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헤븐리 ★★★★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남태해안로 75-5 1층 

  • 남원포구 근처 조용하고 한적한 카페. 편안한 자리가 많다. 친절하고 붙임성 좋은 사장님. 뷰는 없음.


2025-08-30 SAT



제주 이민자 사장님과 수다. 


오전부터 커피가 계속 마시고 싶었는데 4코스 내에는 식당도 별로 없고, 카페는 아예 없는 듯 하다. 아까 남원포구 바로 앞에 이디야가 있던데 좀 늦게 발견해서 돌아가기 귀찮았다. 남원포구 근방을 벗어나면 또 언제 상권이 나올지 몰라서 바다가 안보이는 위치지만 일단 카페를 찾았다. 입구를 찾다보니 동명의 숙소를 함께 운영하시는 듯 하다. 


여기가 카페 입구. 


내부가 상당히 넓고 공간이 상당히 여유롭다. 제주에선 드문 일도 아니지만 비좁은 서울에 살다 와보면 새삼 놀라게 된다.



혼자 다니지만 민폐는 최소화하자는 주의로 창가석에 앉으려니까 사장님이 (손님 없으니까) 편한데 앉아도 된다고 하셔서 사양하지 않고 편안한 소파로 자리 잡았다. 등에 난 땀이 묻지 않게 여분의 옷으로 임시 커버를 만드는 센스. 



주문을 받고 커피를 내주던 남자 사장님이 어디 가시고 여자 사장님 어디선가 나타나셔서 귤을 3개 주셨다. 워낙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그 때부터 말문이 트여서 사장님 제주 이주기를 꽤 오래 듣게 되었다. 자녀들 졸업하고 제주로 내려왔다, 처음엔 동네 사람들이 얼마나 버티나 시큰둥 했는데 이젠 제법 친해졌다 등등. 내려온지 벌써 수 년 되셨다는데 3회차 때도 어떻게 지내시는지 들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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