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올레길 1-1코스 (2번째, 정방향) ★★★★★
(올레) 01-1 우도 (11.3Km, 4-5H, 2)
- 올레1-1코스는 우도를 한 바퀴 도는 일종의 번외 코스다. 중앙 지역을 제외한 우도의 주요 장소를 대부분 둘러볼 수 있고, 우도봉 외에는 모두 평지라 가볍게 풍경을 즐기며 걷기 좋다. 코스가 우도봉을 지나지 않도록 바뀌었는데 한적해서 오히려 좋다. 배로 이동하는 시간 때문에 하루에 2코스는 힘들고, 하루 천천히 둘러보거나 우도에 간 김에 따라 걷는게 좋다. 일부 코스에 관광객과 스쿠터가 많은게 단점.
- 09:10~14:20, 5:10 소요 (정방향)
- 이전 게시물
- 2021-09-08 (제주) 올레 1-1코스 ★★★★ 3:55
- 코스 정보
- 총 길이 : 11.3 Km
- 소요시간 : 4-5 시간
- 난이도 : 2
- https://www.jejuolle.org/trail#/road/01_1
- 주요 거점
- 천진항 (스탬프)
노닐다 게스트하우스우성수산식품- 홍조단괴해변 2.3km
- 독생이코지
- 하우목동항 3.4km (스탬프)
- 산물통 입구 4.6km
- 파평윤씨공원 5.5km
- 방사탑
- 하고수동해수욕장 (범선국수 앞) 6.7km (스탬프)
하고수동해수욕장 (범선집밥 앞)- 서느바위길
- 띠띠빵빵
- 족은소낭길
- 봉안당 쉼터
조일리오거리연자마 7.9km우도봉입구 8.6km- 우도 담수장 10.4km
- 우도등대
- 농로사거리
- 훈데르트바서
- 천진항 13.2km (스탬프)
- 기타
- 우도가는배
- 신분증 필요. 20분 소요.
- 성산발 : 8:00(첫배), 8:30, ...
- 우도발 : ..., 16:30, 17:00, 17:30(막배)
놀멍쉬멍 걸어서 첫번째보다 좋았던 두번째 우도 올레.
영지식당에서 갈치국 먹고 우도항으로 도보 이동. 어제는 숨쉴 틈 없이 두 코스를 돌았으니, 오늘은 꼭 쉬엄쉬엄 돌자 다짐해 본다.
우도에서 배를 탈 때는 신분증이 필요하다. 마지막 우도 들어올 때 스마트폰에 저장된 신분증 사진으로 확인이 가능하길래 그 생각으로 추자도 들어가다가 급하게 등본 떼러 뛰어다니기도 했다. 렌트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제주도 올 때는 무조건 운전면허증을 가져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매표 시 당일 출도할 것인지 물어보고 왕복으로 구매한다. 섬 체류 인원을 관리하는걸까?
소가 누운 형상이라 우도라는데 가까이서 봐도 모르겠다.
성산 출발은 매시 0분, 30분이라고 되어 있는데, 8:45에 배가 출발한다. 떠나는 우리 배 뒤로 다른 배가 또 바로 들어오는 걸 보면, 차량 기준으로 만선이면 그냥 바로 출발하는 듯 하다.
도착했다고 신나게 다른 사람 쫓아가다 보면 그냥 지나치기 딱 좋은 위치에 스탬프가 있다. 난 두번째라 안속음. 우도는 항구가 천진항, 하우목동항인데 성산에서 출발할 때는 원하는 목적지로 일정 잡기가 어려우니 그냥 랜덤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나는 하우목동항으로 도착. 그러고보니 지난번에도 하우목동항이었네.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 덕분에 나의 제주어 특기 차별성이 감소하였다.
종점 스탬프를 미리 찍을 수도 있지만, 경험상 앱 기록도 이상해지고 영 기분이 찝찝하더라.
섬을 시계방향으로 돈다.
말똥밭 코스.
너 혹시 3년 전에 여기 있던 같은 애니?
풍경이 비슷해서 전에 해물 먹고 갔던 우도이야기가 바뀐건가 했는데 지금 찾아보니 다른 곳이다. 그런데 거기도 순대국밥집으로 바뀌긴 했더라.
북쪽 끝까지 가지는 않고 중간에 이렇게 가로질러서 동쪽으로 넘어간다.
하고수동포구.
하고수동해수욕장
옥상에서 아이스크림 먹던 기억이 좋아서 다시 왔는데, 이름도 같고, 옥상에도 뭐가 있기는 한데 건물 모양이 영 낯설다.
아이스크림은 기계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양말 벗고 바닷가로 가니, 3대 500 될 것 같은 인어가 맞아준다.
