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하영 ★★★★★

제주 제주시 임항로 266 102호 어하영횟집

 

  • 최고 자리물회. 산자리물회 15


2024-05-15 WED



나로 하여금 어하영을 찾게 하기 위해 추자도 가는 배가 취소되었나 보다. 


사라봉, 별도봉 둘레길을 마치고 망양정의 사봉낙조까지 마치고 내려가는 길. 내 손은 벌써 저녁 먹을 곳 찾기 바쁘다. 숙소 근처는 다시 갈 일이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지금 한라산 한 잔이 한 시가 급해서 가능하면 주변에서 검색. 동네가 외진 곳이라 살짝 불안하긴 했지만 자리물회를 하는 어하영이란 곳을 찾아냈다. 


메뉴판이 요란하고 손님이 하나도 없어서 또 불안한 마음에 서성이다, 어차피 대안이 없는 것을 깨닫고 입장. 


손님은 터프한 중년 혼성 그룹 하나. 내가 한 10년 더 나이 들어서 친구들하고 놀러오면 저런 그림이겠지. 의외로 동년배일지도. 


산자리물회와 산자리강회를 두고 고민하다가, 물회 특유의 밥 말아먹는 갬성을 포기할 수 없어서 물회로 주문. 

산자리물회 15

산자리물회가 나오고 비주얼을 영접하는 순간 모든 근심이 눈 녹듯 사라지고, 그렇게 여행을 많이 하고 제주도를 들락거렸음에도 흙 속의 진주를 알아보지 못하는 내 무지를 반성했다. 


할레루야. 


재피 오 재피! 후에 제주도에도 재피 없이 자리물회를 파는 곳이 있다는 걸 알고 깜놀. 이제 자리물회 검색할 때 재피 제공 여부도 꼭 확인해 봐야할 듯. 


생선조림이라니 이것만 소주 3~4잔인데 어쩌지. 


곱다. 


밥 한 숟가락 떠서 함께 넣는 자리의 식감이 심상치가 않다. 친절한 사장님께 여쭤보니 아드님이 선주라 직접 공수해 오신다고. 요즘 고등어회 만큼이나 자리물회가 땡겨서 시즌을 여쭤보니 5~9월이고 5월보다 6월이 더 맛있단다. 내일 추자도 가는 배 타기 전에 18코스를 돌 계획이라서 아쉬운 마무리. (그러나)




2024-08-26 MON


5월에 이은 2차 방문. 


이것 저것 따지지 않고 산자리물회. 


자리젓 탐나네.


질릴 수가 없다. 


재피 요청. 반갑다 재피야. 


이래야 물회지. 


자리가 chromis notatus구나. 학명이면 영어권 사람들도 뭔지 모를 듯.


밥은 남겨도 물회는 남길 수 없다. 


또 보자, 자리돔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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