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nes] Palais du Commerce

Place de la République, 35000 Rennes, 프랑스

2017. 5. 4. 목.

호텔에 짐을 대충 풀고 동네(?) 구경도 할 겸 저녁 식사할 곳 수배에 나섰다. 호텔이 도시 남쪽의 기차역 부근이라, 일단 시내 중심가 쪽을 향해 북진이다.


한두블럭 올라가다보니 큰 건물이 보인다. 나중에 호텔로 돌아는 길에 반대쪽에서 보니 영화관을 포함한 큰 몰인 것 같았다. 렌의 코엑스랄까.


그리고 한 블럭쯤 더 올라갔을까, 한 무리의 시위대를 만났다. 이제 도착한지 몇 시간 안된터라 낯선 장소에 대한 두려움이 가시기 전이라 약간 긴장됐다. 그런데 들고 있는 플래카드에 얼핏 'racism'이라는 단어가 보인다. 인종차별이라는 단어 자체가 부정적인 단어니 당연히 반인종차별 시위일텐데, 혹시라도 그 반대면 어쩌나 덜컥 겁이 났다. 이곳은 인종차별이 심한 국가 중 하나인 프랑스, 거기다 동양인 찾아보기 힘든 지방도시다. 티 안나게 시위대를 피해가며 보니 "Stop the racism"이다. 안심되면서도 걱정되는 것은, 인종차별 시위가 이 정도 규모로 있다는 것은 인종차별이 심하게 존재한다는 반증일 것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오늘포스팅의 제목은 사실 저 문이다. 정확히는 저 입구를 포함한 건물 이름인 것 같다.


반대쪽으로 나오면 여기가 중심가의 경계 같은 느낌이다. 아마 예전에 남대문과 같은 성곽의 일부였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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