모래에 이상한 무늬가 있어서 자세히 보니 가운데는 구멍이고 주변에는 거기서 나온 모래덩이인 것 같다. 무언가가 굴을 파낸 흔적일까?
썰물 지나간 위로 가득하다.
한참 바다 구경하다가 안녕, 육지사람(게시예정)에서 아이스크림. 삼각대로 셀카도 많이 찍었는데 아직 내공 부족으로 모두 실패.
스탬프는 정방향 기준 하고수동해수욕장이 지나서 있다.
관광객이 찾지 않는 한적한 동쪽 바닷길.
어제 휴이한테 꽁치김밥 얘기를 들었는데 여기도 파는 곳이 있네. 비싸다.
그런거 서해안 가서 타도 되잖아.
예전 기억대로 걸었던건지 어느샌가 코스를 이탈했다. 지금 다시 확인하니 우도봉으로 가는 대신 섬 중앙 족은소낭길로 가다가 다시 우도등대 방향으로 꺾는 코스로 변경되었다. 공사라던가 일부 구간이 변경되는 경우는 꽤 있어도, 이렇게 큰 틀이 바뀌는 경우는 처음 보는데 역시 ChatGPT는 답을 알고있다.
"우도 올레길(1-1코스)의 경로가 변경되어 **우도봉(쇠머리오름)**을 직접 오르지 않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환경 보호 및 안전 문제: 우도봉은 해발 132.5m로, 오름 구간이 가파르고 탐방객이 집중되면서 자연환경 훼손과 안전사고 위험이 제기되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올레길 경로를 우도봉 정상으로 직접 오르지 않고 주변을 둘러가는 방향으로 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2. 탐방객 분산 및 코스 다양화: 올레길 코스는 다양한 경관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됩니다. 우도봉을 우회하는 경로를 통해 탐방객들이 우도의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코스를 재구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변경으로 인해 탐방객들은 우도봉을 직접 오르지 않더라도 우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으며, 환경 보호와 안전 관리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기는 처음 가보는 길.
"우도봉 : 석편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 듯 가지런하게 단층을 이룬 절볅으로, 우도의 머리이다. 빛깔 고운 잔디와 쪽빛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우도를 대표하는 아름다움이다."
우도 담수장. 좀 무섭다.
새로 낸 길이라 그런지 걸은 흔적이 별로 없다.
오르막길.
우도등대.
우도짜장, 우도땅콩아이스크림 가게가 잔뜩 있는 검멀레 해수욕장이 언덕 아래로 보인다. 예전 올레길이 지나던 곳.
등대공원 사진은 전에 많이 찍어서 제일 마음에 든 알렉산드리아 등대 사진만. 실제로 보면 엄청날 것 같다.
소머리오름으로 가는 관광객들. 기왕 천천히 돌아보기로 했으니 저기도 가봐야 하나 고민했는데, 경험상 우도등대 이상의 경치는 안나올 것 같아서 생략했다.
사냥틀이 있어서 혹시라도 불쌍한 야생생물 채집용인가 가까이 봤는데, 문구가 공익 용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전에 못보던 상당히 큰 크기의 테마파크가 생겼다. 훈데르트바서파크. 리뷰는 좋던데 개인적으로 우도만이라도 이런건 안생겼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영업성이 있을지 회의적이기도 하다.
저 멀리 보이는 성산으로 돌아갈 시간.
천진항.
딱 꽂히는 식당이 없어서 '제주는 밀면이지'라며 들어간 제주산방식당 우도점(게시예정).
배 든든, 막걸리가 알딸딸.
산호해수욕장. 하우목동항이 바로 앞이라 조금 피치를 올리면 성산행 배를 탈 수 있을 것 같은데라며 습관처럼 고민하다가, 처음의 취지를 떠올리며 바다에 발을 담궜다. 앉기는 애매한 각도로 바닷물이 들어와서 다들 엉거주춤 발만 담그는데, 속옷 겸용 러닝쇼츠를 입은 나는 그냥 털썩. 부러운지 힐끔힐끔 쳐다보던 오른쪽 남자는 따라하다가 젖은 엉덩이를 추스리며 포기, 왼쪽 여자는 그래도 히피력이 꽤 있는지 젖은 엉덩이로 꽤 버티더라. 인생은 한량처럼.
시간이 아직 남아 있는데 배가 들어왔길래 언제 출발하냐고 물었더니 일단 타보란다. 탔더니 곧 출발. 우도 배는 시간표 의미 없는 걸로 결론. 종달리 가는 배가 있던데 지금 건너가면 어차피 1코스 시작하러 종달리 갈건데 저걸 타도 되려나 고민하다가 출발. 다음에 또 오면 고려해 볼만 하겠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