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수정구 창업로 17 씨동 지하1층 비109-2호
- 바삭하게 잘 튀긴 남산식 돈까스. 소스 별도 가능. 매운 걸 잘 먹는다면 매운 소스도 추천.
2025-12-20 SAT

롯데시네마에서 Avatar: Fire and Ash 보기 전 돈가스. 블로그 레이블을 되도록 네이버 분류명으로 넣는 편인데, '돈까스'가 아니라 '돈가스'다? 물론 외래어 표기법 기준이라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 알던거랑 달라서 의외였다. 원래 표준어 규칙 중에 자주 사용해서 굳어진 '짜장면' 같은 단어는 그대로 쓰는게 있지 않았나?
DropBox에서 블로그로 사진 올리다가 같이 딸려온 며칠전 구내식당 생선가스. 지금 봐도 별로 이질감이 없다.

아직 영화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그분의 허기가 위험수준이라 일단 이동. 메뉴 중 비빔칼국수와 돈가스 중 선택권을 주시길래 소신대로 돈가스를 밀었고, 못내 아쉬운 듯 몇 번을 다시 묻고 가는 동안 다른 식당을 기웃거리셨지만 결국 돈가스. 그냥 돈가스라면 비빔칼국수를 먹었을텐데, 오랜만에 옛날식 돈가스가 먹고싶었다.
파미어스몰은 딱 롯데시네마만 갔었는데 의외로 넓어서 놀랐다. 심지어 101번지남산돈까스는 다른 동에 있어서 2층 연결통로로 이동. 지하로 이동하는 에스컬레이터부터 아래가 시끄럽다 했더니 무려 티니핑월드가 이곳에 있었다. 육아하고 인연이 없는 나조차도 들어본 적이 있는 '티니핑'. 공주옷을 입은 여자 아이들과 그 시종들이 건물을 가득 매우고 있었다. 돈가스집에도 공주님들이 가득. (사진은 이벤트가 끝나고 다들 식사하러 간 시점)
입구 키오스크에서 주문하고 식판 받아서 식사 후 반납하는 시스템. 아이들 때문에 일어나기 힘든 테이블은 직접 가져다 주기도 하는 것 같았다. 대표 메뉴는 남산왕돈까스와 매운돈까스인데 리뷰를 보니 매운돈까스 평이 좋아서 소스 따로에 매운 소스 하나만 추가했다. 우리는 둘 다 찍먹파. 남산돈까스에 대한 기억은 희미하지만, 왠지 잘 재현한 것 같고 크기는 원조보다는 작지 않나 싶다. 그런데 먹다 보니 꽤 양이 많아서 조금 남겼다. 사실 다 먹지 못한 건 양도 있지만, 먹다보니 조금 느끼해져서, 혀가 즐겁지 않은 그 이상을 위장에 집어넣는 것이 의미가 없어보였다. 돈까스 자체는 바삭하게 잘 튀겨서 식당의 문제라기 보다, 그냥 내가 돈까스가 금방 질리는 아재가 된 듯. 딱 반 정도까지가 맛있었다. 풋고추용 쌈장이 샐러드에 섞여서 거슬렸는데 섞이지 않게 밥 반대쪽에 주는게 좋을 것 같다.
매운 소스는 상당히 맵다. 다는 번갈아 찍어가며 결국 다 먹었지만, 그분은 한 입 찍어먹어보고 바로 포기.
영화 시작까지 한 시간 정도 남아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들고 구경 다녔다. 파스퇴르에서 운영하는 곳인데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싸구려 아이스크림 특유의 맛이 하나도 안나서, 역시 아이스크림은 우유가 중요하구나 생각.
아바타는 어제 급하게 Disney+를 구독하고 전편을 복습하길 잘했다. 독립된 영화라기 보다는 Avatar: The Way of Water의 파트2였던 것. 그런데 나만 몰랐지, 제임스 카메론 성님이 이미 그렇게 공고했다고. 전반적으로 딱 기대한 만큼 재미있었고, 개인적으로는 지루한 구간이 거의 없었다. 어차피 아바타 시리즈에서 충격적인 부분은 1편 공개 때 이미 다 밑천을 드러냈고, 후속작의 의미는 연속된 세계관 내에서 볼거리를 계속 제공하는 것. 다만 타이틀의 'Fire and Ash'를 보고 '아 이제 제3의 부족이 등장하는구나' 싶었는데, 기존 지상족(?)의 하나일 뿐이고, 비중이 크지 않아서 좀 실망. 포스터에까지 등장시켰으면서. 그나마 Oona Chaplin이 연기한 한 Varang이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우나 채플린은 찰리 채플린의 손녀로, Game of Thrones, Black Mirror 등에서 눈에 띄었던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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