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올레길 1-1코스 (3번째, 정방향) ★★★★
제주올레길 1-1코스 우도 (13.2km, 4~5h, 2)
우도를 한 바퀴 도는 일종의 번외 코스다. 중앙 지역을 제외한 우도의 주요 장소를 대부분 둘러볼 수 있고, 우도봉 외에는 모두 평지라 가볍게 풍경을 즐기며 걷기 좋다. 코스가 우도봉을 지나지 않도록 바뀌었는데 한적해서 오히려 좋다. 배로 이동하는 시간 때문에 하루에 두 코스는 힘들고, 하루 천천히 둘러보거나 우도에 간 김에 따라 걷는 것이 좋다. 일부 코스에 관광객과 스쿠터가 많은게 단점. 가능한 사람이 적을 것 같은 날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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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11 (우도) 올레길 1-1코스 (2번째, 정방향) ★★★★★
- 2021-09-08 (제주) 올레 1-1코스 ★★★★
- 9:50~16:50 (7:00, 식사)
부속 코스 중 접근성이 가장 좋은 우도 1-1코스.
우도에 일찍 여는 식당이 없어서 원래 계획은 숙소 근처에서 식사 후 출발이었는데, 늦잠을 잤는지 막상 일어나니 대충 우도 도착해도 식사가 가능한 시간이라 일단 성산항으로 이동했다.
여객선 시간 저장은 필수. 시간을 딱 맞춰서 출발하지도 않고, 출발 시 내가 탄 배가 천진항으로 가는지, 하우목동항으로 가는지 알기 어렵다. 거의 복불복 수준. 도착한 항에서 올레길을 출발해서 같은 곳에서 끝내는 게 경로 상 유리하기 때문에, 코스가 끝나갈 즈음 운항시간에 맞춰 내가 도착할 항구까지 페이스 조정을 하는게 좋다.
또 하나의 팁이라면, 출발시간은 별로 의미 없고, 승객이 다 차면 출발하는 시스템이라 시간 남았다고 여유 부리지 말고 바로 들어가서 줄 서면 된다.
장판이 깔린 내부 선실이나 상판 데크에 앉을 수 있는데, 날씨가 춥거나 바람이 많이 불지 않으면 대부분 야외를 선호하므로 자리를 빨리 잡는게 좋다. 배가 항구 방향으로 정박해 있기 때문에 실제로 출발할 때는 180' 회전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즉, 후미 계단으로 오른 후, 햇빛이 싫은 사람은 왼쪽, 우도를 보고 싶은 사람은 오른쪽에 앉으면 된다.
나는 햇빛도 좋고 우도 방향이 보고 싶어서 오른쪽에 앉았고 딱 이런 뷰가 나온다.
소가 누운 형상이라 붙은 이름인 우도. 알고 봐도 모르겠다.
승선할 때는 승객부터, 하선할 때는 차량부터. 어제 20코스만 해도 한적한 편이어서 방심하고 왔는데 5월초는 중국의 춘절이라는 큰 명절이라는게 이제야 생각났다. 게다가 한국은 노동절. 이럴 줄 알았으면 우도 일정을 최대한 사람이 없을 날짜로 고민하는 건데 이미 늦었다. 중국인 인플루언서인지 (다른 용어가 있으면 좋겠다.) 사람이 없을 때 사진을 찍으려고 먼저 내리려다가 안전요원분들과 한참을 실랑이했다. 대충 소리치면 무슨 뜻인지 알법도 할텐데, 성형한 얼굴로 영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생글생글 웃는데, 여기 일하시는 분들도 참 힘들겠다.
2층 데크는 계단 입구부터 직원분들이 막던데 나는 후미에서 1층까지 바로 계단으로 내려갔더니 제지하는 사람이 없어서 어쩌다가 줄 맨 앞으로 와버렸다. 물론 차량이 빠질 때까지 직원들 지시에 따라 안전구역 내에서 대기했다. 다만 1, 2층 각각 통제지점이 다른 것도 팁이랄까? 덕분에 빠르게 하선해서 스탬프 획득. 패스포트 꺼내는 와중에 내 뒤로 줄이 계속 늘어나는 게 소리로도 식별될 정도였다.
그리고 우도에 발을 내딛는 순간 로터리 사방에서 사륜차 등 대여를 종용하는 호객군들의 우렁찬 함성소리. '호객 행위를 하지 맙시다'라는 푯말이 무색하다.
천진항 주변을 헤매다 결국 제주산방식당 우도점에서 밀면.
하우목동항까지는 해안길이다. 산호해수욕장이 보인다.
지난 번엔 본섬으로 돌아가는 배를 기다리며 발을 담그고 짙어지는 일몰에 취했던 곳인데, 아직 이른 시간이라 바람이 차다.
여기도 관광객과 호객꾼들이 섞여 북새통이다.
페리 탑승하는 줄 옆에 스탬프가 있다. 복잡하기만 하고 여차하면 새치기라고 오해 살 만한 곳에 왜 스탬프를 뒀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주변 장소 수배에 실패한걸까?
공사안내문이 붙어서 우회해야 하나 싶었는데, 올레 리본은 원래 경로대로 진행하고 있다.
제법 깊읕 곳까지 들어가서, 여기까지 와서 물에 발 한 번 못 담그는 사람들을 돌아보며 잘난 체를 해본다.
어디서 발을 말릴까 보는데 해변 남쪽에 잔디밭이 있다. 내가 자리를 잡자 명당처럼 보였는지 사람들이 하나둘 씩 모여 앉기 시작한다.
중간 스탬프.
1-1코스는 천진항과 하우목동항 스탬프가 동일해서, 실제로는 두 항 중 한 곳과 여기 중간 스탬프만 들르면 된다.
민소매를 입어도 될 정도로 날씨가 제법 더워졌다.
이번엔 욕심 버리고 오늘 하루를 온전히 우도에서 보내기로 해서 비양도에도 들어가 본다. 비양도 들어가는 육로는 지난번 올레길 때 처음 본 것으로 기억하는데 최근에 연결된 것 같다.
섬이 크지 않아서 대충 돌아다녀도 되고, 한 방향으로 돌아도 된다.
섬 진입해서 바로 왼쪽 길로 들어서면 자전거나 스쿠터들이 들어왔다가 돌아나가는데 도보로는 이동이 가능한 길이다.
미역인지 해조류를 손질하는 삼춘들.
우도에 숨은 해와달그리고섬에서 물회.
띠띠빵빵 올레 코스에 올라온 식당이라 뭔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마음에 드는 메뉴는 없다.
진입금지 위에 매단 올레 리본. 가라는 건가 말라는 건가. 일단 올레 리본을 믿어 보기로.
"우도봉 : 석편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 듯 가지런하게 단층을 이룬 절볅으로, 우도의 머리이다. 빛깔 고운 잔디와 쪽빛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우도를 대표하는 아름다움이다."
우도 등대 올라가는 길에 내려본 검멀레. 원래 저기를 지나는 코스인데, 방문 장소의 다변화 뭐 그런 이유로 변경되었다고.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복잡하긴 하다.
이미 여러번 찍은 사진이라 가장 마음에 드는 등대만. 고대에 어떻게 지었을지 경이로운 등대다.
우도봉에서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천진항.
아이스크림 먹으며 쉬고 싶었는데, 손님이 없어서 일찍 정리하신 눈치다. "뭐 드시게요?"라니, 아이스크림 카페에서.
성산항 앞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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